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시대

2008. 12. 27. 10:01교회사자료/10.세계사

고대 그리스 시대

 

 

  【고대】

    철학은 기원전 600년경부터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 시기에서 기원후 4,5세기, 즉 고대사가 끝날 때까지의 철학을 고대철학이라고 하고, 이 고대철학은 3기로 나눌 수 있다.

    〈제1기〉 창시기(創始期)의 철학:BC 6∼5세기를 말하며 자연을 대상으로 그 속에 존재하는 변화하지 않는 원질(原質)을 탐구하였다. 원질을 물로 본 탈레스, 무한정한 것이라고 생각한 아낙시만드로스, 공기로 본 아낙시메네스, 또 불생불멸의 ‘있는 것’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 파르메니데스, 불이라고 본 헤라클레이토스, 다수의 원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한 다원론자들이 이 시기에 속한다.

    〈제2기〉 아테네기(期)의 철학:BC 5세기 후반이 되자 지금까지 자연을 대상으로 하던 철학은 인간문제를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프로타고라스와 고르기아스가 이런 전회(轉回)의 첫발을 내디딘 사람이었는데, 결코 객관주의적인 해답은 얻을 수 없다는 상대주의의 입장에 있었다. 이에 반해 인간의 영혼을 철학의 주제로 삼은 것은 소크라테스였다. 그 근본 사상은 ‘덕(德)은 지(知)’라는 것이었고, 제자인 플라톤은 이데아론 사상을, 또 그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의 사상을 이어 받으면서 독자적인 철학체계를 만들었다. 이 아테네기의 철학은 고대철학의 최성기였다.

    〈제3기〉헬레니즘·로마시대의 철학:아리스토텔레스 사후에서 고대말까지의 철학을 말한다. 이 시기 초에는 키프로스의 제논이 창시한 금욕주의인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를 창시자로 하는 쾌락주의인 에피쿠로스학파, 퓨론이 창시한 회의학파가 있었으며, 이들은 인간 자신의 힘으로 안심입명(安心立命)을 구하려 하였는데, 후기에 이르러 점차 인간 이상의 초월적인 신을 찾고 구원을 얻으려 한다. 피론의 철학, 신플라톤학파의 철학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

그리스 신화(Greek mythology)
고대 그리스인(人)이 만들어낸 신화와 전설. 그리스 민족 고유의 신화를 중심으로 선주민족(先住民族)과 이웃 민족의 신화를 종합하여, 오랜 소장(消長)과 변천을 거쳐 발전시킨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 신화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그리스 옛 전설의 발전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에 속하는 것으로서, 그 이전의 변천과정은 옛 시인이나 문인, 또는 고대미술 유품(단지나 돌에 새긴 그림)에서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다. 모든 민족의 신화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도 많은 초자연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 내용도 매우 복잡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의 이야기나 영웅전설, 그 밖의 내용이 담긴 이야기를 미토스(mythos)라고 하였다. 미토스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그 내용이 신들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사(人事)·자연·문화 일반에 걸쳐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또 믿고 있던 것들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시사나 암시가 들어 있다. 신들이나 초자연적 요소가 일상적 사실은 아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그리스인 특유의 미화(美化)과정을 거쳐 인간화된다. 이렇게 하여 이상한 기원(起源)을 가진 신들도 그리스 조각에서 볼 수 있듯이 아름다움으로 묘사된다.

    【신화의 성립】     그리스 신화의 주요 부분은 이미 선사시대에 형성되었다. BC 3000년 이래 지중해에는 크레타섬을 중심으로 하는 크레타 문명이 있었는데, 이것이 마침내 커다란 세력이 되어 그리스 본토에까지 퍼져 여러 면에서 영향을 끼쳤다. 한편 BC 2000년경부터 아카이아인(人)이라고 하는 그리스 민족이 북방으로부터 펠로폰네소스반도로 남하(南下)하여, 문화적으로도 세력을 뻗쳐 미케네 문화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다시 BC 12세기에는 도리스인(人)이라고 하는 그리스민족이 침입하여 먼저 그리스에 들어온 민족은 새로 들어왔던 민족에게 정복당하기도 하고, 지중해로 도망쳐 소(小)아시아로 이동하기도 하였다. 이같은 이주민과 그리스 본토의 선주민들이 섞여 고대 그리스 문화와 신앙을 이루었기 때문에 신화·전설에서도 자연히 여러 가지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그래서 신화의 내용도 복잡해져서 여러 가지 불일치나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점이 그리스 신화의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를 비롯하여 신화와 전설을 전하는 문학작품의 작자들에 의해 그 내용이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변형되기도 하였다.

    【천지의 생성】     다른 여러 민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인도 세계 창조에 관한 신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신과 같은 절대자가 있어 이 세계를 창조한 것이 아니고, 만물은 자연히 이루어져 각기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들도 인간처럼 나중에 생겨난 것이었다. 세계의 시초를 제일 먼저 질서정연하게 서술한 작품으로는 BC 8세기의 서사시인(敍事詩人) 헤시오도스가 쓴 《신통기(神統記)》이다. 이 《신통기》에 의하면, 최초로 ‘무한의 공간인’ 카오스가 이루어지고, 그 다음 ‘가슴이 넓은’ 대지(大地) 가이아와 ‘영혼을 부드럽게 하는’ 사랑 에로스가 나타났다. 카오스(혼돈)로부터 에레보스(어둠)와 닉스(밤)가 생겨나고, 닉스와 에레보스 사이에서 아이테르[上天]와 헤메라(낮)가 태어났다. 가이아는 우선 별이 빛나는 우라노스(하늘)와 폰토스(바다)를 낳은 다음, 우라노스와 교접하여 티탄이라고 하는 5명의 남신(男神)과 티타니스라고 하는 6명의 여신을 낳고, 마지막으로 크로노스를 낳았다. 이것이 티탄족(族)이라고 하는 신들인데, 그들은 신적(神的) 존재인 동시에 아득히 먼 인간의 조상으로 숭배받았다. 가이아는 또 3명의 키클로프스(외눈 혹은 둥근 눈의 거인)와 3명의 헤카톤케이르(손이 100개인 거인) 등 괴물을 낳았다. 이들 티탄·키클로프스·헤카톤케이르 등은 혼돈상태에 있는 대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신들이었다.

    【올림포스의 신들】     티탄족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은 크로노스는 아버지의 생식기를 자르고 세계의 지배권을 차지한다. 그에게는 6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자식을 낳기만 하면 삼켜버렸다. 마지막 아들인 제우스(인도유럽 어원:하늘·낮·빛의 뜻)를 낳았을 때, 아내인 레아는 돌을 산의(産衣)에 싸서 아기라고 속여 남편에게 삼키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목숨을 구한 제우스는 예언대로 왕위를 차지한다. 제우스는 성장한 뒤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켜 버린 형들을 토해내게 한 후 형제력(兄弟力)을 키워서 세계를 통치한다. 형제끼리 제비를 뽑아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명부(冥府:지옥)를 각각 지배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최고봉인 올림포스산은 신들의 공유지(共有地)로서 함께 그곳에서 살며,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주신(主神)으로 군림한다. “어떠한 신이나 여신도 나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된다. … 만약, 내 뜻을 어기는 자가 있다면 그 자를 붙잡아 캄캄한 타르타로스[奈落]에 던져버릴 것이다. 그 때 그 자는 내가 다른 어느 신들보다 얼마나 힘이 센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절대 권력을 장악한 제우스는 번갯불로 싸움에 이기고 우주를 지배하였다. 제우스의 지배하에 있는 올림포스의 주요 신들은 다음과 같다. 제우스의 아내이며 누이이고, 여신 가운데 최고인 헤라, 다음에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냥과 출산의 여신 아르테미스, 이 세 여신은 모두 제우스의 딸이었다. 곡물의 성장을 주관하는 여신 데메테르, 화로의 불을 주관하는 헤스티아, 이 두 여신은 제우스의 자매였다. 태양신이고 음악·의술·궁술(弓術)·예언의 신으로 위엄이 넘치는 아폴론, 전령(傳令)이며 나그네의 수호신인 헤르메스,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군신(軍神) 아레스 등 이상의 네 남신은 제우스의 아들이었다. 이 밖에도 포도주의 신으로 주연(酒宴)의 상징이며 일명 바쿠스라고도 하는 디오니소스가 있는데, 이들이 올림포스 신들의 중심을 이루는 12신이다. 이 신들은 올림포스산에서 영생(永生)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고 신주(神酒)인 넥타를 마시면서 향연으로 나날을 보낸다고 생각하였다. 이처럼 신들의 생활은 외관상 인간의 생활과 비슷하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인 인간과는 달랐다. 또, 신들은 형체를 마음대로 바꾸어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생명 없는 물체로도 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신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랑·미움·노여움·선망 등의 감정에 움직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신들에게 적의(敵意)를 가진 인간에게는 적대하고 존경을 나타내는 인간에게는 무한한 호의(好意)를 보였다.

    【인류의 시초】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출현에 관하여도 여러 가지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오래된 생각으로는 인간은 신들과 마찬가지로 가이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신들과 동족이라는 생각이다. 즉 인류는 대지에서 자연히 생겨났다는 생각이다. 헤시오도스의 교훈시 《노동과 나날》을 보면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을 만든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시 속에 나오는 ‘인간의 5세대(世代)’에 따르면 신들은 먼저 황금의 종족을 만들었고, 이어 백은(白銀)의 종족, 청동(靑銅)의 종족, 영웅들, 철(鐵)의 종족 등을 차례로 만들었다. 지금은 철의 종족의 세대로, 노동과 괴로움으로 차 있어 마침내 화(禍)와 자멸(自滅)의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이다. 또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의하면 티탄 신족(神族) 출신인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하는 사나이라는 뜻)가 인간의 은인으로서,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의 이익을 꾀했다고 하여, 제우스가 노하여 인간을 벌하기 위해 인간에게 불을 주기를 거절했다. 제우스는 신들과 인간의 운명(모이라)을 구별하기 위하여 큰 소 한 마리를 잡아 두 몫으로 나눴다. 프로메테우스는 몰래 쇠고기와 내장을 가죽에 싸고 밥주머니 속에 넣어 감추었다. 그리고 먹을 수 없다고 판단한 뼈를 번쩍이는 흰 지방(脂肪)에 싸서 제우스가 뼈무더기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뼈는 소의 썩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불멸의 신의 운명을 나타내며, 고기와 내장은 썩어 없어지는 인간의 운명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인간은 그로부터 소를 잡으면 고기와 내장은 먹되 신들을 위해서는 뼈와 지방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태웠다. 뼈에서 나오는 구수한 냄새는 곧 그리스 신들을 상징하고 인간의 운명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인간이 곤란해지자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에서 불씨를 훔쳐 지상으로 가지고 와 인간에게 주었다. 제우스가 이 사실을 알고 쇠사슬로 그를 묶어 문책하는 한편, 인간에게도 그 보복으로 재앙을 주기 위해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진흙으로 최초의 여자 판도라(모든 선물을 주는 여자라는 뜻)를 만들어, 신으로부터는 어떠한 선물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형 프로메테우스의 충고를 잊은 에피메테우스(뒤에 생각하는 사나이라는 뜻)에게 주었다. 판도라는 온갖 재앙이 담긴 상자를 지상으로 가지고 돌아오기가 무섭게 여자 특유의 호기심에서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그 속에 담긴 온갖 재앙과 죄악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시 뚜껑을 닫았다고 한다. 그 때 궤 안에는 ‘희망’만이 남았고, 때문에 인간에게는 그 ‘희망’만이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 제우스는 인간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거니와, 후세에 와서는 그가 인류를 만들었다고 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외에도 만물의 어머니이자 대지의 뼈라고 할 수 있는 돌을 던졌더니 그 낱낱의 돌이 모두 인간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으며, 용(龍)의 이빨을 뿌렸더니 인간이 싹터나왔다는 등의 여러 설(說)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그리스의 각 지방마다 인간의 기원(起源)을 설명하는 고유의 전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웅들의 전설】     그리스 신화의 대부분은 신들의 자손인 영웅들의 이야기로, 매우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아르고나우타이 전설은 영웅 이아손이 중심인물로서,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를 포함한 아르고나우타이라고 하는 영웅의 일군(一群)이 거선(巨船) 아르고호(號)를 타고 유명한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테바이 전설은 카드모스에 의한 테바이(테베)시(市)의 건국과 그의 자손인 오이디푸스왕(王)의 기구한 일생, 그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의 왕위쟁탈전, 테바이를 공격하는 7명의 장수(將帥), 에피고노이(후예들)라고 불리는 이 7장수의 아들들에 의한 테바이 원정 등, 일련의 이야기가 테바이 전설권(傳說圈)을 이루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등 많은 비극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트로이 전설은 올림포스의 3여신의 미인 선발대회를 발단으로 하여,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 의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의 유괴, 그녀를 탈환하기 위하여 아가멤논을 총대장(總大將)으로 하는 그리스군(軍)에 의한 트로이 원정, 용장 아킬레우스, 지장(智將) 오디세우스 등의 활약, 유명한 목마(木馬)의 계략, 트로이 함락 후 오디세우스의 귀국 이야기 등으로 되어 있는데, 호메로스는 이 전설들을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서 읊었다. 헤라클레스의 전설은 그리스 신화 가운데 최대의 영웅 무용전(武勇傳)의 골자를 이루는데, 여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덧붙어 또 하나의 전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들의 모험과 몇 가지 공적(功績)이 중심을 이루는데, 수많은 민간 전승(傳承)의 이야기로부터 종교적 유래를 가진 설화에 이르기까지 잡다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도 헤라클레스를 닮은 일련의 영웅 모험담을 이루고 있는 테세우스 이야기와 괴물 고르곤의 하나인 메두사를 퇴치한 페르세우스 이야기 등이 있다.

    【신화의 구성】     신화·전설은 단순히 신들의 계보(系譜)나 영웅들의 공적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변형(變形)이나 윤색(潤色) 또는 설명 등 끊임없이 수정을 가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명부(冥府)의 왕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유괴하자, 그녀의 어머니인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비탄에 잠기는 동안은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신들은 1년 중 어느 기간은 페르세포네를 어머니 품으로 돌려주도록 조처하였다. 이 이야기는 신이 4계절의 변화라는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을 다룬 신화로는 유명한 오이디푸스의 전설처럼 복잡한 인간의 심리나 행동을 설명하는 것도 있다. 또, 트로이의 전설처럼 어느 정도 사실(史實)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든지, 각 지방의 구전(口傳)이나 그것을 해석한 것, 여러 자료를 합쳐 창작된 것 등도 있다. 이같은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차차 확장되고 발전하여 전설상 일련의 계보(系譜)나 그룹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는 이야기의 원줄거리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단순한 에피소드에 불과한 이야기도 있어 이야기를 윤색하는 작용을 계속하였는데, 2,500여 년 동안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하나의 위대한 문학 유산이 되고 있다.

    【신화의 전승】     그리스 신화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공동재산으로서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는 것은 첫째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이다. 호메로스는 그리스 신화를 체계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신들이나 영웅들의 생생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리스 신화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를 가장 뛰어난 형태로 전해 주는 것은 아이스킬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등 3대(大)비극 시인이다. 비극은 신화 전설을 그대로 전해 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이성적(理性的) 고찰에 의하여 전승함으로써 후세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 신화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지식은 보다 후세의 체계화된 작품에서 얻어낸 것으로서, 특히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이야기》에서 얻는 바가 많다. 그리스 신화가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문학이나 미술 등 문화의 각 분야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시대와 인종을 초월한 인간 심리의 비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행복†충전소 원문보기 글쓴이 : 익명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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