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아가위나무

2005. 12. 22. 19:57일반자료/5.건강하게 삽시다.

 

심장과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아가위나무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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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익은 아가위 열매. 산사, 또는 찔광이라고도 부른다.

아가위는 능금나무과에 딸린 아가위나무의 열매다. 산사, 적과자, 산과자, 찔광이, 질구배, 아가배, 야광, 이광, 동배, 뚤광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아가위나무는 낙엽활엽중간키나무로 키가 4~5미터쯤 자라고 잎 모양은 단풍나무 잎을 닮았다. 4~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타원 꼴의 지름 0.5~1센티미터쯤 되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아가위는 맛은 시고 달며 아이들이 더러 따서 먹는다. 중국에서는 아가위에 엿을 발라 꼬치에 꿰어 얼려서 시장에서 파는데 겨울철 과일로 인기가 있다. 중국의 북쪽 지방에서 자라는 북산사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보다 열매가 2~3배쯤 커서 지름이 2.5센티미터쯤 된다.
아가위는 음식 재료로도 널리 쓴다. 쪄서 씨앗과 껍질을 버리고 짓찧은 다음 엿과 버무려 아가위 떡을 만들기도 하고, 잼을 만들기도 하며 청량음료의 원료로도 쓴다. 아가위는 익혀서 먹을 수도 있다.


고혈압, 심장병, 소화불량을 고치고 체한 것을 내린다

 

아가위는 소화불량을 고치는 약으로 이름 나 있다. <물류상감지>라는 책을 보면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에는 산사 열매를 넣으면 고깃살이 부드러워진다.”고 적혀 있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아가위를 넣으면 잘 물러질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도 있으므로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일본에서는 아가위나무가 자라지 않으므로 조선 영조 때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어약원(御藥園)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기를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 산사를 먹는 습속이 있다. 산사 열매는 특히 육류를 많이 먹어서 체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속이 더부룩할 때에 효과가 좋다. 산사에는 지방을 부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소화액을 잘 나오게 한다. 산사는 특히 어린이와 산모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가위는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다. 음식을 잘 소화되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삶아서 즙을 마시면 설사를 멎게 하고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면 종기나 염증을 치료한다. 또 옻이 오른 데에도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혔다.
아가위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육적(고기에 체한 것)과 담음(늑막염), 함산(위산과다), 체혈통(어혈)을 없앤다. 두통을 없애고, 뿌리는 적취를 다스리고 반위(구토)를 치료한다. 어혈을 없애고 촌충을 죽이는 작용도 있다.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데 쪄서 씨를 버리고 말려서 쓴다.

산사뿌리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음식물이 체한 것을 내리고 풍을 제거하며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관절통을 없앤다. 식적, 이질, 관절통, 각혈을 치료한다. 산사나무 줄기도 같은 효력이 있되 성질이 약간 차고 가려움증을 치료하는데 좋다.

산사잎
잎과 꽃을 차로 달여서 마시면 고혈압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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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위나무의 꽃.

 

아가위를 이용한 치료법



부인하혈
아가위를 말려 가루 내어 한 번에 한 숟갈(5-6그램)씩 쑥 5-10그램을 달인 물과 같이 먹는다.

고기 먹고 체한 데
아가위 15-4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특히 소고기나 닭고기를 먹고 체한테 효험이 있다.

노인요통
아가위 씨와 녹용을 같은 양으로 하여 볶아서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지어 복용한다.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알씩 하루 2번 먹는다.

개고기 먹고 체한 데
살구 씨와 아가위 각 24개를 한꺼번에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곧 낫는다.

임질
아가위를 태워서 가루 내어 꿀로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하루 3번 빈속에 복용한다.

산후복통
오래 묵은 아가위, 계지 각 15~20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열이 날때(발열)
세신, 소회향 각 325그램, 오미자, 산사 각 150그램, 박하 50그램을 곱게 가루 내어 고루 섞어서 1알이 1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들어 1번에 1알씩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1-3일 복용하면 80퍼센트 이상 효력이 있다. 

고혈압
산사와 만병초를 2 : 1의 비례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반응을 살펴 가면서 복용량을 16그램까지 늘린다.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것, 손발이 저린 것, 가슴 답답한 것 등이 대부분 없어지고 4-6일 뒤부터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부정맥
산사를 부스러뜨린 것 2킬로그램에 80퍼센트 알코올 6리터를 붓고 4-5일 동안 그대로 놓아 두면서 하루 7-10번 저어 준다. 그런 다음 위층을 여과하여 알코올을 증류한다.  증류한 나머지 액에 증류수를 2리터 넣어 약간 열을 가한다. 그리고 10퍼센트 에틸 알코올을 넣는다. 이것을 150밀리리터씩 병에 넣어 포장한다. 이것을 한 번에 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답답한 것, 무력감, 불면증 등이 차츰 없어진다.
단삼 10그램, 산사 오동나무잎 각 9그램, 맥문동 8그램, 오미자 4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함께 가루 내어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3개월 동안 복용한다. 혈압이 내리고 심장 부위의 통증, 가슴 답답한 것 등이 차츰 없어진다.

심근염
산사를 꿀이나 물엿에 반죽하여 1알이 1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 3번 한 번에 5알씩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산사는 심부전이 있는 심근염에 좋은 약재이다.

심근경색
단삼, 산사, 황기 각 20그램, 현호색 10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45일 동안 약을 복용한다.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없어지고 심전도가 좋아진다.

동맥경화
은행잎을 2밀리미터 너비로 썰어 거기에 10배의 물을 붓고 6시간 동안 끓여서 우린 다음 거른다. 찌꺼기에 다시 3배쯤 물을 붓고 3시간 동안 끓인 다음 걸러서 먼저 액과 합쳐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천산룡 뿌리(비해-단풍마)를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5밀리미터 두께로 썰어 5배쯤 물을 붓고 5시간쯤 끓여서 거른다. 그 찌꺼기에 다시 물을 세 배 붓고 3시간 끓여 거른 액을 먼저 물과 합쳐서 졸여 엑기스로 만든다.
산사와 대황을 가루 내어 2 : 1의 비례로 섞는다. 위의 약을 모두 합쳐 알약을 만든다. 은행잎 엑기스가 0.05그램, 천산룡(단풍마) 엑기스 0.2그램, 산사가루 0.5그램, 대황가루 0.25그램의 비례로 알약을 만들어서 한 번에 1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30분 뒤에 먹는다. 4주 동안 치료하고 1주일 동안 쉬었다가 다시 복용한다.
산사와 다시마를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0.2-03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9-15알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3-6개월 복용한다.

심장신경증
산사를 물에 씻어 말려 가루 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1알이 1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5알씩 밥 먹고 한 시간 뒤에 먹는다. 1-3개월 동안 복용한다. 15-40일 사이에 증상이 차츰 좋아진다.
산사나무 잎을 우려서 엑기스로 만든 다음 잎을 말려서 낸 가루를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1주일 지나면 대개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작용은 전혀 없고 80퍼센트 효력이 있다.

만성 위염
측백나무잎 백출 산사 각 16그램, 쑥 6그램, 계내금 12그램, 용담 3그램 나복자 18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저산성이나 무산성위염에 효과가 좋다.

뇌출혈, 중풍
활석(차돌) 700그램, 산사가루 250그램, 율무가루 50그램.
활석을 물로 씻어 말려서 콩알 정도 크기로 부스러뜨린 다음 가루를 낸다.  다시 물 속에서 갈아 고운 체로 친다. 율무를 볶아서 가루 내고 산사를 곱게 가루 낸다. 이것들을 한 데 섞어 고운 체로 친다. 이것을 한 번에 5-6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약을 먹기 시작하여 2-3일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60일이 지나서는 언어장애가 없어지고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였다. 특히 뇌혈전증 후유증은 정신기능상태가 좋아진다. 유효율은 70퍼센트.

정신분열증
영란(鈴蘭 : 은방울꽃) 2그램, 산사 구기자 각 16그램. 영란과 산사로 엑기스를 만들고 여기에 구기자 가루를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4개월 동안 먹는다. 6개월 치료로 66퍼센트 호전.

딸기코
현삼 석고 측백잎 산사 각 12그램, 생지황 15그램, 백화사설초 30그램, 황금 대황 상백피 각 9그램을 하루 한 첩씩 물로 달여서 바른다. 이와 함께 대황과 유황을 같은 양으로 물에 타서 바른다. 1개월 후 현저히 호전, 2개월 후 치유.

다래끼
적작약 천궁 울금 백질려(남가새) 각 18그램, 선퇴 삼릉 백복령 황금 차전자 과루근 목단피 산사(볶은 것) 신곡 각 20그램, 갈근 줄풀뿌리 각 30그램, 감초 3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80퍼센트 이상이 10일 안에 효험을 본다.

촌충
신선한 산사 1.2킬로그램(말린 것은 500그램)을 물로 씻어서 씨를 빼낸 다음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두 먹는다. 저녁은 먹지 않는다. 이튿날 아침에 빈랑 80그램에 물을 붓고 찻잔으로 하나쯤 되게 하여 한 번에 마시고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대변을 보고 싶어도 참아서 시간을 연장한 뒤에 대변을 보면 촌충이 완전히 빠져나온다.

급성 세균성 이질
산사를 100그램을 진하게 달인 다음 흑설탕을 약간 넣어 한 번에 20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먹는다. 7-10일이면 대개 낫는다.

고콜레스테롤증
날마다 산사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2-3개월 복용하면 뚜렷하게 효과가 있다. 산사 꽃이나 잎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면 혈압을 뚜렷하게 낮춘다. 

 

간병 명약 노나무 | 약초 연구 2005/05/17 01:27
http://blog.naver.com/wun12342005/12001309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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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과 간병에 좋은 노나무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노나무는 그 열매에 특징이 있다. 열매가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진다. 그래서 이 나무를 노끈나무라고도 부른다.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아카시아나 회화나무의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리는데 열매의 길이가 매우 길다. 길이가 보통 30센티미터쯤 된다. 동부콩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길다. 잎이 다 떨어져 버린 겨울에도 노나무는 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잎은 오동잎을 닮아 크고 시원스럽다. 가지는 굵고 수가 적어서 대체로 우직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상당히 빨리 자라고 또 굵게 자란다. 꽃의 생김새나 목재의 질, 나무의 냄새 모두가 오동나무를 닮았다.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고 한자로 재백목(梓白木)이라고 쓴다. 중국에서는 추수(楸樹), 의수(椅樹), 의재(椅梓), 목왕(木王)이라 부르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백 가지 나무 중에서 으뜸이라 하여 목왕(木王)이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데 북한에서는 약효가 몹시 뛰어난 이 나무를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천박하다 하여 향오동나무라고 부른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
 

우리 선조들은 노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 이 나무에는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뇌신목(雷神木) 또는 뇌전동(雷電桐)이라 해서 매우 귀하게 여겼다. 이 나무가 집 안에 있으면 천둥이 심해도 다른 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또 이 나무의 재목으로 집을 지으면 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했다. 곧, 이 나무가 벼락을 막아 주는 효력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이런 믿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궁궐이나 절간에 이 나무를 즐겨 심었고 관을 짜는 데도 노나무 목재를 흔히 썼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라면 바로 하늘이 보호해 주는 영목(靈木)이 아니겠는가.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묘지 주변에 많이 심고 일본에서는 신사(神社) 부근에 많이 심는다.
 노나무와 매우 닮은 것으로 꽃개오동나무라는 것이 있다.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와 성질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노나무와 매우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나무는 1904년 미국에서 들어왔다. 보통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보다 잎이 조금 더 크고 꽃의 빛깔이 약간 붉은 편이다. 아마 꽃개오동나무도 노나무와 비슷한 약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오동나무는 땅 속이나 물 속에서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1881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넓은 숲이 수몰된 뒤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서 완전히 땅속에 묻혀 버렸는데 백 년이 지난 후에 파헤쳐 보니 다른 나무들은 모두 썩어서 자취도 남지 않았으나 개오동나무만은 조금도 썩지 않고 단단하고 완전한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노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재질이 단단하여 옛날에는 활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또 잘 썩지 않고 오래 가기 때문에 이 나무로 나막신을 많이 만들었다.
 노나무는 꽃이 아름답다. 한여름에 나팔처럼 생긴 흰 꽃이 송이송이 모여서 피는데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긴 꼬투리 씨앗은 봄이 될 때까지 달려 있다가 봄바람을 맞아서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부딪쳐서 깨뜨려져 씨앗이 땅에 떨어진다.


간경화, 간암에 효과 높은 민간약
 

노나무의 꼬투리 열매는 민간에서 약재로도 널리 쓴다.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목각두(小角豆)라 하여 민간에서 이뇨약(利尿藥)으로 널리 썼다. 신장염, 복막염, 요독증(尿毒症), 수종성 각기, 부증(浮症) 등에 효과가 있으며, 요즘에는 이뇨제 원료로 많이 쓰고 있다.
 어린 열매를 따서 더러 먹기도 하는데 구연산과 알칼리염이 들어 있어서 맛이 시고 떫으며 독이 약간 있다. 노나무 잎은 민간에서 무좀에 특효가 있다 해서 찧어서 붙이기도 했다. 노나무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향기가 좋아서 사랑할 만하다.
 노나무는 이처럼 목재로나 약재로나 쓸모가 많은 나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큰 나무나 이름난 나무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약재로 쓰기 위해 마구 베어 버렸기 때문이다.
 노나무는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의 여러 간질환과 백혈병에 치료효험이 뛰어나다. 그러나 노나무에는 약간 독성이 있어서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나무는 잎과 줄기, 가지, 뿌리 등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쓴다. 하루 40그램에 물 한 되를 넣고 푹 달여서 그 물을 아침 저녁으로 밥 먹고 나서 복용한다. 소양체질의 사람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복용하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혈병에는 노나무 말린 것 2근, 다슬기 10리터, 산머루덩굴 말린 것 2근을 한데 넣고 오래 달여서 그 탕액(湯液)을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밥먹기 전에 복용한다. 노나무는 약해지거나 파괴된 간세포를 되살려 주는 효능이 있다. 산머루덩굴은 간세포가 살아나도록 돕고 간의 신맛을 살아나게 하는 작용을 하여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나무, 다슬기, 산머루덩굴 등은 간염, 간경화, 간암, 담낭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 되는 것이다.                                       
 노나무는 갖가지 간질환과 신장질환을 고치는 약재일 뿐 아니라 재목으로의 가치도 빼어나다. 악기, 가구, 그릇, 관 등을 만드는데 귀중하게 쓰인다. 노나무는 가꾸기도 쉽다. 꼬투리 씨앗을 따서 봄에 뿌리면 싹이 잘 난다. 성장이 빨라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철에 키가 2미터쯤까지 자라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땅도 거의 가리지 않고 성질이 강건하여 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벌레도 거의 먹지 않는다. 정원수나 가로수, 공원수로 심어도 퍽 운치가 있다.
 한 때 미국에서 꽃개오동나무를 들여와 황금수(黃金樹)니 영목(靈木)이니 하고 선전하여 널리 심은 적이 있었다. 재질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하므로 철도 침목으로 쓸 계획이었으나 하늘소의 피해가 심하고 바람에 쉽게 넘어져 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앞으로 노나무는 그 쓰임새와 가치가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노나무를 이용한 치료법
 
대장염에는 노나무 열매를 짓찧어 달여서 물엿처럼 만든다. 이것을 50-60도에서 말려 가루 내어 체로 친다. 개오동나무 엑기스 2그램에 도토리 가루 1그램을 섞어 찹쌀풀로 반죽하여 한 알의 무게가 0.4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1-5살은 0.5-1알, 6-7살은 1-1.5알, 8-15살은 2-3알, 그 이상의 나이에는 3-4알을 하루 3번 밥 먹기 한 시간 전에 먹는다. 12일 동안 먹고 7-10일 쉬었다가 다시 12일 동안 먹는다. 점액성 혈변과 열이 나는 것은 100퍼센트 다른 증상은 급성 대장염에는 95퍼센트, 만성대장염에는 80퍼센트 효과가 있다.

신우신염은 신우에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생겨 신장의 실질부에도 염증이 퍼진 것을 말한다. 그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방광염이 있을 때 요로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종이나 요통에 포함시킬 수 있다.
급성은 신우염과 비슷하지만 소변에 단백질이나 세포관상피원주가 섞여 나오며 여러 가지 신장기능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은 자주 열이 나고 콩팥 부위와 허리가 아프고 몸이 여위며 빈혈이 온다. 병상이 나빠질수록 소변도 탁해진다. 신장기능장애 증상이 오고 혈압도 높아진다. 나중에는 신장기능부전증과 요독증이 온다.
급성기에는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소변이 잦고 급하며 아프다. 허리와 아랫배가 아프며 설태는 누렇고 기름때가 낀다.
아급성기에는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 나타나서 허리와 옆구리가 아프며 속이 메스꺼우며 입안이 쓰다. 소변이 잦고 급하며 때로 혈뇨가 나온다.
만성이 되면 이명, 현훈, 갈증이 있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며 힘이 없다.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아프다. 때로는 낮은 열이 있고 혀가 붉으며 설태는 엷고 맥은 현세맥이다. 또는 얼굴과 다리가 약간 붓고 소화가 잘 안되고 배가 불어나며 무기력해지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힘이 없다.
노나무열매 15그램, 황백 4그램, 백반 2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 2첩을 달여서 200밀리리터가 되게 하여 한 번에 6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30일 동안 먹는다. 배뇨장애, 식욕부진, 손발의 부종이 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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