아벨은 왜 양치기가 되었는가?

2006. 1. 9. 00:04목양자료/2.설교자료

 하나님은  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아니 하셨는가? (4)
                                    ㅡ 아벨, 양치기가 되다.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 이었더라" (창4:2)


   지난 호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창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는 전 성경의 가장 중요한 구절의 하나입니다.  자신들의 죄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고 그 피가 뿌려지는 양의 모습들은 아마 아담과 하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생명과 평화만이 넘치던 에덴동산 에서 가시덤불과 엉겅퀴 가득한 저주의 땅 (창 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으로 쫓겨나고  자신들을 대신해서 피를 뿌리고 죽어가며 그 가죽으로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가려주고 있는 양의 모습을 목도하면서 그들은 죄의 결과의 냉엄한 현장을 처절하도록 생생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만 같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에서 깨어나 이제 그들은 준엄한 말씀의 결과의 현장 앞에 서 있기 시작한 것입니다.  

  얼마 전에 "그리스도의 수난" 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찢기고 찢기어 피투성이가 되신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이 모습이야말로 그 분이 우리를 위하여 희생 당 하신 어린 양의 바로 그 모습이라는 확신과 함께 나의 죄와 나의 실존, 그리고  안이하게 잠자던 나의 영혼에 냉혹한 현실을 다시금 심각하게 일깨워 준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바로 이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여기에 아담과 하와의 위대함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실수하고 넘어졌지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과연 하나님의 자녀다웠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굳게 섰습니다. 양의 피를 뿌리며, 양의 가죽을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전에 그들이 범죄 하기 전과 전혀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사단이 약은 것 같지만 사단은 한계가 있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진실한 자녀들을  한,두번은 속일 수 있을 줄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자녀인 가인과 아벨에게도 철저하게 이 사실을 교육 했습니다. 언젠가 메시야가 오셔서 에덴동산을 회복시켜 주실 날을 바라보면서, 양의 피를 뿌리고  그 가죽 옷을 입고서 하나님 앞에 나아 갈 수 있는 이 유일한 방법을 철저하게 가르쳤습니다. 하와가 첫 자녀를 얻었을 때 그녀는 약속하신 메시야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창 4:1에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했다"는 "여호와 곧 한 남자를 얻었다"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먼 훗날 하나님은 한 처녀 마리아를 통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들은 메시야의 이 약속을 믿고 바라보면서 자녀를 교육했습니다. 특히 아벨은 부모님에게서 무한한 감동을 받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양 치는 자가 되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노아 홍수 이전이기 때문에 양은 고기로도 먹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넘어뜨리고 의기양양했던 사단은 이 돌변한 사태에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담과 하와에게서 더 이상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을 보게 된 사단은 더 이상 아벨을 방치할 수 없었습니다. 사단은 이제 가인을 충동했습니다. 그리고 가인을 통하여 아벨을 죽여 없에 버리고 말았습니다. 요 8:44에서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라고 했습니다. 아벨을 죽인 것은 바로 사단 이었습니다. 가인은 사단의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이제 아벨은 죽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도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영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