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에서의 신앙의 힘

2006. 10. 18. 22:09참고자료/4,예화자료

국내 대표적인 고시촌인 서울 신림9동 학원가 지하층에 자리한 한 작은 교회 <아름다운 교회(담임: 인치승목사)>가 사법시험에서 47명의 합격자를 무더기로 배출했습니다. 이 교회는 2003년에 15명, 2004년에는 19명, 2005년에는 4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법무부가 발표한 제48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2명을 발표하자  무려 47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이 조그마한 교회는 잔칫집이나 다름없이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법고시 뿐 아니라 올해 최연소 외무고시 합격생을 비롯해 공인회계사 2명, 세무사 2명도 배출했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고시생들의 '셀(cell)'모임입니다. '셀'이란 청년부 신도들을 연령층으로  10여 명씩 나눠놓은 자율 모임으로서 이 교회에는 14개의 셀이 있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셀' 단위로 뭉쳐 서로의 고민을 풀어놓습니다. 시험정보도 서로 교환합니다. 셀 모임에서 앳된 얼굴의 한 여학생이 가만히 두 손을 모으자 주위에 있는 10여 명이 따릅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게, 안주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지켜주세요, 아멘" "아멘!"  

 

그들은 공부하는 기간에도 남을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목요일은  '우유 배달', 토요일은 '청소의 날'입니다. 당번을 정해 매주 목요일 새벽 인근 동사무소 환경미화원들에게 빵과 우유를 배달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셀 별로 돌아가며 신림동 거리의 쓰레기를 줍습니다.  

 

이번에 2차 시험에 합격한 오지현(여?27)씨는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보다 힘든 이웃들을 생각했다"며 "봉사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져 공부에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성도들도 여러모로 고시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추석이나 설 명절이 되면 고향에 가지 못하는 고시생들과 떡국 등 음식을 나눠 먹고 양말 속옷 등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신림동 일대 고시생들을 찾아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인치승(52) 목사는 고시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돕는 '고시촌 사역'을 지난 5년간 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했는데 결과가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합격생이 늘어난 것은 기쁜 일이지만, 훨씬 더 많은 낙방 고시생들을 위로하는 일이 저에게는 더 중요합니다."라고 했습니다.[조선일보, 국민일보 동아일보 등 참조] 

 

우리는 인 목사님이 고시생들에게 학문적 지식이나 입시경향 혹은 답안을 작성하는 방법을 잘 가르쳤기 때문이 이런 경사로운 일이 생겼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지능과 지혜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쳤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찾아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골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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