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세계선교전략

2006. 11. 7. 23:32선교자료/5.선교자료

정양오 선교사

모세를 포함한 출애굽의 모든 세대들은 저들의 죄 값으로 대개 40년 정도의 수명 단축이라는 언도를 받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일제히 광야에서 생을 마감한다.(민14:26-38, 히3:19) 여기에 살아남은 두 인물, 여호수아와 갈렙이 사실상 모세를 이은 차세대 지도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하나님이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그냥 거져 주어지는 낭만적인 곳이 아니었다. 요단강 도하작전에 성공해야하고, 철옹성 같이 버티고 있는 여리고성과 아이성등을 정복하여 쟁취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모세가 죽은후 오합지졸로 흩으러진 민심의 합의점을 도출해내야 하고, 여호와 신앙으로 일사분란하게 전의를 가다듬고 가나안 정복의 비젼을 갖도록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는 요즘 항간에 대권주자들 처럼 "내가 해보겠다"고 날고 뛰지 아니하였다. 지도자의 길이 얼마나 눈물의 길이요, 십자가의 길인지 그는 여러 훈련을 통해 일찌기 경험하였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좋은 지도자가 만들어지기까지 부단히 훈련을 계속하신다.

수 년전 일본에서 한사람의 강한 세일즈맨을 만들기 위해 지옥훈련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퍽 인상적이었다. 남아공이라는 필드는 타선교 필드에 비하여 훨씬 양호한 편인데도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곳에 선교사로 온 사람이 '세탁기 타령을 한다든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 잠자리가 불편하다, 위험해서 그런 곳엔 못가겠다...'.등등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나약하여 그저 가족이나 잘 건강하며 안주하려는 젊은 선교사들을 볼 때마다 저들이 어떻게, 어떤 선교훈련을 통과해 왔는지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세계선교 일선에 있는 여호와의 종들에게 좀더 강한 독수리 훈련이 필요함을 절감하며, 현대 선교훈련교과와는 좀 상이점이 있으나 원리면에서 일맥상통 하다고 보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받은 훈련의 실제를 살펴보려고 한다.

1. 아말렉 전투 출전 승리(출17:8-16).
출애굽 후 첫번째 전투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병사들을 모아 아말렉과 싸우라고 명할때,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대로 순종과 충성을 다하였다. 이 전투는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내려가면 이스라엘이 패배하는 싸움이었다. 여호수아는 이 훈련을 통해 승리란 싸움을 통해 획득되어지는 어떤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께 받게되는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체험한다.(Victory against the enemies of God is not somthing to be won but something to be received!!!) 여호와닛시의 체험, 기도의 승리의 체험이 그의 생애를 압도하였다. 사실 영적 전쟁은 기도의 전투에서 이미 승패가 좌우된다. 모세의 중보 기도 자세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께 매달릴 것인지 좋은 모본을 준다. 흔히 기도의 전투가 어느 사역보다도 선행되어야 함을 알고 있지만 가장 소홀히 여기는 사역이기도하다. 어떤 분들은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사탄을 결박하기 위해 땅 밟기 기도행진을 주창한다. 우리는 중보기도가 하나의 迷信행위 내지는 비성경적 행태로 운용되는 것을 경고한다. 이것은 영적전투를 교란시키고 무력화 시키려고 침투한 사탄의 장난임을 직시해야한다.

2. 시내산 체험(출 24:13-31:18)
율법을 받을 때 처음에는 모세 혼자이었으나 후에 아론, 나답,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의 70인 장로들이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본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다시 모세와 오직 여호수아만 더 높은 곳, 구름가운데 임재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시키신다. 여호수아가 얼마만큼 가까이에서 모세를 수종들었는지 언급이 없지만 40일간 시내정산에서 율법을 받는 일에 동역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그의 생애와 리더쉽의 결정적인 특질이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3. 황금송아지 사건(출 32:)
40일동안 모세와 여호수아가 시내산에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였다. 이 광경을 본 모세는 대노하여 하나님이 친히 쓰신 십계 두 돌판을 산 아래로 던짐으로 박살이 났다. 모세 곁에 있던 여호수아는 우상숭배하는 것을 하나님이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이 사건의 생생한 증인이었다.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and survive) 가나안에 입성 한 후 여호수아는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수24:15)고 백성들에게 도전하였다. 신앙은 중간지대가 없다. 흑백논리요, 진리의 독재이라면 역설인가.

4. 회막 지기 훈련(In the tent of meeting, 출33:11)
모세가 회막문에서 하나님과 대면할 때 함께 대동했고, 모세가 돌아 간 뒤에도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였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모세의 모습을 보며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왜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였을까? 이 회막지기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외하며 사모하였으리라.

5. 캠프안에서 벌어진 예언사건(민11:24-30)
하나님의 신이 임하여 장막안에 모인 70인 장로들이 예언을 하였고, 회막 바깥 캠프에 머물고 있던 엘닷과 메닷도 예언을 하였다. 이때 여호수아는 모세의 위신과 권위가 손상된다고 생각해서인지 이들의 예언을 금지 해달라고 건의한다. 그러나 모세는 그의 생각과는 달리 "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지는 그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우리의 기대를 넘은 바깥에서도 일하심을 배웠다.

6. 가나안 정탐 훈련(민 13:-14:)
모세는여호수아와 갈렙을 포함한 내노라하는 족장 12명을 가나안 정탐으로 보낸다. 그러나 이들의 정탐 결과 보고와 해석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절대다수의 보고에 따르면 간단히 이스라엘은 메뚜기요, 아낙자손은 거인으로 표현되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여호와가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는 차원이 다른 보고를 하였다. 실로 신앙의 눈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이로써 목이 곧은 출애굽의 구세대는 수명 단축의 징벌을 받음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영적 리더쉽은 때때로 값비싼 댓가를 치룰 뿐만 아니라 때때로 고독의 늪을 통과하기도 하지만 결국 승리하고야 만다.( Do not attempt merely what is possible, attempt what you believe to be right. It is god's business to make possible what is right)

7. 지도자로 위임받음 (민 27:12-22,신3:28,31:1-8)
하나님은 그를 아말렉과의 첫 전투로부터 약40년 세월 동안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여 가르쳤고, 준비시켰고 훈련시켰다. 물론 육신적으로는 모세의 시종이었으나, 사실은 구속사의 한 무대 위에 기용될 주의 종으로 사용하시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 모세 밑에 피어난 훌륭한 제자 여호수아는 정말 부러운 환상의 후계자였다.

자료원: 해외선교사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