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지 탐방...스위스

2010. 4. 21. 14:39운영자자료/종교개혁지 순례



9/10(토)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집을 싸고 스위스를 가기 위해서 테제베를 타려 리옹역을 향해 갔습니다. 오후 2시에 하차하기 때문에 점심은 한국 식당에서 김밥을 주문해 준비하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스위스로 향했습니다.
하루만에 프랑스 파리를 둘러보느라 엄청난 강행군에 일행들이 모두 지쳤지만 픙경을 바라보며 기차여행을 하는 기분에 모두들 한껏 들떠있는 모습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어느덧 도착한 스위스의 제네바.. 스위스는 제네바라 부르지 않고 '쥬네브'라 부릅니다. 이번 스위스 탐방에서 제일 중요한 종교개혁의 탐방은 "죤 칼빈"에 대한 사료입니다. 물론 칼빈 말고도 많은 종교개혁자들을 살펴볼 수 있지만 스위스를 거점으로 활동한 칼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는 설레임이 스위스에 도착한 일행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박춘화 감독님의 종교개혁에 관한 설명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방문지는 칼빈의 무덤입니다. 우리가 깜짝 놀란 것은 그의 명성에 비해 아주 초라한 칼빈의 무덤입니다. 역시 청빈의 삶을 중요시한 칼빈답다는 것을 다른 무덤의 화려함을 비교하면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럽교회들의 특징들 중의 하나는 삶이 죽음에서 멀지 않다는 의미에서인지 무덤이 도시 한가운데나 교회의 마당에 꾸며진 공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고 삶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그 유명한 종교개혁 기념비를 보기 위해 바스티용 공원을 갔습니다. 파렐(제네바에서 종교개혁 운동을 한 사람으로 그 힘이 너무 미약하여 칼빈을 영입하여 본격적인 종교개혁을 일으킨 사람), 칼빈, 베제(칼빈의 종교개혁 사상을 전세계로 퍼지도록 공헌한 제자), 녹스(칼빈의 종교개혁을 스코틀랜드로 가져가 오늘날의 장로교회 시초를 이룬 제자) 4명의 동상을 중심으로 100미터의 폭을 펼쳐진 동상과 조각을 보면서 종교개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어 생피에르 교회를 방문했는데, 이 곳은 칼빈이 종교개혁을 선포하고 활동했던 주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칼빈의 집을 방문한 후 레만호수에 갔는데, "와" 정말 아름다운 경치에 함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레만호수 옆에 있는 에밀을 썼던 쟝자크 루소섬을 보았습니다.
WCC(한국교회협의회)본부를 방문하려고 계획했는데 사이클 경기로 도로가 막혀 내일아침으로 미루고 저녁을 먹고 CORNAVIN HOTEL에 짐을 풀고 내일 주일예배를 드릴 공원을 답사하니 어느덧 10시, 오늘은 내일을 위해 좀 일찍 쉬려합니다. 그리고 기행문은 스위스의 인터넷 여건이 좋치 않아 내일이나 아니면 독일에 가서야 올리 것 같습니다. 기대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역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인터넷 정말 느립니다. 성격나옵니다. *^^* 유럽 사람들도 한국말 빨리 빨리는 다 알더군요....
오늘 올린 사진은 칼빈의 초라한 무덤과 칼빈이 종교개혁을 선포했던 생피에르교회의 강단을 올립니다. 그리고 교회앨범에는 좋은 풍경을 담은 사진을 올리려 합니다. 많은 댓글 바랍니다. *^^*  

 

 



9/11(주일)
이른 아침 모든 일행들이 제네바의 한적한 공원에 모였습니다. 오늘이 주일이기에 아침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박춘화 감독님의 은혜로운 설교와 감동의 예배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오늘은 종교개혁 탐방의 빠듯한 일정에서 좀 벗어나 관광을 계획하고 알프스의 영봉이며 유럽의 지붕인 융프라우에 오를 일정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출발하기 전에 일행은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WCC(세계교회협의회)를 들려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제네바에서 3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인터라겐은 정말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 곳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고도 3453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갔습니다. 알프스와 융프라우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몇분이 준비해온 사발면을(뜨거운 물도 3유로나 받더라구요)먹는 그 맛은 정말 끝내 줍니다. 저는 국물만 얻어 먹었습니다. *^^* 그리고 더 기막힌 것은 그 정상에 우체통이 있다는 것입니다. 엽서와 우표를 사서 은호와 예림이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마도 제가 서울에 도착한 이후에나 도착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만년설과 얼음동굴, 정상에서의 감격을 뒤로한 채 다시 인터라켄으로 내려와 우리 일행이 묵을 숙소인 AESCHI PARK HOTEL에 여정을 풀었습니다. 스위스의 가정집을 개조한 호텔인 것 같은 이 호텔은 스위스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호텔이었습니다.
산악열차와 버스로 다닌 융프라우 등산이었지만 몸은 몹시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 호텔 역시 인테넷 사정이 않좋아 이 기행문은 써놓고 할 수 없이 내일 독일에 가서야 홈페이지에 올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 은제교회 가족들과 함께 왔으면 너무 너무 좋을 것같아요. 기뻐하고 신나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집 떠나면 애국자 된다고 하잖아요. 왜이리 은제 교우들이 보고 싶은지.... 우리 언제가 함께 꼭 같이 옵시다. 사랑합니다. 은제 가족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