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것

2007. 7. 8. 22:47참고자료/4,예화자료

세계적인 기독교 빈민 아동 구호기구인 월드비전에서 일하던 재미교포 조나단 심(Sim) 씨는 9·11테러 발생 8개월 뒤인 2002년 5월 아내 켈리(Kelly)씨의 도움을 받아 시애틀의 집에서 자녀들에게 남긴 10분짜리 비디오를 찍었습니다. 5일간의 태국 방콕 방문을 앞두고 있던 그는 9·11테러를 떠올리며 ‘만약의 상황’ 대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아들은 생후 7개월이었고, 딸은 엄마 뱃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매주 야구와 골프를 즐길 만큼 건강했습니다. 

 

그러던 심씨에게 정말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두 아이가 사촌들과 아래층에서 뛰놀던 2005년 7월 23일의 한 평화로운 아침, 심씨는 뇌졸중으로 심한 발작을 일으켰고 이틀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장례식에서 심씨가 만들어놓은 비디오를 틀어 그를 추억했습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단다.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어. 그래서 너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어.” 심(Sim)씨가 두 자녀 네이던(Nathan·남·5)과 나탈리(Natalie·여·4)에게 한 말입니다. “너희들을 위해 많은 꿈을 갖고 있단다. 열심히 공부하고, 추종자가 아닌 지도자가 되렴.” 

 

막 구입한 비행기 장난감 이야기도 그 유언 속에 있었습니다. “네가 하늘 높이 쏘아 올려 줬으면 하는 아빠의 희망을 담은 장난감이란다.” 잠시 목이 멘 심씨의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사람들이 꿈꾸는 것 이상의 꿈을 꿈꾸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엄마를 돌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 잘 들어라. 너흰 우리에겐 참 소중한 선물이야. 너희를 정말 사랑해.” 

 

미 일간지 시애틀타임스는 2년 전 여름 뇌졸중으로 숨진 심씨(당시 33세)가 생전에 만들어놓은 ‘아빠의 편지(Daddy’s Letter)’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뒤늦게 소개했습니다. 이 내용은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급속히 퍼져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심씨의 심장과 신장, 간은 다른 생명을 위해 기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심씨는 잠비아의 고립된 마을인 드와치얀다에 430명의 학생을 수용할 초등학교를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의 상당수는 에이즈로 부모들이 숨진 고아들입니다. 오는 8월 문을 열 이 학교 이름을 '조나단 심의 유산학교'(Johnathan Sim Legacy School)로 부르기로 했다 합니다.  

 

신씨는 정말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는 불의의 재난이 닥칠 것에 대해 준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이길 장사가 없고 급작스럽게 닥치는 재난을 사전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임하는 죽음에 대해 준비 없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 해서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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