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운명의 쌍둥이 부부

2008. 3. 23. 18:25참고자료/4,예화자료

‘저주받은 운명’에 희생당한 쌍둥이 남매의 슬픈 이야기가 영국 사회를 달구고 있습니다. 

 

기구한 운명의 두 주인공인 쌍둥이는 시험관 시술로 태어나자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되었습니다. 두 가정 모두가 그가 쌍둥이었음을 비밀에 부쳤습니다. 구김살 없이 새 인생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모른 채 어른이 된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전기와 같이 나를 끌어갔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한 감정이 피붙이 사이의 본능적인 이끌림이란 것을 두 사람은 알 턱이 없었습니다. 서로 이상형을 만났다는 기쁨에 들떠 두 사람의 사귐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단기간에 결혼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결혼 직후 두 사람은 자신들의 뿌리에 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은 어릴 때 헤어진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인 상처를 입고 마침내 이별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이혼 신청을 심리한 고등법원은 결혼을 원천 무효화하는 것만이 이들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는 “결혼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라”는 결정을 내려주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엄청난 사회적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사안 자체가 너무나 비극적인 점도 있지만, 시험관 수정이 증가하면서 이런 희생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행 영국 법은 출생증명서에 엄마 이름을 적도록 하고 있지만, 시험관 수정의 경우에는 정자와 난자 기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됨으로 부모의 신원을 모르는 아이들이 양산될 것이 뻔합니다.  

 

어떤 의원은 “사람은 자신의 혈통을 알 권리가 있으며, 이를 무시하면 ‘쌍둥이의 비극’은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친부모 정보를 공개하는 건 자식에게 꼬리표를 다는 일”이라며 반대합니다.  

 

우리의 사회는 전에 있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점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인류문화의 발전을 고찰해 보면 인간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 그 방안이 전보다 더 큰 문제점을 일으켰다는 것,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된 방안이 또 다른 큰 문제점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도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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