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3. 18:25ㆍ참고자료/4,예화자료
다음 글은 중앙일보 07/12/31 자의 <꿈-시바하마(芝濱) - 감동!>이란 김현기 기자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시바하마(芝濱)’는 일본 전통예능인 라쿠고(落語: 1인 만담 극) 중 한 해를 장식하는 대표작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맞춰 상영됩니다. 그 이유는 이 극에서 가장 절정에 이르는 장면이 12월 31일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마사루는 허름한 생선가게에서 일하며 매일 술만 마시며 허송세월을 합니다. 가당치도 않는 일확천금의 꿈만 꾸며 장사는 하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그는 술이 덜 깬 채 부인의 재촉에 마지못해 도쿄 시바에 있는 자기의 생선가게로 가다가 거액이 들어 있는 지갑을 줍습니다. 횡재를 했다 생각한 그는 신바람이 나서 친구들과 아침부터 또 술을 마십니다. 그러다 돌아가려고 계산하려고 보니 주웠던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황당해 하는 그에게 부인이 말합니다. “당신이 지갑을 주었다는 것 자체가 꿈”이라며 나무랍니다. 이 닝능 계기로 마사루는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새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술도 끊고 열심히 일한 결과 3년 뒤에는 번듯한 생선가게의 사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해 12월 31일 마사루가 그의 처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립니다. 허황된 꿈을 버리고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고백을 합니다. “여보, 그 날 당신이 지갑을 주운 건 꿈이 아니었어요.”
그리고는 자세한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주운 돈을 그냥 쓰게 되면 절도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바로 관청에 습득물로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10량(요즘 가치로 약 30만 엔)만 가로채도 사형에 처해질 때였습니다. 아내는 살며시 남편 앞에 지갑을 내밀었습니다. 만 3년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그날 관청에서 ‘습득자’로 신고한 그 여인에게 지갑과 돈을 돌려준 것이었습니다.
‘거짓말’을 한 사실을 너그럽게 받아 준 남편에게 아내는 “오늘만 특별히…”라며 술을 한잔 권합니다. 지갑을 받아든 그는 기분 좋게 잔을 들이켜려다가 갑자기 잔을 내려놓고 말합니다.“그만둬야지. 또 꿈이 되면 안 되니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간직한 꿈들이 구체적인 비전으로 선명하게 닥아 왔으면 합니다. 비전 혹은 꿈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밝혀줍니다. 그 꿈은 어두운 미래를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고 그 목적에 도달하게 하는 실현자라 생각합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지만 우리가 꿈을 갖고 있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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