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시나요

2006. 1. 25. 22:09회원자료/1.휴게실

보이시나요?  
아빠가 없는 아이는,  젓가락 하나가 없는 것
신발 한 짝이 없는 것, 이런 존재입니다.

아빠가 계신다는 거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죽는 날까지 저는 모를겁니다.
아빠가..없으니깐.

왜 떠나신거죠? 왜 기억조차 하나두 안 남기고
지킬 수 없는 약속만 남기고 가신거죠?

안보이시나요?
울고 있는 내 모습
친구들이 놀리고 있어요
아빠가 없다고
아빠가 없는게 죄인가봐요
전 그렇게 죄인이 됐습니다.

안보이시나요?
울고 있는 내 모습
언니 오빠가 아사갔어요
얼굴조차도 보기 힘들어요
전 그렇게 홀로 선 죄인이 됐습니다.

안보이시나요?
울고 있는 내 모습
남자 친구가 헤어지제요
죽을 만큼 사랑했는데 절 버리고 가네요
전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죄인이 됐습니다.

안보이시나요?
울고 있는 내 모습
엄마가 병원에 갔어요
눈을 뜨지 않네요
엄마두 떠나시나봐요
절 버리고 가시나봐요
전 그렇게 아무 의미없는 죄인이 됐습니다.

왜 제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했나요?
벌 받고 있나요?
도와줘요 숨..숨을 못쉬겠어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보이시나요?
걸어가고 있는 제 모습
옆에 계시는 분 보이시나요?
제 손을 꼭 잡고 있는 분 안보이시나요?

보이시나요?
산을 올라가는 제 모습
위에서 끌어 올리시는 분 보이시나요?
제 손을 꼭 잡고 있는 분 안보이시나요?

보이시나요?
자고 있는 제 모습
옆에서 안아 주시는 분 보이시나요?
저를 꼭 안고 계시는 분 안보이시나요?

안보이시겠죠 그렇겠죠
하나님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그렇다고 하나님이 안 계시는건 아닙니다.
아빠가 없어서.. 너무나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이 그 짐을 들으셨습니다.
엄마가 아파서.. 너무나 아프고.. 눈물이날 때 하나님이 그 눈물을 닦으셨습니다.

홀로 선 죄인.. 사랑받을 수 없는 죄인.. 아무 의미없는 죄인
하나님이 다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계시고 사랑해 주시고 의미를 주시고
아빠가 없는 것도 축복인 것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빠가 없는 아이는 하나님이 없는 아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손을 꼭 잡아 주시고 꼭 안아 주시고
함께 계신다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죽는 날까지 알면서
오늘 하루도 삶을 주셨던 그 분을 위해
숨을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