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8. 22:41ㆍ참고자료/4,예화자료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오랜 기간 동안 해외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귀국하여 독창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그의 금의환향을 축하하며 신문에서 연일 크게 보도했던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려 공연장으로 물밀 듯 몰려들었습니다.
청중들이 듣고자 기다리던 성악가가 그 모습을 들어내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그 때 사회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무대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는 당황한 목소리로 객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청중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성악기가 비행기가 연착으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도착할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나라에서 촉망받는 신인 가수 한 분이 나와 노래를 들으면서 성악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하고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청중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혹시 성악가가 못 오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고 이곳저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사회자가 소개한 신인 가수가 무대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예절 바르게 인사를 했지만 청중들은 그에게 집중하지 않고 그냥 불평을 토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신인 가수는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났지만 누구하나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공연장 2층 출입구에서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이 소리를 들은 신인 가수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조명에 비친 그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반짝였습니다.
몇 초가 지났을까.
얼음처럼 차가웠던 청중들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도 모르게 청중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로와 같은 박수갈채가 오래 동안 울려 퍼졌습니다.
그 신인가수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 ) 였습니다. 어린 아들이 외친 한마디의 격려가 청중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격려가 드디어는 파바로티를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첫 손가락의 `테너`가 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격려의 한 마디 조차 찾기가 어려운 싣대가 된 것이 아닌가 걱정해 봅니다. - 퍼 온 글을 다듬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욥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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