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4. 23:14ㆍ참고자료/4,예화자료
중국의 장샹칭(張祥靑·39) 룽청연합철강 회장이 지난달 18일 쓰촨(四川) 대지진 모금행사에 참석해 3000만 위안을 기부했습니다. 그리고는 7000만 위안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진 고아’였습니다. 1976년 7월 28일 오전 3시42분, 규모 7.8의 강진이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을 급습했습니다. 공식사망자만 24만여 명에 이러는 대 참사이었습니다. 그때 부모를 잃고 살아남았던‘지진 고아’가 바로 장샹칭 회장입니다.
비극의 그날 밤. 장 회장의 어머니는 “지진이다”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이불로 아들을 감싸 그를 살렸지만 어머니와 형을 잃었고 누나는 지진의 충격으로 정신병을 얻었고 아버지는 크게 다쳐 100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어머니의 뜻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 “나 스스로 고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단지 먼 곳으로 가셨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하니 스스로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어머니가 다시 주신 생명으로 나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낮에는 폐지와 고철을 주워 팔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지만 중학교 1학년 때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철강회사에 취직했지만 공장 여건이 열악하여 출근 12일 만에 쇳물이 튀어 왼쪽 눈썹이 녹아버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18세 성년이 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는 두부 만드는 법을 배워 장사를 시작했지만 벌이가 시원찮아 빚은 불어났고 끼니를 건너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는 고생 끝에 91년 1만 위안(현재 환율 약 147만원)을 모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고철장사를 시작했고 고생 끝에 특수강재 업체를 설립했고 도산한 철강회사를 인수해서 오늘 날의 룽청연합철강회사로 키워냈다.
그는 지난달 18일 중국중앙방송(CC-TV) 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 방송 스튜디오에서 출영하여 3000만 위안(약 44억원)을 기부하면서“7000만 위안을 더 기부하겠다. 지진에도 끄떡없는 학교 건물을 지진 발생 지역에 지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께서 생전에 내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 고아였기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당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 놓은1억 위안 보다 더 귀한 것은 남을 돕겠다는 그 따뜻한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누구한 말이 생각납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적어진다는 말이 진실이라 믿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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