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얼차 효능

2008. 2. 16. 13:41일반자료/4.약용식물관리사


보이차는 녹차를 발효시켜 만듭니다. 홍차도 발효차의 일종입니다만, 보이차는 후발효차라고 따로 구분됩니다. 이는 제품이 생산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효가 되기 때문으로, 홍차는 출시 이후엔 발효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보이차는 크게 전통적 방법과 인공발효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전통적으로는... 원래 보이차는 운남 산간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차를 덩어리로 만들어 갖고 다니던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녹차 덩어리가 제대로 발효되면 오히려 더 향기롭고 맛있는 차가 되는 것을 발견한 후, 운남 사람들은 차를 저장해 묵히기 시작했습니다. 즉 전통 보이차는 '녹차를 묵힌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아직 숙성되지 않은 녹차 덩어리를 지금은 '청차' 혹은 '생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 보이차의 숙성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서, 30년이 돼야 맛을 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같은 창고 안의 물건도 어떤 것은 썩고, 어떤 것은 숙성이 되는 등 편차가 심합니다. 오랜 세월을 묵힌 맛은 비교할 수 없이 부드럽고 향기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불가능했죠. 비싼 값을 노린 가짜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더운 지방에서 물을 뿌려가며 속성으로 익힌 보이차를 '습창차'라고 하는데, 겉으로 봐서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기에 보이차 유통에 큰 폐해를 입혔습니다.

보이차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짜의 폐단이 심한 상태에서, 중국 정부는 1973년 인공발효 보이차를 개발하도록 합니다. 이것은 습창차가 빨리 숙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여 만든 보이차입니다. 제대로된 전통 보이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습창차와 같은 매캐한 맛과 향은 없으며, 나름대로의 숙성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인공발효 보이차도 오래 묵으면 훨씬 좋은 맛을 낸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 인공발효 보이차를 속칭 '숙차'라고 합니다.

숙차는 차에 유익균을 접종한 후 눌러쌓기(악퇴)와 물뿌리기(조수), 뒤집기를 반복해 만듭니다. 원리는 알려져 있지만, 보이차를 만드는 제조창마다 약간씩 노하우가 틀립니다. 이 과정은 약 3개월만에 끝나고, 안정기를 거쳐 판매가 되기까지는 약 3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전통 보이차에 비하면 훨씬 빨리 생산되므로 값도 쌉니다. 그러나 물론 녹차보다는 비싼 편이고, 숙차도 오래된 제품은 이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청차는 오랜 세월을 발효시켜야 하는 반면 맛과 향이 탁월하고 비쌉니다. 숙차는 빨리 생산되고 맛과 향은 뒤지지만 비교적 저렴합니다. 숙차도 여러 가지가 있어 좋고 나쁜 제품이 다릅니다. 보이차를 처음 접하실 때엔 숙차부터 시작하시고, 나중에 안목도 높아지고 주머니도 넉넉해지면 전통 보이차에 도전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래된 보이차는 흔히 차를 취급했던 차상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여기에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비싼데다가(백만원은 우습습니다), 90%이상이 가짜입니다. 웬만한 마니아가 되지 않고선 진품을 접하기 힘듭니다.

차 제조창으로는 맹해차창, 하관차창, 임창차창, 곤명차창 등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 중에서 임창과 곤명은 없어졌고, 현재는 맹해와 하관만 남아있습니다.

보이차의 효능은 차의 기본적인 기능에다가, 발효식품의 특성을 추가하시면 될 듯합니다. 차는 심신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소화를 돕고 기름기를 없애며 눈을 맑게 합니다. 그러나 녹차는 위에 부담을 주고 몸을 냉하게 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보이차는 발효를 시켰기 때문에 이런 부담이 없습니다. 빈 속에 마셔도 무리가 없으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된장이나 청국장의 좋은 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이차 역시 지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며, 몸의 묵은 것을 내보내고 독성을 방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차의 성분들은 모두 혈관을 통해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혈증-고혈압-비만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고, 보이차는 많이 마셔도 부담이 없어 특히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차의 기능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차는 신체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데 좋은 것이지, 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평소 꾸준히 드시면 예방을 할 수 있겠으나, 일단 병이 생기면 병원에 가는 게 옳은 일입니다. 보이차의 효능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이런 것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과장하는 이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이차도 그냥 차입니다. 나쁜 보이차는 맛이 쓰고 역하며 배를 뒤틀리게 합니다. 이런 것을 비싸다고 억지로 마실 필요도 없고, 속여 팔아서도 안되겠죠.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몸에 좋은 기분이 드는 보이차를 마시면 그만입니다. 비싼 전통 보이차를 찾는 것을 말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효능이나 과장된 신비감 때문에 보이차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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