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접근용이성과 선교전략

2013. 5. 7. 12:33선교자료/2.중국선교자료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접근용이성과 선교전략


우리 민족은 중국대륙의 한족(漢族)과 오랜 역사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중국대륙의 영향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을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우리 민족이 중국대륙을 통해 받은 영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세기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서구 문명이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 대륙으로 유입되기 전까지 중국은 한반도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통로였던 것이다. 서로 다른 두 민족 간의 접근용이성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어야 하는 요인은 다각적인 면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 지리적으로 어느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
* 역사적으로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는가?
* 문화적으로 얼마만큼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가?
* 경제발달의 정도는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가?
* 정서적으로 얼마나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가?
* 언어적으로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가?
* 신체 외형적으로 어느 정도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가 일치된다고 해서 그것 만으로 두 민족 간의 접근 용이성을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 다양한 각도에서 두 민족 간의 관계를 들여다 볼 때 비로서 보다 현실적이며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한편, 위의 각각의 질문들은 서로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직접 상대 민족의 생활터전 속으로 뛰어 들어 체험하고 느낀 바야 말로 두 민족의 접근 용이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리라고 본다. 중국의 한족에 대한 우리 민족의 접근용이성에 대해 판단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국선교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재발견하고자 한다.


1) 지리적으로 어느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


한반도는 중국대륙과 연결되어 있다. 한반도의 남북분단으로 인해 육로를 통해 중국으로 갈 수는 없지만 비행기와 배는 이러한 난점을 보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육로가 중국까지 연결되던 시기에도 한반도에서 중국의 산동반도를 잇는 해상 교통로는 무역의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다. 더구나 오늘날은 항공교통의 발달로 서울에서 북경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경을 통과할 때 필요한 비자를 얻는 것도 매우 간단하다. 비자가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선상비자를 통해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서 한국인이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 되었다.

2) 역사적으로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는가?


여기서 굳이 서술하지 않는다 해도 기초교육을 수료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중국대륙과 한반도가 얼마나 밀접한 역사적 관계를 맺어 왔는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 문화적으로 얼마만큼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가?


본인이 그 동안 알고 있던 우리 나라의 절기와 풍습, 속담과 전설, 언어와 사상, 생활 방식등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부분에 있어 한족의 것을 그대로 도용했거나 조금씩 변화시킨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연중의 크고 작은 명절과 절기에 있어서 한족과 우리 민족이 99.9% 동일하다. 농경사회에 있어서 명절과 절기는 삶의 시간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농업국가였던 우리 나라와 지금도 농업국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같은 삶의 시간표를 사용했다고 볼 때 얼마나 많은 삶의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겠는가 생각해 보라!


몇 가지 예를 들자. '단오'는 농경 사회의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절기 중 하나였다. 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이 날에 아낙네들은 창포 물에 머리를 감았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 '단오'는 본래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가? 이 '단오'는 중국 고대의 시인 '굴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절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중국의 한 시인의 죽음을 기리는 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허탈감이란… 7월7석에 얽혀 있는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는 등장 인물의 이름까지도 동일하다.


우리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호칭할 때 흔히 '총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는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이것을 이해하려면 중국 당나라 때의 문화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당나라 시대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머리 윗 부분을 두 갈래로 묶어 뿔처럼 만들었는데 이 뿔 모양으로 묶은 머리의 이름이 총각이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총각'이라고 호칭했던 것이다.


우리가 일상 생활하는 가운데 중국의 고사성어를 많이 사용한다. 고사성어는 보통 중국의 역사서나 철학서에서 인용한 것들로서 중국인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와 같은 고사성어를 일상생활 가운데 흔히 사용하면서도 하등의 어색함을 못 느끼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든 몇 가지 예는, 먼지와 같이 극히 일부분의 단편적인 예에 불과하다. 한족과 우리 민족의 문화적 유사성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이러한 문화적 유사성은 유학생활을 전혀 낯설지 않게 해주었다. 오히려 어릴 적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까지 한다.

(4) 경제 발달의 정도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가?

중국은 급속도로 도시화되어가고 있다. 최근의 아시아 경기의 침체로 인해 중국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화, 산업화의 과도기에 처해 있는 중국은 지금 복음을 받아들이기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든지 이미 오래다. 중국과 한국의 공산품의 가격차는 점차 좁혀져 이제는 가격 수준이 거의 같거나 더 비싼 물건들도 많다.

(5) 정서적으로 얼마나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가?

중국은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통과하면서 그에 따른 독특한 국민정서를 가지게 되었다. 가장 큰 예로 남의 일에 잘 참견하지 않는 성격은 정치적으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이다. 특히, 문화대혁명은 쉽게 말해 과거의 것은 악한 것이라는 기치 아래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이 때 중국인의 정서까지도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중국인의 정서는 우리 민족과 유사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본인이 어학 연수를 하고 있는 학급에는 유럽, 남미, 일본, 한국의 학생들이 있다. 중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유럽과 남미의 학생들은 당연히 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는데 담당 교사가 그 날의 내용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 계속 강의하고 있었다. 동양의 학생들이야 이런 것은 교사의 권한이라 생각하여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유럽과 남미의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교사에게 수업이 끝났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한 교사의 반응 역시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교사는 수업을 중단하고 나중에 이에 대해 크게 분노를 표시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서구인들과 동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한편, 동양인 가운데에서도 일본인과 한국인을 비교해 본다면 중국인의 정서와 더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민존은 한국인이다. 같은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중국인이나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인 교사와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는 다른 어느 나라의 학생들보다도 더 깊은 이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는 교사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마다 우리와 상의했으며 학생들에게 서운한 일이 있을 때 우리에게 찾아와 울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가 농촌 지역으로 전도를 다니면서도 이는 얼마든지 느낄수 있다. 음식을 사양해도 자꾸 권하는 모습, 차비라도 하라고 억지로 돈을 주머니에 넣어주는 성도들, 중국인과 우리 민족은 정서적인 면에서 이와 같은 친근한 면이 있다.

(6) 언어적인 면

한 학급은 보통 15명 안팎의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본과 한국의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이들 가운데 중국어를 습득하기 가장 쉬운 학생들은 일본과 한국의 학생들인데 이는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자를 발음하는데 있어서는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유사한 점이 많다. 우리의 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한자어는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자어는 그 발음만 다를 뿐 대부분 중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단어를 배우지 않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한자어가 있기 때문에 그 발음을 유추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다. 중국어는 우리가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 가운데 하나이다.

(7) 신체 외형적인 면

한족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민족이 있지만 우리 민족과 가장 외형적으로 흡사한 민족은 한족과 몽고족이다. 신장의 위그르 족은 마치 서양 사람과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민족들은 오히려 얼굴 빛깔과 생김새에 있어 우리와 많은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이 다각적으로 중국의 한족과 우리 민족의 접근 용이성을 타진해 볼 때 우리가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민족은 중국의 한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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