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예배 설교-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축복.

2007. 12. 25. 00:14목양자료/6.교회행사 자료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축복.
시편1:1-6절, 28.61.235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첫주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아침은 축복에 대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복, 축복, 행복 등은 다 비슷한 말로서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 사항입니다.

요즈음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없이 기복 신앙을 꼬집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가 인간의 축복과 행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신구약 성경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메시지가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반종교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복에 대한 이해와 성경이 말하는 축복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읽은 시편 1편의 내용은 성도들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참된 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오늘 이 설교를 들으시는 여러분들에게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말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이 본문을 읽으면서 깊은 진리를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1.우리는 벌써 복 받은 사람입니다. 물론 이 본문의 말씀은 복 있는 사람의 조건을 말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복 있는"이란 말은 실제로 복수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오는 풍성한 복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시편 1편의 사상은 렘17:5-8절에 사상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첫설교인 산상설교에서 팔복을 설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니"라고 했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경은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에게 은혜와,

구원과 사랑의 축복으로 찾아 오시는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의인과 악인을 구별했습니다만 의인이기 때문에 복받는 것이 아니고 사실 복 받은, 사람이기에 의로운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이니 복이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한결같이 자기 중심적이며 향락추구적이며, 현세적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욕망을 충족 시켜주는 것을 축복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만큼 복을 추구하는 민족도 없습니다. 수저에도 복자를 새겨서 밥을 먹고 벼개잎에도 복자를 수놓아 베고,

복자로 수놓은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정도로 복을 추구합니다. 자녀가 많고, 건강하고, 눈이 밝으며, 치아가 좋아 먹고 싶은 것을 잘먹는 것 등을 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우리에게 계시하여 준 축복관은 하나님 중심적이며, 하나님의 말씀 중심적이며, 하나님의 은혜 중심이며,

공동체적이며, 죄를 극복하는 것이 축복이란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이 성경을 볼 때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소원하고 기도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안에 있는 사람은 벌써 복 받은 사람이란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시편 1편은 이미 복받은 성도가 살아가야 할 삶의 지침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벌써 복받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벌써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 받은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받은 사람으로서 지혜가 있어야 하고,

복받은 사람으로서의 삶의 길이 있어야 하고 복받은 사람의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시편 기자의 호소입니다. 이 성경은 복받은 사람의 삶의 소극적 자세로 악인의 죄를 좇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찌보면 이 성경의 내용은 복은 선택적인 듯이 보입니다. 내 스스로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으면 축복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하나님의 축복 받은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철학이며, 확신이며,

뜨거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 해를 살아가면서 곁길로 가게 하는 유혹과 자신을 교만케하는 함정에 빠질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완전치도 못할 뿐 아니라 우리는 도리어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주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며 죄악의 포로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함정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선택받은 백성이며 왕같은 족속이며 하나님의 축복받은 백성이란 확신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명과 소명받은 택한 백성으로서, 축복받은 사람은 적어도 앉을 자리에 앉아야 하며 올바른 길을 걸어가야 하며 악한 자의 꾀에 빠져가는 어리석음과 무지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복받은 사람으로서 긍지와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죄를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축복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것입니다. 죄를 이기는 것이 축복입니다. 죄를 정복하지 않고는 세상에 축복도 평화도 없습니다. 죄는 인간을 망하게 하고 병들게 하고 죄는 우리를 좌절케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죄를 이기는 축복받은 자가 되는 것입니까? 성경은 그 대답을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묵상함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축복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축복일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것을 다 가져도, 훌륭한 학문이 있어도, 아무리 좋은 직장을 가져도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고 도리어 저주가 됩니다. 우리의 축복은 그래서 하나님 중심의 축복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축복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쾌락주의에서 얻는 일시적인 기쁨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시16:2절에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한 시편기자의 고백은 옳습니다. 예수님의 산상보훈 가운데 팔복도 하나님 중심 사상으로 보지 않으면 이해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축복(祝福)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시119:105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해 첫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앞에 펼쳐질 길을 알지 못하고 불확실의 먹구름이 드리운 채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順從)하며 살 때에우리의 앞길은 환하게 빛날 것이며, 축복된 길이 될 줄 믿습니다.

2.축복받은 사람은 시냇가에 심겨진 상록수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본문은 복받은 사람을 기술하면서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입사귀가 마르지 아니함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복있는 사람의 행복을 이토록 아름답고 절묘하게 표현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복받은 사람이 의인이며, 의인이 곧 하나님의, 구속함을 받은 성도이며 이 사람은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 같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한국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감동적이 아닐지 모르지만 광야와 사막이 널려 있는 팔레스틴 지방에서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대한 이미지는 그야말로 행복에 대한 가장 적절하고 완전한 시적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뭄이 오고 계절이 바뀌어도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수를 복받은 사람에 비유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복받은 사람이며,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인은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님 말씀 없이 사는 삶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권선징악(勸善懲惡)이나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단순히 축복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라는 교훈이 기록된 책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의 승리를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택한 백성들에게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적으로 볼 때 우리는 참으로 박복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정황을 보면 물가는 치솟고, 정치나 경제에 대한 희망도 없고, 사회 구조는 생산직을 버리고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향락산업에 종사하고 사회의 도덕적 타락은 극에 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살펴 볼 때, 건강문제로 늘 괴로워하고 자녀문제로 늘 가슴앓이를 하고 경제적 압박으로 늘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신을 한없이 학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희망과 꿈을 가지고 한해를 시작합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목자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사는 자체가 축복이며, 꿈이며, 희망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축복받은 사람이란 자각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오늘날은 흔히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찬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확실성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는 이미 축복받은 사람이며, 축복받은 우리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우리가 앉을 자리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향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복받은 사람이며, 우리교회는 복받은 교회이며, 우리 민족은 이미 복받은 민족입니다.

복받은 사람으로서 확실한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불확실성의 시대를 뛰어 넘는 신앙의 승리자로서 복받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앞에 가로막고 있는 모든 악조건을 밥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먹어서 소화를 시켜버리면 좋은 경험이되고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영인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동거 동락하시기에 믿음으로 나의 죄를 이기고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자 : 박 봉 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