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설교- 바벨탑 사건의 교훈

2019. 6. 2. 10:29목양자료/5.절기자료

바벨탑 사건의 교훈

창세기 11: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만나게 하시고 주님의 귀한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시간도 예비하신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50일 만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을 보내주심을 기념하여 지키는 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후 하늘나라로 승천하셨습니다.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듣고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명의 무리들은 오순절 날에 성령께서 그들 가운데 강림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령강림을 체험한 제자들은 새로운 능력을 힘입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 하였습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고 그 예수가 구세주라는 복음을 증거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복음증거로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구원의 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강림하신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너무나 귀한 일인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강림하실 때 거기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줄 믿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흔히 바벨탑 사건으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노아의 홍수에서 살아난 사람들이 다시 번창하면서 그들이 동방의 시날 평지에 거류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바벨탑을 쌓게 되는데 이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역사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과 분리되는 모습입니다.

2절에 보면 동방으로 옮기다가라는 구절이 있는데 동쪽으로 옮긴다는 것은 하나님에게서 분리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16절에,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였다는 말씀이 있는데,

동생을 죽이고 범죄 한 가인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동쪽 놋 땅에 거주하였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롯이 삼촌인 아브람을 떠나 요단동쪽으로 옮긴 것도 세상의 쾌락과 물질을 위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롯의 신앙을 보여주는 말입니다.(13:11)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노아의 후손들이었지만 점점 번성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과 분리되어가고 있음을 바벨탑 사건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벨탑 사건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절 말씀에,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이것은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 뿐 아니라 나아가 하나님을 대항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탑을 쌓는 이유가 탑 꼭대기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하늘까지 닿게 하여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서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그들의 이름을 내고 흩어지지 않겠다고 작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할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겠다는 것은 지금 그들이 온전한 길로 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들이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한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사명 곧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행하고자하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지금 얼마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가를 이 바벨탑 사건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기술과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벽돌과 역청은 엄청난 기술문명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불을 사용해야 만들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불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문명의 변화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벽돌 굽는 것을 모르고 집을 지을 때면 자연석 가운데 반반한 돌을 주어서 사용했습니다.

그 돌을 쌓으면서 돌 사이에 접착제로 진흙을 넣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집을 짓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고 그렇게 지은 집은 견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벽돌을 굽게 되었고 끈적끈적한 역청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료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튼튼하게 지을 뿐 아니라 높이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과학과 기술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점점 더 살기 좋게 되었습니다.

바벨탑은 점점 더 높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과학과 기술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생각이 점점 더 하나님에게서 멀어져가고 대적하는 위치에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점점 더 멀리하고 대적하기까지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문명과 물질문명을 통하여 인간은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첨단과학문명을 자랑하는 시대에 하나님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도전 앞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에게서 분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지.

어느 새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위치에 있지 않는지.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살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우리의 바벨탑을 깨트려야 합니다.

바벨탑을 더 높이 쌓으려는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고 회개하며 주님 앞에 돌아와야 합니다.

세상을 의지하고 과학과 기술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에게서 분리하고 멀어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고 이런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합니다.

역사의 흥망성쇠가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벨탑 사건입니다.

 

인간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바벨탑을 쌓기 시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인간이 하는 일을 보시려고 강림하셨습니다.

5절 말씀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 오셨더라.”

여호와께서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간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세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먼저는, 바벨탑 쌓은 일을 중단시키셨습니다.

바벨탑 쌓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이 바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시니까 자연히 탑을 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역청을 갖고 오라고 했는데 벽돌을 가져오고 벽돌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역청을 가져오고 망치를 갖고 오라고 했는데 톱을 갖고 오니까 일이 진행될 수 없습니다.

다른 것을 갖고 오다보니까 서로 감정이 상하여 싸우기도 하고 도저히 공사가 진행 될 수 없었고 바벨탑 쌓은 일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는, 사람들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십니다.

언어가 혼잡하게 되자 결국 언어가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어가 통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모여 살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는 흩어지게 되었고 결국 사람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실 때 인간의 계획은 좌절될 수밖에 없고 인간의 뜻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01년에 911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테러 사건의 표적이 되었던 미국무역센터는 미국의 자존심이요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 브레인들이었습니다.

그 부와 명성을 쌓는데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빌딩이 무너지는 데에는 불과 몇 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911테러 사건 때 이것은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분명히 지적하였습니다.

 

바벨탑은 겉으로 볼 때 크고 멋있고 화려한 인간문명의 금자탑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풍요, 하나님 없는 성공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벨탑 사건은 결코 성서에 나와 있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도 다 바벨탑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무한경쟁시대에 나의 스펙을 열심히 쌓아서, 내 이름을 내고, 속히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높은 지위 높은 명성 높은 인기 높은 물질 등 높이 쌓기만 하면 최고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위해서 자꾸만 세상으로 향하는 것은 모두다 우리에게 있는 바벨탑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바벨탑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세상의 물질과 쾌락을 좇아 동쪽으로 옮겨 소돔과 고모라에 들어간 롯은 결국 그 성의 멸망과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악한 일을 도모하는 자들이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하고 죽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흩으시기 때문에, 나중에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면 반드시 흩으십니다.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로, 이 땅에 강림하신 하나님은 새로운 계획으로 인간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세운 바벨탑을 무너트리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의 계획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택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계를 구원하시는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벨탑을 무너트리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어떤 면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섭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멸망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 세상에 강림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간은 구원의 길을 알게 되었고 구원받는 길이 열렸습니다.

오늘이 성령강림주일입니다만 성령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간은 성령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실 때 제자들은 능력을 받아 복음을 증거 하였고 구원의 길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이 땅에 오시면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상을 책망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서 우리의 잘못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살 길입니다.

특별히 우리 마음에 쌓고 있는 바벨탑을 무너뜨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바벨탑은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 탑은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에게서 분리하게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합니다.

물질의 바벨탑, 명예의 바벨탑, 쾌락의 바벨탑, 인기의 바벨탑 문명의 바벨탑을 무너트려야 합니다.

그 바벨탑을 우리가 무너트리지 않으면 주님께서 오셔서 무너트리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마음에 편하고 안락한 나의 바벨탑을 꿈꾸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점점 더 동쪽으로, 세상 쪽으로, 소돔과 고모라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의 길,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마음에는 바벨탑의 길과 십자가의 길 이 두 길이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들에게 바벨탑의 길을 가도록 부추깁니다.

나에게 절만 하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다 주겠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외치시며, 힘들고 어려운 십자가의 길을 가고자 결단하셨습니다.

그 많은 능력이면 얼마든지 영웅이 되시고 온 세상을 지배하실 수 있었지만 오히려 자기를 낮춰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결연하게 십자가의 길을 가셨기에 우리가 구원을 받고 새 생명을 덧입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속주의, 물질주의, 출세지향주의, 영웅주의의 바벨탑을 무너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십자가 정신을 따라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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