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지 탐방...프랑스

2010. 4. 21. 14:40운영자자료/종교개혁지 순례


 
9/9(금)
이렇게 강행군일 줄 정말 몰랐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영국과 스위스, 독일을 종교개혁지 탐방을 위해 통과를 목적으로 방문한 들러리 국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정된 날짜는 하루. 하루 동안 파리를 둘러본다는 것, 정말 대한민국 사람들이니까 하지 거의 상상을 초월한 행군입니다.
오전 9시 출발해서 루브르 박물관을 오전에 관람하면서 중요한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페이가 설계한 유리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다빈치코드에도 나온 배경이지요.)와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토라케의 니케, 다비드의 나포레옹 대관식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예술 작품 앞에서 중세시대의 유럽의 힘을 느꼈습니다. 또한 작품 속에 담긴 기독교 세계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몽마르트 언덕에서 예수성심성당을 방문하고, 로댕 박물관(이 곳에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로댕의 작품에 탄복 그 자체였습니다.)과 칼빈이 묵었다는 하숙집, 에펠탑, 개선문, 상제리제 거리를 지나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나니 저녁 10시였습니다. 이쯤 되니 정말 강행군이죠. 몸이 녹초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정말 반가운 것은 최재철 집사님 내외분이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계신 것 아닙니까. 영국에서 연락은 드렸지만 만날 수 있을까 기대반이였는데 막상 두 내외를 뵈니 정말 반갑왔습니다.
집사님과 함께 노틀담사원을 그 늦은 시간에 방문하여 구경을 하고 집사님 집에 심방을 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다과를 나누며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은제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많은 기쁨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최 집사님은 우리나라 경제분야 총괄대표로 대사관에서 일하시고 있고, 오늘 독일 빈에서 일주일 출장을 다녀와 짐보따리도 풀지 않고 현관에 그대로 둔 채 저를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이것이 주안에 형제자매의 사랑이요, 은제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눌 수 있는 기쁨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40분이나 걸리는 숙소까지 태워주고 돌아가는 모습 속에서 프랑스의 심방도 은혜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는 역사의 도시 그 자체입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프랑스가 다른 문화는 선도했을 지라도 종교개혁에 크게 이바지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제 또 내일부터 본격적인 칼빈, 루터, 쯔빙글리의 탐방이 시작되는데, 가져온 고추장도 다 떨어지고, 몸은 피곤으로 완전 녹초가 되었습니다. 목사님들이 얻은 귀한 기회에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려는 빡빡한 스케줄이 몇분은 병이 나신 분도 있습니다. 저 역시 밤이면 하루 찍은 사진 파일을 정리하고, 홈페이지 글을 올리다 보니 오늘도 새벽 1시가 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은제 교우들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자, 내일은 떼제베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합니다. 바스티용 공원 안에 있는 칼빈, 파렐, 베제, 녹스의 종교개혁 기념비와 칼빈과 관련된 유적을 탐방합니다. 오늘밤에는 칼빈에 대해서 미리 예습해야 될 것 같네요. *^^*
오늘 올릴 사진은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서 찍은 사진과 최재철 집사님 심방후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