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18. 23:30일반자료/6.좋은글 자료

Sin-John Bunyan

Sin is the living worm, the lasting fire;

Hell soon would lose its heat could sin expire.

Better sinless in hell than to be where

Heaven is and to be found a sinner there

One sinless with infernals might do well,

But sin would make of Heaven a very Hell,

Fools make a mock of sin,will not believe

It carries such a dagger in it’s sleeve

How can it be,say they,that such a thing

So full of sweetness one should wear a sting?

They know not that it is the very spell

Of sin to make men laugh themselves to Hell.



죄 -존 버니언

죄는 살아있는 벌레며,영원한 불이네.
죄가 사라지면 지옥도 곧 열기를 잃으리.
천국에서 죄인으로 지내기 보다는
지옥에서 죄 없는 자로 있는 게 더 나으리.
죄 없는 자는 지옥에서 잘 지낼지도 모르나
죄는 천국도 바로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리.
어리석은 사람들은 죄를 조롱하고
죄의 소매에 단검이 있다는 걸 믿지 않네.
이전에 그토록 짜릿하고 달콤하던 죄가
갑자기 날카롭게 쏠 수 있겠는가라고들 하네
그들은 그것이 사람들을 웃으면서 지옥 가게 하는
바로 죄의 주문(呪文)이란 것을 알지 못한다네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존 버니언(1628∼88)이 신앙시를 남겼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빈한한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겨우 마치고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땜장이가 됐던 그는 믿음이 독실한 아내의 영향으로 신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내가 권유한 신앙서적을 통해 믿음이 성숙되었을 뿐 아니라 작가로서 상상력을 키우게 됩니다. 버니언은 뜨거운 신앙으로 복음전도자와 설교자의 일을 하던 중 크롬웰의 혁명에 가담,영국 국교회파의 탄압을 받아 12년간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천로역정’은 바로 이 시기에 쓰인 시련의 산물입니다.

오늘 우리가 감상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죄를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천국에 죄가 존재할 수 없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건만 시인은 죄에 대한 혐오를 극단적으로 ‘천국에서 죄인으로 지내기보다는 차라리 지옥에서 죄없는 자로 있는 것이 낫다’고 역설합니다. 죄 없는 자가 어찌 지옥에 가겠으며 죄인이 어찌 천국에 갈 수 있겠습니까마는 ‘죄 없는 자는 지옥에서 잘 지낼지도 모르나 죄는 천국도 바로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역설함으로써 ‘죄의 치명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버니언의 풍자적인 예리함을 보십시오. ‘죄는 사람들을 웃으면서/정신 못 차리고 죄맛에 취해 즐기다가/지옥 가게 하는 주문(呪文)’이라는 표현을 범인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성결대 총장·시인·ksy@sungkyul.edu)

◇감수:조신권(연세대 명예교수?영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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