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3. 18:21ㆍ참고자료/4,예화자료
다음 글은 중앙일보 (071123일자)백일현 기자 의 글을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지난 해 9월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피츠버그 캠퍼스에서 검은 머리에 짙은 눈썹에 웃는 얼굴을 한 40대 교수가 강단에 섰습니다. 막힘없고 재치가 넘치는 강의에 청중은 감동했고, 그 강의를 촬영한 한 시간 남짓한 동영상이 그 뒤 인터넷을 통해 퍼져 500만 명이 시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인공은 이 대학의 랜디 포시(47.컴퓨터공학) 교수이었습니다. 그의 강의가 특별했던 이유는 의사로부터 삶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췌장암 환자의 '마지막 강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포시는 전공 대신 인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허비하고 있다며, 이를 일깨우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어떤 성취든 이루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지만 벽이 있는 이유가 다 있다"며 "그 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시험하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고기에게 물이 중요하듯, 사람에겐 삶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솔직한 사람을 택하라고 권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의 밑바닥에 있다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라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 주라 ▶준비하라,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10개의 종양 사진을 보여 주기도 하고, 농담도 섞어 가면서 시종 유쾌하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포시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사실 이번 강의는 청중도 있지만 나의 세 아이, 딜런(5). 로건(2). 클로에(1)를 위한 것이었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습니다.
미국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매일 매일을 감사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그의 사연을 전하며 "가족과 함께 이 용기 있는 사람의 강렬한 말을 듣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의 강의 내용은 누군가가 독일어와 중국어로도 번역해 인터넷에 올려놓았습니다://video.google.com/videoplay?docid=-5700431505846055184).
삶을 마감하는 날을 얼마 남겨 놓고도 자신의 몸속에 있는 10개의 종양사진을 보여주며 웃으며 여유롭게 인생을 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죽음이란 한 영혼이 새로운 삶의 영역으로(그것을 우리는 죽음이라 말하지만) 옮기기 위해 잠시 잠에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눅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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