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골이 기쁜 이유

2006. 10. 25. 10:24회원자료/2.회원게시판

박주영의 골이 기쁜 이유

 

저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있습니다.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 선수라고..

사실 그 친구 때문에 전 FC서울 홈피를 찾아

늘 그 경기의 주요장면을 보곤 합니다.

무엇보다 그 친구가 보여주는

골세레모니는... 

이런 것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불쾌감을 표현하지만..

그런데도 그는 감사의 표시로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사람들은 한때 그를 축구 천재라고 말하고

최근에는 슬럼프에 있다고 또 비판하며...

아쉽게 국가 대표팀에서도 탈락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분들은 한결같이 좋아하는 선수 같은데 

또 한편에서는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진 것같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그를 천재라고 말할때

 사실 박 선수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무슨 축구 천재에요 제가

축구천재가 아니라 바보죠

축구에 미친 바보"

 

스스로 축구에 미친 바보라고 생각하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면서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혹 잘하던 못하던 그곳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하려는 그런 순수함이

저로서는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인 것같습니다.

 

저희 동생이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상암구장에서 축구를 보는 중에

박 선수가 꼴을 넣고 달려와서

자신이 보는 바로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녀석의 가슴이 도리어 터질 것같더라구 하더군요

아마 주님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아는 사람들의

동일한 마음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전 그런 모습을 경기장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골을 넣어서 더 많이 엎드리는...

 

지난 주말 오랜 만에 그의 골 소식을 들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를 생각하며 두서 없이 글을 띄웁니다.

 박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은

이 선수에게서 두가지 점을 배우고 싶어서 입니다.

늘 잘 되면 자랑하고 드러내기 쉬운 것이 우리인데

스스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겸손

스스로를 축구에 미친 바보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리고 일어난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무엇보다 감사하려는

그래서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던지

먼저 무릎을 꿇을 줄 아는 믿음의 삶..

 

저가 뛰어야 할 삶의 그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뛸 줄 아는 성실이 담겨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운데 겸손과 감사가 나타나는 그런 선수로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과 세상 앞에 지혜로운 척 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주님께 미쳐서 우둔하고 미련한 자 같으나

성실과 겸손과 감사를 실천하는 자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푸른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