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의 영성

2007. 12. 12. 21:36참고자료/5,영성 자료

이웃사랑의 영성
(Good Samaritan Spirituality)


홍광일


1. 들어가는 말

영성(靈性)을 정의하는 것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므로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성의 중심에 대하여는 대략 일치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영성을 “말씀과 성령을 따라 사는 생활”로 봅니다. 성경에 바탕하여 성령님을 좇는 생활 그 자체가 곧 영성이라는 생각입니다. 성경말씀에 기초하면 성령님께서 인도하실 것이고 그에 따라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전부요 또한 영성의 총체라는 뜻에서 그렇게 봅니다.

이웃사랑의 영성(Good Samaritan Spirituality, Loving-neighbor Spirituality)을 생각하게 된 것은 담임하는 교회에서의 목회경험에 바탕한 것입니다. “이웃사랑이 하나님 사랑입니다”, “이웃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습니다”라는 모토 아래 열심히 목회한 결과 성도들의 건강한 신앙성장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영성을 위해 필수적인 성경과 기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전제되어 있는 것이며 이웃사랑의 영성에 확실한 촛점을 두기 위해서입니다. 현 세대의 부정적인 영성운동들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바람직한 영성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웃사랑의 영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또한 이웃사랑이 교회와 성도에게 주는 영적인 유익은 무엇인지 목회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회연륜이 일천하기 때문에 여기에 제시하는 이웃사랑의 영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또 우리교회의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 사역은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실험적인 모델이기에 어쩌면 길교회만의 특수한 경험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한국교회 이웃사랑 실천운동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또 그러한 비젼을 갖고 있기에 본 포럼을 통해 제시해 봅니다.


2. 바람직한 영성의 조건

1). 항상 말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말입니다. 영성이 말씀과 성령을 따라 사는 생활이지만 그 기초는 언제나 성경 말씀이어야 합니다. 성령님의 역사도 당신이 감동하신 그 말씀에 근거하며 말씀을 통하여 일하시는 것이므로 성경 말씀 없이 성령의 인도를 추구하면 여러 가지 오류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불건전한 영성 운동이 나타나는 원인도 올바른 말씀 없이 성령을 추구하고 또한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말씀을 왜곡하는 잘못된 신학적 태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적인 경험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러나 경험은 성격상 다양한 것입니다. 더구나 성령께서 주시는 체험도 있지만 대뇌 피질이 만드는 망상, 마귀적인 경험들도 있습니다. 신앙과 영성의 뿌리를 이처럼 변화무쌍한 경험에 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건강한 영성 발달의 힘은 근원적으로 오직 성경일 뿐입니다.

2). 보다 객관성을 띠어야 합니다

영성은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동시에 교회 공동체적 측면도 강하다고 봅니다. 영성은 그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교회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큽니다. 예컨대 목회자의 영성은 그 성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영성의 형태는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영성의 성격에 있어 주관성 보다는 객관성을 더욱 요구하는 말입니다. 성도의 영성이 개인적으로만 그친다면 그것이 주관성을 넘어 심지어 주관주의(subjectivism)와 신비주의(mysticism)에 빠진다고 해도 단체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영성 생활은 반드시 다른 지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교회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객관성 있는 영성의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즉 ‘장로교회’라면 그것이 좀 새롭다고는 해도 개혁교회의 전통적 영성들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거나 개혁신학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것들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감리교회’라면 존 웨슬리의 그 탁월한 영성과 신학에서 그 형태 혹은 원리를 찾을 수 있으면 될 것입니다.

3). 행동하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영혼 없이 몸이 죽은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신앙은 근본적으로 실천적인 요소를 띠고 있음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주 요소는 실천으로 드러나는 고백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구주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말 뿐이고 그 영성의 에너지가 주로 예배시간에만 국한된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공예배, 성경공부, 찬양집회, 심야기도회 등에 참여하지만 그 때 받은 신령한 은혜를 삶에 적용하여 생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적어도 실천하는 신앙일 수 없을 것입니다. 얼마전 경기도 안양의 모 기도원에서 웃지 못할 모습을 보았는데 기도원을 빠져 나가는 고급 승용차의 창문이 열리더니 휴지를 휙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1990년 대 이후 대형 찬양집회들에 청년들이 많이 몰리지만 그 뜨거운 찬양과 고백의 함성이 개교회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평가는 무엇을 말합니까? 영성은 말씀과 성령을 따라 사는 생활에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특정 장소와 특정 프로그램에 국한된 영성이 아니라 평소 신앙적 삶에 충실한 영성이 필요합니다.

4). 섬기는 교회 중심이어야 합니다

영성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 중에는 때때로 그 이기적인 행태로 인하여 교계에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 밖으로 무엇을 배우러 가는 것은 다 소속 교회의 유익을 위하는 것이라야 합니다. 교회와 목회자가 회중들로 하여금 외부의 많은 신앙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도록 배려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것이 해당 교회의 성도로서 유익할 것을 기대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와는 다르게 무엇을 배우고 어떤 집회들에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소속 교회에 대한 실망감만 커져 교회를 떠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왔습니다. 아니면 교회에 분란을 일으켜 목회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위 사이비 이단들과 또 그런 판정을 받게 된 단체들이 그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여하튼 성도들로 결국 그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이기적인 행태를 우리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교회를 떠나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프로그램들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리도 없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개교회 중심의 영성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떼들에 대한 심각한 책임감과 그것에 바탕한 목회자들의 영성개발이 크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5).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천만 성도’, 지난 30여년간 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 크게 부흥하였습니다. 그러나 약 10여 년 전부터 우리는 더 이상 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닫는 개척교회들이 많고 교인수가 감소하며 새롭게 세례받는 신자들이 극히 적은 현상을 시대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실로 인정하는 패배주의가 많은 목회자들의 의식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현상을 낳았을까?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교회가 세상과 지역사회의 신망을 잃어버린데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 교회들은 스스로 부흥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선행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보다는 솔직히 교인 만들기에 급급했고 교회건축에 바빴습니다. 결국 외면적이며 물량적인 성공을 위해 교회들은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비판을 초래하였고 심지어 “목회는 (상호) 전쟁이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행태가 한 세대를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세상의 기대를 여러모로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일간지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교회에 도움을 청하겠느냐는 물음에 약 1%만이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을 했다 합니다. 불교와 천주교회는 물론 일반 공익단체들보다도 더 못한 기대치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외면하니 이제는 세상이 교회를 외면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영성이 이제 어떠한 방향으로 정립되어야 하는지는 자명합니다. 세상의 빛으로서 우리 빛을 말 아래 두지 말고 등경 위에 두어야 합니다. 선행의 빛을 지역사회에 널리 비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세상은 다시 교회를 신뢰하며 관심을 가져줄 것입니다.

3. 이웃사랑의 영성

건강하고 바른 영성은 말씀에 기초하고, 보다 객관성을 띠며 행동하는 신앙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또한 섬기는 교회 중심이요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필자는 “이웃사랑의 영성”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3월, 안양에 교회를 개척하여 특히 이웃사랑에 역점을 두며 목회하는 입장에서 먼저 영성으로서의 이웃사랑의 성격에 대해 짤막하게 정리해 봅니다.

1). 이웃 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습니다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은 예수님께서 친히 성경의 모든 계명을 요약해 주신 강령들입니다(마 22:34∼40). 첫째 계명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둘째 계명인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인데(요 14:21∼24), 이웃 사랑의 계명은 온 율법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웃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이루게 되는 까닭입니다(롬 13:10; 갈 5:14; 약 2:8).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이웃 사랑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하나님 사랑은 성경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이웃 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영성에는 반드시 이웃 사랑이 주된 요소가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2). 이웃사랑은 신자의 영생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25∼37절을 보면 이웃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도라는 사실을 지나 더욱 깊이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영생에 들어갈 수 있음을 천명하십니다. “그것을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절)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강도만난 자와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며 우리도 사마리안처럼 이웃을 사랑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선한 이웃이 되라”는 교훈은 그저 성도의 윤리적 당위의 수준에서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백성이 영생에 이르는 길로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곧 구원얻는 신앙(saving faith)은 순종하는 신앙(obeying faith) 즉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loving-neighbor faith)으로 연결되면서 이웃사랑은 구원론적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실천하는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요 참된 믿음인 것을 확언하는 수많은 성구들로도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해야 하고 이웃 사랑은 곧 하나님 사랑이요 또한 참되고 살아있는 믿음의 증표라고 한다면 “이웃사랑 없이는 영성도 없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3). 교회의 길·성도의 길

위와 같은 차원에서 이웃 사랑은 교회 공동체의 삶에 향도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까지 선한 사마리안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고 구제하며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단지 교회가 해야하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하여 극히 소홀히 해 온 일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이웃 사랑의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을 생각할 때 세상이 교회를 거의 등진 사실이 결코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마져 드는 것입니다. 이에 필자는 안양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그 이름을 ‘길’이라 지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길교회는 “이웃 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다”는 표어를 갖고 나름대로는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 혹은 이웃 사랑-하나님 사랑을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기에 또한 교회의 길이요 성도의 길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복지(social welfare)'라는 주제가 교계에 떠오르고 있는 사실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웃 사랑으로서의 사회복지를 성경적 신앙의 중심으로 보지 않고 그저 목회를 위한 시대적인 방법론의 하나로 보는 것 같아 약간은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4. 이웃사랑이 주는 유익

우리교회가 지난 1년 6개월간 “이웃사랑이 하나님 사랑입니다”, “이웃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습니다”라는 표어 아래 체험한 영적 유익들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이웃사랑의 영성(Good Samaritan Spirituallity or Loving-neighbor Spirituality)"이란 말을 쓰고 있음도 짧은 동안에 하나님 앞에서 즉 영적으로 이웃사랑이 교회와 성도에게 얼마나 유익한지를 경험하고 있는 결과입니다. 길교회 이웃사랑의 특수한 경험이지만 보편적인 원리와 항상성 있는 은혜가 그 안에 있음을 알기에 기술코자 합니다.

1). 하나님을 인도를 크게 체험함

(1). 주일경로식당 시작
현재 길교회가 받는 모든 은혜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지만 이 항목에서는 특별히 이름 붙여진 활동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작년 3월에 설립된 우리교회는 안양 석수 3동에 있는 충훈시장의 한 골목 맨 끝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기 전에 방문한 어떤 목사님께서는 상당히 고전할 것이 예상된다며 애정어린 염려를 해 주셨습니다. 이제 어디나 그렇지만 석수3동도 노인 인구가 많은 동네였습니다. 약 850여분의 어르신들이 계시고 5개의 경로당이 있습니다. 6월에 이웃사랑을 통한 복음전도의 차원에서 우리는「주일경로식당」을 시작하였습니다. 평일에는 어림도 없지만 주일만큼은 어차피 점심식사를 하므로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11시 예배 30분 전에 차를 몰고 나가서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밖에 나와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교회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함께 드리고 점심식사를 대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데 6∼7주가 지나도 93세 전 씨 할아버지를 포함해서 네분의 할아버지들이 꾸준히 차에 타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 지역경로망으로 발전
3층까지 걸음을 세시며 올라오시는 노인분들이 하도 고마워서 저는 어떤 이발소에 그분들에게 경로효친의 차원에서 이발비를 깍아주십사 요청을 했고 이발사도 쾌히 동의를 했습니다. 어찌 이발소 뿐이랴! 하나님께서는 노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생각을 넓혀주셨습니다. 결국 작년 8월 31일 우리교회는 동장 및 노인정 회장단, 경로모범업소 대표들을 모시고「석수3동 경로망」결성식을 가졌습니다. 길교회는 <경로우대증>을 발행하고 병원, 갈비집, 한식집, 중국음식점, 정육점, 생선가게, 이발소, 미용실 등 20여 개의 경로모범업소들에서는 약정대로 무료 혹은 할인혜택을 노인분들과 그 가족들 혹은 동반하는 친지들에게 베푸는 지역경로망(地域敬老網)인 것입니다.

(3). 자원봉사망을 주심
경로우대증을 발급해 드리기 위해 노부모를 모신 가정들을 방문하는 중 독거노인과 노인세대에는 자원봉사를 해 드릴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봉사를 하는 중에 이런 식의 자원봉사는 실제로 별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교회는 누가복음 10장에 있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하나님 사랑-이웃사랑에 대해 시리즈로 주일설교를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자원봉사망」이라는 개념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지역경로망이 길교회를 구심점으로 하는 경로업소들의 모임이라면 자원봉사망(自願奉仕網)은 한 사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인 다수의 자원봉사자 모임을 가리킵니다. 올 3월에 안양자원봉사선교회 설립예배를 드렸는데 현재 13 개의 자원봉사망에 약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석수 3동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경로업소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지정한 이웃사랑업소들을 통해 할인혜택을 받아 최고 월 15만원 정도의 가계비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 점 또한 우리교회 자원봉사망 운동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푸드 뱅크(FOOD BANK)를 연결하심
자원봉사 운동은 안양시청의 유관 공무원들과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분이 안양시에 보육원을 퇴소하는 청소년을 위한 자립준비 시설이 없다면서 혹시 그런 프로그램을 생각해 볼 수 있는지를 물어왔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았고 이를 위해 보육원들을 방문하는 중에 때마침 경기도 여성정책 국장을 지내고 정년퇴임한 모 원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안양시 푸드뱅크를 실제로 책임지고 있는 분이었는데 안양 푸드뱅크 사역에 길교회가 동참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해 왔습니다. 개척교회이지만 이미 자원봉사망 운동을 통해 많은 봉사자들을 확보하고 있는터라 우리는 안양 푸드뱅크에 기꺼이 동참하였습니다(6월말). 현재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근처 만안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받아오는데 하루에 60여 명의 노인 및 맞벌이 자녀들이 저녁도시락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평촌에 있는 던킨 도너츠 공장에서 약 30만원 상당의 도너츠를 무상으로 받아 이웃에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일주일에 약 5 명이 이용하던 주일경로식당을 이제 300여 명이 이용하는 규모로 확대시켜 주셨다는 판단입니다. 비용으로 환산해 보니 우리교회의 음식나눔 사역은 일주일에 약 120만원 가량입니다.

(5). 디딤돌을 설치해 주심
지난 6월 말 하나님께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보육원을 퇴소하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 “디딤돌”을 우리교회에 허락해 주셨습니다. 신혼부부가 살만한 방을 마련하여 현재 여자 청년들 두명이 직장을 다니며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데 교회는 청년부를 통해 이들의 신앙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길교회가 안양지역사회에 더욱 심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설립예배 때는 “안양시에서 올 만한 사람은 다 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관계자들과의 유대가 확립되었고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푸드 뱅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디딤돌 1호가 설치된지 두 달도 안되어 얼마전에 2호가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원래는 교회가 또 하나의 방을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만의 특별한 방식을 사용하셨습니다. 다름아닌 효산의료재단 안양병원 원장 부부의 자택에 디딤돌 2호를 설치해 주신 것입니다. 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우리교회 디딤돌을 알고 있던 원장님은 당신 표현대로 “성령의 감동을 느껴” 2호를 자택에 설치하신 것입니다. 현재 보육원을 퇴소하고 재수를 하고 있던 남자 청년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중인데 하나님께서 이것을 어떻게 확대해 가시며 또 다른 은혜로 연결해 가실지 기대하는 중입니다.
이상으로 말씀드린 다섯 가지는 처음부터 계획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이웃사랑 없이는 하나님 사랑도 없다는 믿음만 있었고 그것을 위한 뜨거운 기도만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확신하는 것은 교회와 성도가 이웃사랑에 힘쓰고 애쓸 때 하나님께서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점입니다.

2). 지역사회에서의 좋은 소문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며 지역사회를 이롭게 하는 가운데 경험하는 큰 복에는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요즘처럼 교회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무관심하고 무감각한 시대에 지역적으로 좋은 소문이 나고 지역주민들이 그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는다는 것은 목회적으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길교회는 시장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때 바로 시장사람들이었습니다. 시장상가 사람들 혹은 점포 상인들이 길교회의 이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장 점포들에 미니간판을 달아주는 것으로 지역사회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2 차례에 걸쳐 약 30여 개의 점포들에 미니 돌출간판을 서비스하였고 종종 떡을 하여 상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시장에 길교회가 웬만큼 알려지기 시작한 때에 주일경로식당을 시작하였고 지역경로망, 자원봉사망, 디딤돌, 푸드뱅크 순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왔습니다.
주님께서는 지역사회의 호응을 여러 가지로 확인해 주셨습니다. 지역경로망을 출범한 것이 지난해 9월인데 주민 중 한 사람이 안양시청 공보실에 길교회의 경로효친-이웃사랑 사역을 제보해 주었고 저는 공보관을 만나 길교회의 지역경로망 운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지역경로망은 실질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사회안정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합뉴스를 비롯해 우리안양, 인천일보, 경인일보 등 지역언론에 보도되었고 대한노인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KBS·CBS 라디오 등과 기독신문, 순복음신문 등 교계신문에도 활발히 보도되었습니다. 이들 신문방송들의 취재 보도는 길교회 지역경로망 운동에 있는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망 운동도 물론 널리 알려졌는데 우리교회에 봉사하는 이들 중에는 길교회 성도들 뿐 아니라 타교회 성도, 무종교인, 천주교인, 불교인 등 다양한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원봉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매일 두 시간 정도를 항상 봉사해야 하는 푸드 뱅크 사역에는 아기를 등에 업고 자원봉사하는 젊은 엄마를 포함해 신앙과 교파를 초월해 순전히 봉사하려는 일념으로 함께 하는 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노인분들께 도시락을 드리고 집에 갈 때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얼마나 열심인지 모릅니다. 시청 종합자원봉사 센터에서는 우리교회의 이러한 자원봉사 노력을 인정해 길교회의 봉사자들을 그대로 시청 자원봉사자들로 인정해 주고 있으며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자원봉사 점수를 줄 수 있도록 조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동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사역도 이제는 동사무소로부터 우리 길교회가 인계를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 4시 이후면 저녁 도시락을 위해 길교회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목사가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받아 교회로 가져오고 노인분들이 그것을 감사히 이용하시는 푸드 뱅크의 모습은 길교회의 경로효친-천국전파 사역에 마치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교인들은 시장을 통해 교회가 이웃교회,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나고 노인분들을 통해서도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경로망, 자원봉사망, 디딤돌, 푸드뱅크, 한방의료봉사 등의 이웃사랑-천국전파 사역은 길교회를 뭔가 다른 교회로 인식케 하고 있으며 주민들로 하여금 교회의 인상을 바꾸는데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현재는 길교회의 이웃사랑 사역을 보고자 하는 타지역 목사님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3). 복음전파와 전도효과 기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아마 전도대상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 전도를 위한 이웃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길교회에서는 전도지를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기존 방식의 전도지는 사람들에게 거의 매력을 주지 못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교회에 전도지나 전도활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중심의 전도활동이라면 주일경로식당, 지역경로운동, 자원봉사운동, 푸드 뱅크, 한방의료봉사 등을 들 수 있을 것인데 이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두 종류의 전도지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경로가족증
지난해 9월 지역경로망을 시작한 이래 교회는 경로우대증을 발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로모범업소들을 계속 확대함에 따라 뒷면에 그 내역이 기록되어 있는 경로우대증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는데 지금은 “경로가족증”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분들은 모두 국가에서 발급하는 경로우대증을 소지하고 계시며 교통비와 의료비 등 소정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교회가 <지역경로시민연합>의 이름으로 발급하는 경로가족증을 소지하면 석수 3동에서만 24 곳의 업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제대로만 이용하면 한 달에 평균 10만원 이상의 가계지출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집 등 음식점들의 경우 함께 사는 가족들과 동행하는 친구들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오늘날 전도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기독교의 복음에 거의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글로 기록되어 있는 전도지가 그들에게는 쓰레기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고 전도하는 우리 자신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따라 이웃을 유익하게 하고자 애쓰면 어느새 그들은 복음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저와 우리 교우들이 경험하는 결론이 이것입니다. 우리는 경로우대증을 들고 노인들과 그 가족들을 찾아 갑니다. 경로효친을 통해 어떡하든지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겠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방문합니다. 그리고 지역경로망의 취지와 더불어 그 경로효친 혜택을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교회에 나오라는 것이 아니고 그분들에게 봉사하고 또 생활의 유익을 여러모로 드리겠다는 것이니 대부분 문을 열어 주며 또 고마워 합니다.
교회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에 참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주민등록증을 받아 기록하며 경로증을 만들어 드리기까지 3회 이상의 방문접촉을 하게 됩니다. 경로가족증을 다 만든 이후에도 그것을 잘 활용하고 계신지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며 따뜻한 관심을 보여드립니다. 그러면서 노인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가족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이 심어지는 것도 실제로 느낍니다.

(2). 자원봉사증
노인분들에게 경로가족증을 발급해 드린다면 길교회를 통해 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자원봉사하는 분들에게 혹은 길교회를 통해 지역을 벗어나 병원과 시청 등지에서 자원봉사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자원봉사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안양자원봉사선교회를 3월에 발족하면서 시작되었는데 30∼40 대 젊은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패스트 푸드, 유치원, 학원 등 15개 이웃사랑업소들을 통해 할인혜택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원봉사망의 개념은 앞에서 말씀을 드렸거니와 이 운동의 독특한 장점은 이웃사랑업소들을 통해 볼런티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원봉사증에 기록되어 있는 업소들을 잘 활용하면 월 15만원 이상의 가계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원봉사하는 이들은 봉사 그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원봉사망 운동을 펼치는 교회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회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입장에서 또한 봉사활동을 원하기는 하지만 선뜻 자원봉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대다수의 주민들에게 이것은 큰 매력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교회는 현재 일꾼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이것을 널리 전파하는 노력들을 본격적으로 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을 보아도 혹은 현재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웃들을 인도하는 경로를 보아도 자원봉사증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확인됩니다. 즉 이웃사랑업소가 뒷받침하는 자원봉사망 운동은 성도들이 이웃에게 교회를 소개하고 자원봉사를 소개하는데 전혀 부담없고 “매우 손쉬운 관계 전도법”이 된다는 것입니다.
개척교회의 단계를 벗어나 일꾼들이 축적되어 있는 교회라면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얼마든지 전도활동을 펼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것은 지역사회를 구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전도대상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인만큼 전도자가 전혀 거리낌이 없이 아니 오히려 자부심을 갖고 전도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우리교회는 경로가족증과 자원봉사증을 통한 관계전도가 장기적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 미칠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4). 성도들의 만족과 영적 성장

목사로서 경로효친-이웃사랑-천국전파 사역을 통해 얻는 큰 보람은 성도들이 만족하는 모습과 사랑 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1). 하나님 사랑-이웃사랑의 신앙관
길교회 성도들은 교회와 이웃중심의 가치관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하나님 사랑-이웃사랑이요 교회의 주 방향이 그것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청년부가 구성이 되었는데 임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 중의 하나가 성금을 모아서 노인분들에게 경로관광을 시켜 드리는 계획이었습니다. 교회의 길과 성도의 길은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있음을 아무도 의심치 않습니다.

(2). 경로효친하는 생활자세
주일경로식당을 중심으로 경로하는 생활자세가 성도들에게 확립되고 있습니다. 노인분들을 식당으로 천천히 인도하고 그들에게 상을 봐드리며 물을 떠다 드리는 모든 과정들에 경로정신이 배어 있음을 봅니다. 신발을 정리해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손을 잡아 드리며 아래층까지 천천히 보조를 맞추어 동행합니다. 예배시간이 되면 젊은 성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노인분들과 함께 앉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펴드리고 찬송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가사를 읽어드리는 소리와 찬송하는 소리가 함께 들려옵니다. 이렇게 경로효친하는 교회생활 속에서 성도들의 마음이 자연스레 순화되고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적극적인 자원봉사
길교회 성도들은 초신자를 포함하여 대부분이 자원봉사를 하므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야 말로 최고의 자원봉사이므로 우리교회에서 이것은 당연합니다. 성도들의 자원봉사를 분류해 보면 주일경로식당, 푸드 뱅크, 던킨 도너츠 사역, 안양병원, 시청반찬봉사 등이 있고 지역경로시민연합과 안양자원봉사선교회에 가입하여 석수 3동에 있는 독거노인과 노인세대, 병자가정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돌아보며 봉사하는 일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자원봉사하면서 느끼는 바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는 영적 보람과 만족을 느끼며 인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내가 하나님 앞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교회가 움직이는 것이 막 보입니다”라고 말하며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는 맡은 이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고 음식이 남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방문 전달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목사로서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형상이 조금씩 이루어져 가는 것을 봅니다.

5. 맺 음 말

“하나님에 관한 일체의 올바른 지식은 순종에서 나온다”(기독교 강요 6:2)는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삶을 실천한다면 그 영성(spirituality)은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천하는 믿음의 영성은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이요 개인적이면서도 교회 공동체적이므로 매우 건강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이웃을 생각하고 지역사회를 위하는 신앙이므로 성도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며 복음 전파를 위한 관계 전도법으로서는 최고의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 앞에 항상 일이 있고 만족과 보람이 있습니다. 길교회가 이제까지 설명한 주일경로식당과 지역경로망, 자원봉사망과 디딤돌, 푸드뱅크, 한방의료봉사 등으로 이웃사랑의 영성 운동을 펼치는 것처럼 모든 지역교회도 나름대로의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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