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3. 18:24ㆍ참고자료/4,예화자료
故 최요삼 선수는 한국복싱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다가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아 그의 장기기증으로 6명의 말기환자가 생명을 얻었습니다.
많은 좌절 속에서도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정이 많고 권투에를 향한 열정이 뜨거운 선수였습니다. 그는 1993년에 프로복싱에 데뷔하여 1995년에는 동양챔피언에 올랐고 4년 뒤에는 WBC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4차 타이틀 방어전에 실패했고 두 차례에 걸쳐 세계 정상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낙망한 그는 술로 나날을 보내다 2006년 34살의 나이에 복귀해 WBO 플라이급 대륙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성탄절이었던 2007년 12월 25일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러다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긴급 뇌수술을 받았지만 사경을 헤매다 결국 2일 뇌사판장을 받았고 다음 날 자정, 장기 적출 수술을 한 후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뇌사상태로 있던 서울 아산병원에는 홍수환, 장정구, 김태식, 박찬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챔프들은 물론 이름모를 많은 권투인들이 함께 자리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들의 눈물은 최선수를 떠나보내는 아픔이었으며 한국복싱의 현실과 복서로서의 '서러움'을 토하는 '울분'이었습니다. 이들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권투를 시작했고 선수가 됐을 땐 체중감량으로 다시 굶어야했던 복서였습니다. 최선수도 그랬습니다.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장은 추모사에서“벼랑 끝에 선 한국 복싱의 중흥을 바랐던 고인의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리겠느냐”며 후배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의 모친이 다니는 풍성한교회 김용길 목사는“고인은 눈물도 아픔도 고통도 없고, 매 맞을 일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도했습니다.
故 최요삼 선수의 유골은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되었지만 그가 생전에 희망했던 대로 기증된 장기는 6명의 불치병 환자들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그는 이제야 다시 굶을 일이 없는 그리고 빼앗기지 않을 영원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요한계시록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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