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의 화폐 - 드라크마
2006. 1. 13. 22:39ㆍ목양자료/1.기독교자료
1. 희랍의 드라크마 = 로마의 데나리온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눅 15.8). 신약성서 안에서 화폐 단위에 대한 혼동은, 유대, 희랍(달란트, 므나, 스타터, 드라크마, 렙돈), 로마(데나리온, 앗사리온, 고드란트)의 화폐 시스템이 서로 함께 어울려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중된다. 그 중 희랍의 은전인 드라크마(drachma)는 누가복음 15장 8a,b,9에서만 등장하는데, 동일 희랍의 화폐 단위에서 비교할 때 이것은 1/100 므나, 즉 1/6000 달란트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닌다. 한편 희랍의 드라크마는 로마의 은전 데나리온와 같은 화폐 가치를 갖는다. 누가복음서에 등장하는 잃은 자의 비유에 관한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드라크마 비유(눅 15.8-10)는, 실상 그 화폐 단위의 중요함보다 당시 고대 그레코-로만적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cf.서중석, [예수], 213). 이 시대에는 여인들이 악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열 개, 혹은 100개의 은화나 금화로 만든 목걸이를 사용하는 관행이 있었다. 목걸이를 이루고 있는 은화나 금화 한 개라도 잃게 되면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에, 본문의 여인은 은전 한 개에 강한 관심을 갖는 것으로 그려진다. 2. 디드라크마 = 2 드라크마 = 반 세겔 "가버나움에 이르니 디드라크마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가로되 너의 선생이 디드라크마를 내지 아니하느냐"(마 17.24). 개역한글판은 '디드라크마'(didrachma)를 '반 세겔'이라고 번역했다. 한편 표준새번역과 공동번역은 같은 단어를 '성전세'라고 번역했다. 이같은 사실은 유대가 독립을 상실한 이후 로마에게 납부해야만 했던 공세(k nsos)와의 관련을 시사한다. 베스파시안의 예루살렘 성전 파괴 후 로마 치하의 유대인들은 한 사람 당, 두 드라크마를 카피톨 신전에 바쳐야 했다. 이 제도는 네르바 때 폐지되었다가 바 코흐바 혁명 이후 전쟁으로 인한 재정 압박으로 하드리안 치하에 부활했다. 그런데 이 세금은 의도적으로 과거 유대인들이 성전에 연례적으로 바치던 액수, 즉 반 세겔(cf. 출 30.13, 16; 38.26)과 동일한 액수로 부과되었다. 로마시대에는 세겔 혹은 드라크마가 더 이상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금의 지불은 데나리온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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