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는 자랑하라

2007. 11. 8. 23:31회원자료/2.회원게시판

지난 10월 30일 저축의 날에 86세의 장춘석 씨가 저축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그가 상을 받으며 한 마디 했습니다.  “돈 버는 자랑하지 말고 돈 쓰는 자랑을 해야 하라” 

 

저축왕의 말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쓰지 않고 모아야 저축이 되기 때문입니다. 적게 쓸수록 많이 저축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논리입니다. 그는 1991년에 ‘추담연구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5억원의 기금을 출연했고, 이 재단을 통해 교수와 학생 등 380여명에게 3억7,000만원을 지원해왔다. 이렇게 많이 쓰고도 저축 왕이 된 것은 그의 근검절약 때문입니다.  

 

그의 세무사 사무소에는 7~8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의 차를 구입한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왕복 8km의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서 출퇴근합니다. 한 끼 점심 값으로 3,000원을 넘기지 않습니다. 그 결과 400여 개가 넘는 통장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61년 세무사 자격증 제도가 도입될 당시 첫 시험을 통과한 ‘1호 세무사’이지만 그의 저축 비결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근검절약’입니다. 그는 이것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이런 좋을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저축을 생활화한 덕분”이라고. 

  

국제라이온스 진주클럽의 창단 멤버로 42년간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고 소년·소녀 가장에 대한 생활자금 지원, 노인대학 무료 강의와 봉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며 사후에 장기와 시신을 지역 대학에 기증하기로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저축보다는 소비를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요즘 대학까지 자녀를 교육시키려면 돈도 많이 든다는데 국민 저축률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며 “적게 벌더라도 아껴 쓰고 장래를 위해 저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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