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 12:07ㆍ참고자료/4,예화자료
헬렌 켈러의 소원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이란 책은 절망과 비애를 딛고 일어선 헬렌 켈러( Helen Adams Keller:1980-1968)가 대학 2학년 때 쓰기 시작한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와 50대의 그녀가 눈이 뜨여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기적적인 상황을 가정한 에세이를 하나로 묶은 책입니다.
그녀는 어려서 열병을 앓고 난 후 시력과 청력을 잃은 뒤 가정교사 앤 설리번을 만나 장애를 극복하고, 평생 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헌신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사라진 감각 대신 촉각과 후각, 상상력으로 세상을 살아간 그녀의 삶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얼마 전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마침 숲속을 오랫동안 산책하고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별거 없어." 어떻게 한 시간 동안이나 숲속을 거닐면서도 눈에 띄는 것을 하나도 보지 못할 수가 있을까요? ... 봄이 오면 자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첫 신호인 어린 새순을 찾아 나뭇가지를 살며시 쓰다듬어봅니다. ……그저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눈으로 직접 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그녀에게는 사흘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 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놓고 그 동안 목소리로만 듣던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에게 인간 생활의 심오한 이치를 발견케 해준 책을 눈으로 읽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시원한 숲 속을 거닐면서 자연세계의 아름다움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황홀한 색깔의 저녁노을을 보겠습니다. 역시 그날 밤은 너무 감격스러워 잠을 이룰 수 없겠지요.
둘째 날, 나는 새벽에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감격적인 순간을 보고 싶습니다. 그 다음 들를 곳은 미술관입니다. 그동안 나는 손으로 만져서 예술품을 감상해 왔습니다. 역시 촉감으로 느꼈던 것을 보고 싶습니다. 내가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는 극장이나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촉감으로만 알던 나에게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면 그 스릴이 얼마나 클까요?
셋째 날, 나는 다시 한번 해뜨는 광경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거리에 나가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빈민가, 공장,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에도 가보겠습니다. 외국인이 사는 지역도 방문하겠습니다. 그것으로 외국여행을 대신할 수 있겠지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절망감은 그 깊이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친구의 얼굴을 본다는 것, 읽을 책을 본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들이 그녀에게는 평생의 소원이었고 그러한 것을 흉내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그 모든 것이 절망을 이겨낸 눈물이며 감격이며 승리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왜 이러한 기쁨과 감동이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
'참고자료 > 4,예화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슬레의 어머니 수잔나 (0) | 2006.11.01 |
---|---|
갓끈이 가져다 준 승리 (0) | 2006.11.01 |
돈으로 살수 없는 것 (0) | 2006.10.29 |
영원한 자 (0) | 2006.10.29 |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누스 박사 (0) | 2006.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