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로마 도시

2015. 7. 7. 17:35사진·동영상 자료/2.성지순례 자료

1. 포룸Forum (복수형 fora)

 : 포룸은 로마시의 일곱 언덕들 한 가운데에 있다. 원래 이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늪이었다. 그러나 곧 팔라티누스Palatinus 언덕 기슭의 늪에 물을 빼고, 길을 포장했다. 이 길이 바로 신성로Via Sacra다. 신성로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길로, 로마 시 심장부의 가장 중요한 길로 계속 남았다.

 

 이때부터 로마 포룸Forum Romanum은 몇 번 달라졌지만, 늘 시민 생활의 중심이었다. 초기에는 민회comitium을 포룸 북쪽에서만 열었다. 나머지 부분에는 시장이 들어섰다. 공화정 말기에 카이사르는 율리우스 공회당Basilica Julia와 신성로 옆에 새 포룸을 지었다. 전보다 더 넓은 공공 집회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 포룸에 있던 시장이 주로 카이사르 포룸으로 옮겨갔다. 카이사르의 전례를 따라, 제정 시대에는 많은 황제들이 포룸을 꾸몄다.

 

(↑그림 설명) 로마 포룸 모습 (콜로세움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제정 시대같다)

 

 제국이 더욱 성장하면서, 로마 시의 인구 또한 크게 불어났다. 그래서 그때까지 있던 포룸만으로는 그 인구를 모두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새 포룸이 생겨났다. 카이사르의 포룸부터 시작해서, 아우구스투스, 베스파시아누스, 도미티아누스, 트라야누스는 새 포룸을 지었다. (네르바Nerva 포룸은 도미티아누스가 세운 것이다.)

 

 오전 11시(로마식 시간으로는 제 5시)쯤 되면 포룸이 사람들로 가장 붐빈다. 해가 뜰 때부터, 오후 4시(로마식 시간으로는 제10시)까지, 모든 수레는 로마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즉 낮에는 모든 사람들이 포룸과 거리를 걸어다닌 셈이다. 다만 부유한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노예가 드는 가마를 타고 다닌다.

 

 이 시간대에는 포룸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관공서에선 국정을 논의하고, 공회당에선 재판이 열린다. 금융가들은 대부를 논의한다. 환전상들은 탁자를 두고 일하는데, 손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요란하게 돈을 쩔렁쩔렁 흔들어댄다.

 법정에선 구획마다 재판을 따로 하는데,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변호사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변론하고 있다. 가끔 중요한 정계 인사가 죽으면, 그 장례 행렬이 포룸을 지나가기도 한다. 또 전통적으로, 로마 시민은 자기 아들이 처음으로 토가를 입을 때가 되었을 때, 아들을 포룸에 데려갔다.

 

 제국이 더 커지면서, 포룸을 메운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생김새도 다양해진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로마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사람들이 그런 외국인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오리엔트 사람들을 경멸했다. 로마는 전통으로 오리엔트 문화를 멀리했던 까닭에, 오리엔트 출신의 사업가나 학자는 주된 경멸의 표적이었다.

 

 귀족들은 포룸을 지날 때, 늘 한 무리의 클리엔스(cliens, 피호민)들을 데리고 다녔다. 클리엔스는 파트로누스(보호자)를 기쁘게 하고, 또 위험을 막아주기도 해야한다. 이들은 값비싼 옷에, 귀한 반지, 이국적인 애완 동물 따위로 자기네 부를 과시한다. 이런 부자들 주위에는 물론 이들의 부를 벗겨먹으려는 자들도 따라붙곤 한다. 사기꾼, 점쟁이, 협잡꾼같은 자들 말이다.

 

 이렇듯 포룸은 로마시민들의 생활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룸 말고도 날마다 바쁜 곳들은 많다.

 

 2. 시장

 : 포룸이 커지면서, 시장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포룸처럼 시장 역시 로마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 신성로처럼, 포룸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가게가 늘어서 있다. 거리에 따라, 어떤 곳은 양념 가게, 어떤 곳은 서점, 또는 구둣방이 있었다.

 

 동쪽에는 수부라 구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이 있다. 여기선 이들이 살 수 있는 간단한 채소나 닭을 살 수 있다.

 포룸의 남쪽에 가면 벨라브룸Velabrum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가 일반 시장이다. 또 포룸 보아리움Forum boarium과 포룸 쿠페디니스Forum cuppedinis는 사치품을 파는 곳으로, 세계의 여러 큰 도시에 물건을 공급했다.

 

 부자라면 사입티아Saeptia 가까운 곳으로 쇼핑을 가기도 한다. 이곳은 사치품 가게를 찾아볼 수 있는 마르스 벌판campus martius에 있다. 여기선 로마에서 가장 비싼 노예들을 판다.

 

 3. 수부라Subura 지구

 : 수부라 지구는 로마시의 빈민가였다. 매춘부가 들끓고, 이곳 골목은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여길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칫 소매치기나 강도를 만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수부라를 위험한 곳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여기선 귀족들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가령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대신관Pontifex Maximus가 되면서, 이곳에 살았다.

 

 또 수부라에는 큰 시장이 있다. 빈민들과 노예들이 주된 손님이다. 채소 가게가 많고, 이발소, 옷장수, 대장간, 구리 세공소같은 가게도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몇몇 골목은 깡패들이 득실거릴만큼 분위기도 거칠지만, 그 나름대로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모든 길은 시내 중앙부에서 뻗어간다. 포룸을 벗어나면 길은 더욱 넓어지고, 더욱 똑바로 곧게된다. 로마 성문에 이르면 이제 로마 도로가 로마시와 전세계를 이어준다.

 

 

:: 로마 사람들의 하루 생활 ::

 로마사람들은 대개 아침 6시쯤 일어나 일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것은 남자 직장인의 경우를 말한다. 여자는 집에서 지낸다. 또 로마 정부에선 시민들에게 (한 가구 단위) 무상으로 곡물을 나눠주는데, 달마다 한 번 포룸에 나가서 곡물 배급표을 받아야 한다. 이때 줄을 서서 배급표를 받는 일도 남자의 몫이었다. 직업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침에 일을 한다.

 

 (→그림 설명- 오스티아 항구)

 장사꾼들은 로마시 교외에서 주로 일했다. 로마의 외항外港인 오스티아Ostia는 이들의 중심지다. 세계 전역에서 온 물건들이 이곳 오스티아에 모인다. 상인들은 물건을 싣고 강을 따라 로마로 향한다. 오스티아에는 온갖 직업이 다 있다. 배에서 물건을 내리는 단순 노동자부터 도착한 물건을 검사하는 공무원, 도매상과 창고지기까지 가지각색이다.  

 

 건설 공사에도 많은 일꾼들이 필요했다. 이 시대에는 건설 기계가 없었다. 그저 사람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야 했다. 건축가와 기술자, 측량사, 조각가, 돌장이, 십장(foreman, 인부 감독자), 목수, 벽돌 쌓는 일꾼, 하루살이 일꾼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커다란 기념물 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부자의 저택을 짓는 데도 이런 사람들이 모두 필요하다.

 

 이렇게 바쁜 일들을 마치면,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포룸이나 시장에 가서 그날 소식을 듣고, 목욕을 하러 갔을 것이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공공 목욕탕에 간다. 로마 사람들에게 목욕이란 사회 활동이기도 했다. 개인 목욕탕을 갖춘 부자들 역시 대개 벗과 함께 공공 목욕탕에 가곤 한다.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나면, 하루 일과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건 바로 저녁 식사cen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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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로마탐험
글쓴이 : 똥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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