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로마 음식

2015. 7. 7. 17:38사진·동영상 자료/2.성지순례 자료

로마사람들이 쓰던 여러 식료품들을 살펴보면, 오늘날 서구 세계의 식탁 모습과 비슷한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로마 시대엔 커피, 차tea, 설탕, 향신료, 조미료, 감자, 강낭콩, 토마토 따위를 알지 못했다.

 

 설탕이 없었으므로, 꿀이나 포도주로 음식에 단 맛을 낸다. BC 2세기부터 빵이 로마사람의 주식이 되었다. 그 전에는 puls라고 하는 밀죽을 먹었다. 오늘날에도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나는 올리브와 그 기름을 로마사람들은 매우 귀중하게 여겼다. 누에콩, 렌즈콩, 병아리콩, 상추, 양배추는 매우 흔한 채소들이었다. 또 과일을 보면, 사과, 배, 버찌, 자두, 포도, 호두, 아먼드, 밤 따위가 있다. 또 대추는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했는데, 이 역시 널리 퍼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농작물이 나타난다. 미트리다테스 전쟁이 끝나자 오리엔트의 폰토스Pontus 왕국에서 새 농업 기술이 들여왔는데, 덕분에 이탈리아 반도에서도 버찌를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아르메니아Armenia에선 살구가 들어왔다. 오리엔트에서 감귤을 들여왔는데, 이것은 꽤 늦은 AD 4세기 경이었다.

 

 로마와 그리스의 음료는 포도주였다. 이것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들 문명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들 눈으로 보기에, 맥주beer란 오랑캐들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었다. 또 포도주에 꿀을 섞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mulsum이라 한다. 이것은 아페리티프(aperifif, 식전에 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시는 술)였다. 라티움과 캄파니아 경계 지방의 Caecuban, Setian, Massic, Falernian 같은 곳에선 좋은 포도주가 많이 났다.

 

 

 ※ 빈민의 식탁

 

 로마 시의 빈민들은 주로 정부의 곡물 분배에 의지하고 살았다. BC 122년 이후, 곡물 배급은 정부 보조로 구매한 곡물을 빈민들에게 반값에 파는 식이었다. BC 58년이 되면 배급은 완전 무료가 된다. AD 274년에는 황제가 돼지 고기와 기름, 소금까지 나눠주었다. 시골의 빈민들은 도시 빈민보다 훨씬 건강에 좋은 식사를 했음이 틀림없다. 이들은 수확한 곡식과 자신들이 농장에서 키우거나 사냥한 짐승으로 먹고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로마 사람들은 오늘날 이탈리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버섯을 무척 좋아했다.

 

 ※ 부자의 식탁

 

 서민의 음식보다는 부자의 음식에서 요리 문화를 판단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로마도 예외가 아니다.

 

 하루는 아침 식사jentaculum으로 시작했다. 아침은 포도주에 적신 빵 조각이나 치즈, 말린 과일, 꿀 정도였을 것이다.

 점심은 prandium이라 했는데, 매우 간소한 식사였다. 어쩌면 전날 남긴 음식을 먹기도 했을 것이다. 저녁cena가 그 날의 주된 식사라 할 만한데, 늦은 오후부터 시작하는데, 목욕하고 난 뒤에 먹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저녁은 일찍 시작해서 몇시간 동안 계속된다.

 

 부자들의 저녁 잔치는 매우 화려했고, 많은 음식이 나왔다. 손님들은 의자에 앉는 것이 아니라, 긴 의자에 왼팔꿈치를 기대어,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저녁 식사에는 세 가지 코스가 있었다.

 

 첫 번째 코스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한 달걀이 나온다. 또 샐러드, 야채, 조개, 달팽이 또 속을 채워넣고 구운 산쥐 요리도 있었는데, 이것은 로마의 진미였다. 부유한 호스트라면 이런 전채 요리 없이, 모든 요리를 내오기도 했다.

 

 메인 코스에 대해 말하자면, 이것은 변함 없이 고기 요리로 나왔다. 그리고 호스트의 부에 따라, 온갖 요리가 나올 수도 있다. 로마 고관대작들은 저녁 잔치로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기 요리에는 쇠고기, 어린 양 고기, 돼지 고기, 생선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짐승으로 만든 요리가 식탁에 오르기도 했는데, 송아지, 어린 돼지, 수퇘지, 사슴, 산토끼, 야생 염소, 새끼 염소, 고래, 도미, 대구, 고등어, 숭어, 굴, 가자미, 닭, 오리, 거위, 메추라기partridge, 개똥지빠귀, 호도애turtle dove, 두루미, 홍학flamingo, 타조 등 가지각색이었다.

 

 저녁 잔치는 과일이나 케익, 푸딩같은 후식으로 끝낸다.

 

 은퇴한 부자들이 여생을 보내던 시골 별장villa에서는 당연 식사가 더 간소하고 소박했다. 첫 코스로 아스파라거스가 나왔는데, 이것은 귀하기 때문에 아마 자신의 농장에서 기른 것일 것이다. 또 신선한 달걀도 같이 나왔다. 메인 코스는 닭고기와 젖을 먹인 부드러운 염소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후식은 복숭아, 포도, 사과 등이었다.

 

출처 : 로마탐험
글쓴이 : 똥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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