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신앙의 비밀- “알고도 의심치 않았다.”

2006. 1. 9. 00:01목양자료/2.설교자료

아브라함 신앙의 비밀- “알고도 의심치 않았다.”           김선기 목사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롬 4:19~21)

  
지난달에 저는 하나님의 자녀 속에는 다 믿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믿음이 아니요,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믿음이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믿음의 종들도 출발 때에는 우리와 똑같은 상태에서 시작 했지만 그 믿음이 양육되고 훈련받아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약 5:17~18)

  이렇게 놀랍도록 믿음이 성장하는 비결이 바로 로마서 4장 19절의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입니다. 이것을 원문으로 다시 번역해 보면, “그는 믿음에 있어 약해짐이 없이, 자기 몸의 죽은 것과 사라의 태의 죽음을 주목했다.” 여기에서 핵심 단어가  “알고도”입니다. 이 단어는 원문에서 카타노메오로써 “주의 깊게 고려하다,  눈이나 마음을 ~에 집중시키다, ~라고 이성적으로 결론을 내리다” 등의 뜻입니다. 그는 이성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자신의 몸이 (출산 능력에 있어서) 죽은 상태인 것을 결론 내렸습니다.  “또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이 아니라 “사라의 태의 죽음을”결론 내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전혀 믿음이 약해짐이 없이 이러한 사실들을 직시했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현실을 외면하면서 마치 최면을 걸 듯 내가 구하는 것을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두 가지 사실, 곧 이성적으로, 과학적으로 확실한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 양자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현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마음이 요동되지 않았습니다. 의심한다는 말은 원어로 (디아크리노)인데 “~을 통하여”를 뜻하는 (디아)와 “판단하다”의 (크리노)로 되어 있습니다. 곧 의심한다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대로 판단하다” 입니다. 아브라함이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실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단호하게 붙잡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바알을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도 믿으면서 또 현실에 사로 잡혀  실망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불신앙 때문에 그의 마음이 나누어져 현실과 하나님의 말씀, 둘 사이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오히려 믿음에  견고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완전히 믿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업이 완전히 실패했든지 암과 같은 치명적인 병에 걸렸든지.....등등의 절대 절망의 상태에서도 현실을 바라보면서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피하지 말고 냉철하게 직시하며,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 위에 견고 하게 서야 합니다. 위대한 신앙은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은, 자신과의 위대한 투쟁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따듯한 온실과 같은 환경 속에서 우리의 신앙이 자라기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교회 안의 뜨거운 신앙의 분위기에서만 머물지 말고 황량한 사막, 또는 폭풍우 치는 바다의 죽음과 같은 현장에서 또 불신앙에서 오는 무수한 조롱과 비웃음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일어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산을 옮기고 불을 내리는 위대한 믿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성경 속의 위대한 주의 종들이 다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과하여 크게 쓰임받은 것 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