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금메달을 타려고 여기 왔다

2008. 6. 10. 00:49참고자료/4,예화자료

심한 말더듬이인 대학 2년생 마커스 힐(Hill·20)은 웅변을 권유하는 듀에인 스미스(Smith) 교수에게 말을 더듬거리며 계속 "나는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던 4개월 후에 지난달 74개 커뮤니티 칼리지(공립 2년제 대학)의 학생 450명이 참가한 전국 웅변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7세 때 다리를 크게 다친 뒤 정신적인 후유증으로 말을 심하게 더듬게 된 힐은 초·중·고 시절 급우들의 놀림감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정은 조금 나아졌지만 특히 신경질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극심한 말더듬이로 되돌아와 혀가 마비되었습니다. 그는 자신감을 잃었고 의기소침한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그의 한 친구는 "8학년 때 힐은 한 문장을 읽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고 기억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밸리 칼리지에서 웅변 수업을 담당한 스미스 교수는 힐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스미스교수의 첫 수업시간에 급우 40명을 소개토록 한 뒤 모든 이름을 외울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아무도 손들지 못하고 있을 때 힐이 말은 더듬었지만 일어나 각자의 이름을 대는 놀라운 암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미스 교수는 한사코 웅변을 거부하는 힐에게 "입 있는 사람은 누구나 웅변을 할 수 있다"며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한 문장을 끝없이 반복해서 말하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자기 암시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도운 것이었습니다. 그 문장은 바로 "I'm here to win gold"(나는 금메달을 타려고 여기 왔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처음엔 그 한 문장을 제대로 발음하기도 힘들었지만 여러 번 반복한 후에는 차츰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한 문장을 매끄럽게 말할 수 있다면 두 문장에 도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는 법입니다. 여러 문장에 도전한 후에 그는 점차 달변가로 변해갔습니다. 힐은 지난달(08년 4월) 14~19일 일리노이주 세인트 찰스에서 열린 전국 웅변대회에서 우승했고 그의 선전에 힘입어 밸리 칼리지 웅변부도 단체 우승했습니다.

그는 "로스쿨(법과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한 뒤 커뮤니티 칼리지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며 "인생에서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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