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조교를 통해 훈련 시키시는 하나님

2008. 1. 17. 10:15참고자료/4,예화자료




유격조교를 통해 훈련 시키시는 하나님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무시당한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이 감추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건드릴 때 우리는 분노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자신을 무시하거나 공격하는 말에 분노한다면 당신 속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말을 내뱉은 사람과 당신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 안에 있는 자아 사이에 해결하지 못한 어떤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정작 내가 분노하는 이유는 상대의 말이 맞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바로 당신이 당신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원인이다.

하나님의 평가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가 어느 교회에 다니든지, 내가 어떤 학교 출신이든지, 나의 현재 직업이 무엇이든지, 내가 어떤 집안 출신이든지 하나님은 그런 것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세상에 붙들려 있기 때문에 세상의 평가에 묶여 산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평가가 하나님의 평가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너무 집착한 나머니 나에 대한 주변의 평가에 급급해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 네가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내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하는 것이 내가 너를 보는 기준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분노하고 좌절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비교대상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분노한다. 또 비교 대상보다 좀더 나은 대접을 받지 못하거나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원망하게 마련이다.

혹시 당신 주변에 당신이 가까이하기 꺼리는 사람은 없는가? 그 사람이 늘 신경 쓰여서 그가 앞자리에 앉으면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 앉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이 말이다. 그런 사람을 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많은 경우 그 사람이 자신이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을 드러나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학력에 자신이 없다면 학벌 자랑하는 사람을 속물이라 규정하고 그런 사람을 피하고 싶어한다. 내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 점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그것을 자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에게 화가 나서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 우리는 서로 엇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비교한다. 그러나 비교하면 할수록 내 안에는 좌절감과 원망이 쌓인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 남과 비교하거나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복음의 진정한 자유케 함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길을 늘 의식하며 사는 삶에 자유는 없다. 그 경우 나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기 때문이다.

혹시 교회에서 마주하기 싫은 사람이 생겨서 교회를 옮겨본 경험이 있는가? 만일 그런 분이 있다면 어느 교회에 가든지 그런 사람은 반드시 있다는 것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주변에 우리의 특정 부분을 건드리는 사람들을 붙여주신다. 만일 우리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찾는다면 우리는 핵심을 놓치게 된다.

어느 목사님이 내게 이런 글을 보내준 적이 있다.
나의 자아를 건드리는 사람을 유격 조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군대생활을 하다보면 반드시 몇 번인가 이 빨간 모자를 쓴 유격조교를 거쳐야 한다. 그와 마주치는 것은 괴롭기 그지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유격 훈련을 통해 우리는 더 훈련된 군인이 될 수 있다. 그 훈련을 통과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그 조교에게 시달림을 받을 것이다. 아무리 장소를 옮겨보아도 훈련이 끝나지 않는 한 비슷한 사람을 계속 만나게 된다. 그러나 유격 훈련을 마치고 나면 우리가 다시 그 조교를 만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 이용규 / 더 내려놓음 P 10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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