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놀라운 예측력..천재도 틀린 것은?

2019. 6. 4. 13:33일반자료/1.일반자료

스티브 잡스의 놀라운 예측력..천재도 틀린 것은?

고영태 입력 2019.06.04. 11:19 수정 2019.06.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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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와어드 등 각종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술 발전에 관해 예측한 것들을 중심으로 정확도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잡스의 정확도는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스의 미래 예측 정확도 80% 넘어

잡스는 1976년에 애플을 창업하면서 PC 분야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켰고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디지털 음원 시장 등 다양한 분야 진출해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그는 평소에도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생전에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라는 앨런 케이(Allen Kay)의 말을 좋아했다고 한다.

〈플레이보이와 인터뷰〉

출처: allaboutstevejobs.com


플레이보이와 인터뷰를 할 당시 스티브 잡스의 나이는 29살에 불과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로스앨터스 차고에서 창업을 한 지 5년 만에 애플을 포춘 500에 들어가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당시 애플의 매출은 14억 달러, 약 1조 6천억 원에 달했다. 이것이 무려 35년 전의 일이다.

● 개인들이 집에서 컴퓨터를 재미나 취미를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다.

1985년에 잡스는 플레이보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컴퓨터는 기업이나 학교 그리고 소규모 사업을 하는 일부 개인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였다. 1984년에는 미국 전체 가구의 8% 정도만이 집에서 PC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은 87%에 달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사용자들은 과거에는 기업이나 업무용으로 활용했던 컴퓨터를 집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검색을 하는 등 재미나 취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 사람들은 컴퓨터를 통해 모두 연결될 것이다.

잡스는 또 같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와 연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팀 버너스 리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월드 와이드 웹 즉 인터넷을 발명하기 5년 전에 이미 모든 PC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잘라내기와 붙이기 등 모든 작업은 마우스를 통해 더 빨리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983년에 잡스가 리사(Lisa) 컴퓨터를 발표하기 전에 대부분의 개인 컴퓨터는 키보드를 통해 작업을 했다. 잡스는 컴퓨터의 거의 모든 실행 명령을 마우스를 이용해 클릭하는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35년이 지난 지금 마우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우스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일반화된 터치스크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오래된 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위크 액세스와 인터뷰〉

출처: allaboutstevejobs.com


● 컴퓨터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측하고 알려주게 될 것이다.

잡스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컴퓨터가 우리의 관심사를 배우고 개인 정보를 저장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컴퓨터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예상해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알렉사, 시리, 누구, 지니와 같은 인공 지능에 기반을 둔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또 알파고와 같은 인공 지능은 바둑에서 인간을 이겼고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에서는 인공 지능이 인간과 협력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 애플은 놀라운 능력을 가진 컴퓨터를 작은 책 속에 집어넣을 것이다.

1983년에 대부분의 개인용 컴퓨터는 라면 박스 보다 더 부피가 컸다. 잡스는 국제 디자인협회 연설에서 이동이 가능한 훨씬 더 작은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래에는 5분이면 작동법을 배울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의 컴퓨터를 책 한 권 크기 안에 모두 담아내 들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개인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닐 날이 곧 올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뉴스위크 액세스와 인터뷰에서도 "나는 휴대할 수 있는 얇고 작은 석판(slate)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잡스의 예측대로 우리는 지금 아이 패드와 킨들 같은 휴대용 단말기들을 들고 다닌다.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

출처: allaboutstevejobs.com


● 개인이 스토리지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현재는 구글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잡스는 이미 이런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부터 고객들에게 저장 장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6년에 와이어드(Wired)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개인용 컴퓨터에서 저장 장소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다. 그래서 미래에는 개인이 저장장소(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관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나는 이메일과 웹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 두 가지를 활용하면 개인용 저장공간이 필요없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점포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웹을 통해 쇼핑을 할 것이다.

잡스는 같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더 이상 가게를 방문하지 않고 웹을 통해 물건을 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자 상거래에 관심을 갖지 않는 기업들은 경쟁에서 낙오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부 대형 유통 기업들은 점포를 축소하고 있는 반면 아마존의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는 또 컴퓨터월드 정보기술시상식 연설에서 웹이 상거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기업들이 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에 나서는 방식으로 거대한 기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은 작은 중소 상인에서부터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거대 유통 기업까지 수백만 개의 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 사람들은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또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으로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메일을 주고받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잡스는 이미 90년대 중반에 미래에는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정보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전화 접속을 통해 웹에 연결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1996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웹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전화선을 이용해 웹에 접속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전화 모뎀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웹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44억 명에 달한다. 세계 인구의 56%이고 선진국 인구의 81%가 웹을 통해 연결돼 있다.

〈빗나간 잡스의 2가지 예측〉

●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지만 하드웨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잡스는 플레이보이와 인터뷰에서 애플의 최대 경쟁자는 IBM이라고 말했다. 당시 PC 분야에서는 애플과 IBM이 1, 2위를 다투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는 3위나 4위, 5위, 6위의 컴퓨터 제조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부분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그리고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시장의 지배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맞다. 하지만 삼성과 화웨이 등 하드웨어 기업들도 치열한 혁신 경쟁을 통해 기술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고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 웹이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잡스는 1996년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웹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다. 웹이 수백만 명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만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 잡스는 "현시점에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웹은 매우 서서히 조금씩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웹(인터넷)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TV를 봤을 때처럼 그렇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의 인터넷 의존도는 잡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전자 상거래, 소셜 미디어는 물론 과거에는 TV와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했지만, 지금은 성인의 85%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소비할 정도로 웹에 대한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만든 스마트 폰이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영태 기자 (kev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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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2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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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신안1시간전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이. 덕분에 저 역시 앉아서 이렇게....

  • bitnary1시간전

    천재였어!

  • 꽃사마1시간전

    기자야 틀린것이라고 하지 말자 그때는 틀릴수 있고 지금은 맞을수 있다 반대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수 있다 나같으면 스티브 잡스의 놀라운 예측력..천재도 어려운 것은? 정도로 하면 안될까?

  • 허버트 소블 대위1시간전

    아이패드와 갤럭시패드를 둘다 사용해 본 사람은 안다. 속도, 배터리, 안정성... 비교할 수가 없다. 원조는 넘사벽이다.

  • BlueBreeze1시간전

    본질은 예측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대한민국 전문분야 꼰대들은 왜놈들 따까리질로 헤쳐먹기나 바쁘지 혁신따위 실행력이 있냐 대표적인게 코오롱 인보사 사태다 남이야 암이걸리건 지들 돈만 벌면 된다는 심보 나라팔아먹어도 나만, 내족만 잘살면 된다는 탁상행정하니 성인이되서도 모든 분야가 나랏돈 빼먹는 자리쟁탈만 하는 입시지옥이다

  • 댄스보컬1시간전

    빗나가긴 뭘 빗나가 ㅏ 맞췄구만

  • Michael Jackson1시간전

    그 책만한 태블릿pc 하나로 나라가 발칵 뒤집어져 정화의 계기가 될줄은 몰랐겠지 클났네... 기자 이름보소...

  • little boy47분전

    미래를 예측한게 아니고 자신이 그렸던 미래를 실현시킨거지...

  • 이성1시간전

    미래에서 온 사람은 아닐까?

  • 종교는암이다1시간전

    상상한걸 현실로 만드는 능력은 잡스만한 사람이 없지.

  • 하나루브1시간전

    한가지더~ 투명한 정보공유를 통해 정치꾼들의 장난이 더는 통하지않는 시대가 올것이다. 특히 자한당~

  • 난다칸다1시간전

    잡스 할일 다 끝내고 미래로 돌아 간듯

  • kss1시간전

    세상을 예측한는 능력은 대단했으나, 진작 자신은 젊은 나이에 일찍 갈 줄은 몰랐지.

  • 이묵33분전

    천재는 다른부분에선 조금 모자란 사람들이지.. 인간의 모든 기능은 어느 한군데가 발달하면 .. 다른쪽에서 덜어와야 하거든.. 팔방미인을 추구하는 한국에선 천재들이 또 라 이 취급받고 매장되는 것이고.. 하늘도 천재를 시기 질투해 일찍 간 팔자 사나웠던 사내 .. 명복을 빕니다.

  • 그래1시간전

    애플에서 스마트폰이라는 전화기가 나올때 겔레기 빠들이 조얼라 비웃었지

  • Nirvana33분전

    애플이 소프트웨어밖에 못만드는 반쪽자리 회사라고 잘못 알고 있는 애들이 아직도 많더라... 애플은 태생이 하드웨어 회사란다...

    이모티콘상세보기
  • 당구신동뽀록1시간전

    아이폰이 좋은 이유는 안정화

  • 이니스프리1시간전

    마지막은 해석에 따라 맞는 말 같은데.. 96년에 서서히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로 보면 서서히가 맞고, 티비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말도 처음 티비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느꼈을 충격을 감안해보면 옳은 말일 수 있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티비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테니까 말이지.

  • 희망나눔1시간전

    30년전에 나도 예측했었다.~~ ㅋㅋ

  • JNG1시간전

    어지간한 천재가 아니라면 흉내낼 생각도 하지 마.

  • 현군1시간전

    하드웨어는 확실히 그때보다 부품들 집적도만 늘어나지 별다른발전이 없는것 같은데;; 집적도가 늘어나고 부피는 유지하니 소형화가 되는거고

  • 그림자1시간전

    잡스가 예언을 한게 아니야 말만 예언이고 그건 잡스의 디짐이지 그런걸 만들어 보일거다 라는 그걸 예언이라고 생각하는거냐 비유법 모르냐

  • 아트맨1분전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김정은 친구다!! 김정은은 훌륭하고 똑똑한 친구다!!!

  • 돌고래의사랑5분전

    정말 대단한 사람중 하나... 좀 일찍 잃어서 더 많은 상상을 현실로 옮기지 못한것이 아쉽지...

  • vitami12분전

    아이폰 감사한다 누가 핸드폰에서 콤퓨터를 할줄 생각 했겠는가 스티브 잡스 때문이지 마우스랑 윈도우랑 스티브 잡스 때문이여

  • 에드게인의 축제20분전

    사실 내 아이디어다 잡스는 나의 아바타였다 잡스는 내가 시킨대로 했을뿐이다

  • 선비산행32분전

    기술발전! 문제는 그 후유증, 문제점이 심각하다는것 휴대전화, 컴퓨터게임에 중독되고 책을 읽거나 사색을 즐기는 일이 없어져 인간의 감성이... 잡스도 빌게이츠도 자기 자식들은 컴퓨터 핸드폰 못하게 한다.. 미래세대가 참 걱정이다.

  • 희망37분전

    나도 미래 예측할 수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인류의 화학혁명의 일부였다. 그럼, 미래는? 지구물질이 우주로 반출될 것이며 우주물질이 자원으로써 지구로 들여질 것이다. 원전폐기물은 태양을 향한 여행을 시작할 것이고.

  • 쿠션킹56분전

    진정 초천재+_+b

  • 대한이1시간전

    천재는 하늘이점지해서 우리에게 편익 즐거움을 준뒤 빨리 데려간다

  • 제니퍼1시간전

    스티브 잡스만한 미래 예언자 있나????

  • yol1시간전

    수많은 예측에 동의했고 동의하지만 알고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현실이 너무 무기력하다. 어느순간 세상을 따라가기도 버겁다.

  • 드래곤31시간전

    건강정보엔 문외한 자신의 몸을 너무 혹사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