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13. 00:31ㆍ목양자료/1.기독교자료
한국의
기복사상 그 뿌리를 찾아서
1 서론적 질문들 1.1 기복신앙이란 무엇인가? 기복신앙이 나쁜 것이라면 어떤 점 때문에 나쁜 것인가? 1.2 기복사상은 한국민족에게 특이한 것인가? 특이하다면 그 뿌리는 무엇인가? 2 기복신앙이란 무엇인가? 2.1 기복신앙이란 내가 복받기를 구하는 신앙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신앙의 방향이 나를 향하고 신앙이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1 도선사 전화: 불교계에서 나라를 위해 복을 비는 집회가 있었는데 이러한 집회를 기복도량이라 한다. 이 경우 기복이라는 의미는 나쁜 뜻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그것이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는데(예를 들어서, 기복불교), 신도가 자신과 자기 가정만을 위해서 복을 빌 때 기복불교라고 비판한다. 2.1.2 축복신앙이란 내가 복받기를 비는 신앙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복을 빌어주는 신앙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내에서 기복신앙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으나 축복신앙이라는 용어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사용된다. 3 복을 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종교(기독교)는 인간의 기복심리와 무관한가? 3.1 복을 구하는 심성은 인류에게 보편적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는 인간이 복을 구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3.1.1 기독교: 복을 구하는 심성 그 자체는 성경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3.1.1.1 출23:25.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 병을 제하리니 3.1.1.1.1 하나님께서 건강을 얻으려는 인간의 심성을 인정하신 것이다. 단지 건강을 얻기 위하여 다른 방법을 추구하지 말고 여호와를 찾으라고 하였다(마6:33 참조). 3.1.1.2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창12:2 3.1.1.2.1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건강의 복 3.1.1.2.2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라: 명예, 부귀 영화 3.1.1.2.3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3.1.1.2.4 창12:3: 강녕 3.1.1.2.5 창12:7.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부(富) 3.1.2 불교: 복전사상 3.1.3 유교: 오복 3.2 그렇다면 종교란 인간의 기복심리를 채워주는 것인가? 3.2.1 기복적이다, 기복신앙이다는 말을 할 때 거기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들어있다. 즉 신앙이 현세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복을 얻는 것을 신앙의 전부로 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거기에 담겨있다. 3.2.2 종교는 복받기를 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무시하지 않되, 그것을 넘어선다. 때로는 얻는 것과 목숨보다는 버리고 희생하는 것을 요구하고 나를 위하는 삶보다는 남을 위하는 삶을 요구하며 이생이 전부인 것처럼 살기보다는 내세를 위하여 준비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친다. 4 한국적 기복사상 4.1 다음의 두가지 예를 비교해보라 4.1.1 아기를 낳기 위해서 물떠놓고 백일동안 기도하는 것, 또는 자식이 시험에 합격하도록 고목나무 앞에서 새벽마다 지성으로 비는 것 4.1.2 아기를 낳기 위해서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 또는 자식이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하도록 100일 아침기도를 드리는 것. 4.2 기도원에서 금식기도하는 것과 백일 아침기도를 드리는 것이 잘못된 신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적어도 우리 부모님들이 대대로 해온 민속적인 신앙과 통하는 점이 있다. 만약에 우리 조상들의 신앙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는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과, 즉 우상이라는 것과 그 행위가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미신적인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4.2.1 성경에서는 무속 행위를 금하고 있다: 레19:31; 20:27; 신18:9-14 레19:31.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20:27. 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18:9-1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10]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을 하는 자나 ++무당이나 [11]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12]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 내시느니라 [1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14]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복술자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지 아니하시느니라 4.2.2 미신이라는 해석은 한국인의 세계관의 오해에서 온 것 4.3 한국적 세계관과 서양의 세계관 4.3.1 헬라의 세계관: 비가시적인 세계와 가시적인 세계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었다. 4.3.2 현재 서양 문화의 세계관: 영적인 세계와 현상적인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렸다. 서양의 세계관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현상을 영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미신으로 취급된다. 4.3.3 동양의 세계관: 영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초자연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사이에 구분이 없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이 공존한다. 여기에서는 건강의 문제를 세균이나 영양의 문제로 설명하지 않고 저주, 주술, 마녀(무당), 굿 등으로 설명한다. 4.4 한국적 기복사상의 특징: 무교를 중심으로 4.4.1 복(福)의 내용이 현세적이다: 福의 의미는 의, 식, 주를 누리는 것 4.4.1.1 오복: 壽(수), 富(부),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 考終命(고종명) 4.4.1.2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평안을 누리며 물질적인 복을 얻는 것을 추구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오복을 누리는 것이다. 4.4.1.3 김인희: 무교는 인간의 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며 궁극적으로 재앙을 피하고 복을 받으려는 종교로, 인간의 욕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인간의 욕구를 채우려는 종교이다. 욕구 중에도 물질생활인 생계유지나 병의 완치, 풍부한 재산을 가지려고 하는 것들과 관계가 깊다. 1 4.4.1.4 한국인의 무교적 신앙관은 거룩한 것의 참된 본질을 너무 쉽게 현세적 물질주의적인 것과 융합시켜 버림으로서 마침내 거룩한 것이 속된 것에 삼키워 버리게 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2 4.4.1.5 그런데 복음은 우리를 현세에 머물지 말고 내세로 나아가도록 만든다. 4.4.2 무교의 가치관은 현세중심적일 뿐 아니라 가족중심적이다. 무교의 중심에는 이기주의적인 요소가 있으며 그것은 가족중심적인 이기주의이다. 이러한 가족중심적인 이기주의는 기독교 안에도 상당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4.4.3 윤리의식의 결여: 무교에서는 도덕적 기준이나 윤리적 규범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인격적 변화를 요구하는 회심과 결단이 없다. 5 한국적 기복사상의 뿌리 5.1 한국민족의 종교의식 구조: 한울님(천신) 사상 + 시베리아 지방의 샤머니즘3 5.1.1 유교나 불교가 상류층의 종교였다면 무교는 민속종교였다. 무교가 한국인이 민속종교로 뿌리내리게 된 것은 무교가 한국민의 기본적인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었다. 5.2 샤머니즘과 샤만(무당) 5.2.1 샤머니즘의 뿌리는 애니미즘이다. 5.2.1.1 애니미즘은 모든 물체는 아니마(정령)를 가진다는 신앙으로서 여기에서 자연숭배, 정령숭배가 나왔다. 5.2.1.2 고대인들은 죽음을 계기로 육체에서 떠나간 영혼이 초인적인 능력을 갖는다고 믿었다. 이러한 정령이 천지 사이에 가득하고 이런 것들이 인간의 모든 질병, 재난, 그리고 불행을 연출함은 물론 때로는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5.2.1.3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영계와 인간계 사이에서 중개하는 매개체가 요구되며, 그 일을 맡아서 행하는 자가 곧 샤만이다. 5.2.2 샤만 5.2.2.1 퉁구스족이 무당이나 의약사 또는 주술사를 샤만이라고 불렀다.4 5.2.2.2 브리태니카 사전: 병자를 고치고 저 세상과 교통할 수 있는 힘을 소유한 자 5.2.2.3 한자의 무(巫)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여 주는 사람을 상징한다. 巫는 정령들과 직접 교통하는 자로서 영계를 탐지하고 영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제사와 주술 등으로 재난을 없애주고 복을 가져다 주는 자이다.5 5.2.2.4 반사로프: 시베리아와 몽고 등지의 샤만의 중요한 기능은 제사, 치료, 예언이다.6 5.2.2.5 샤만은 영계와 인간 사이에 중재적 역할을 하는 자이다. 샤만은 자기 속에 내재하는 신령한 힘으로써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초자연적인 세력을 다스려서 인간에게 복과 건강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재앙이나 화를 쫓아내기도 한다. 샤만이 존경을 받는 정도는 영계를 움직이는 그의 신통력에 달려 있다. 5.2.2.6 한국교회에서 목사를 샤머니즘의 제사장(샤만)처럼 육신의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고, 장래를 점치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현상은 한국적 무교 신앙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가? 5.2.3 샤만의 종류: 세습무와 강신무 5.2.4 샤만의 역할 5.2.4.1 제사: 제사는 신령과의 교제 행위이다. 샤만은 신의 힘을 빌려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제사는 보통 굿으로 나타난다. 5.2.4.1.1 공동제사: 부락제, 산신제 5.2.4.1.2 개인제사: 안댁굿, 재숫굿, 병굿, 진오기굿(원한풀이굿) 5.2.4.2 치병: 병이 든 것은 귀신이 든 것이고 병이 나은 것은 귀신이 나간 것이다. 5.2.4.3 예언: 샤만은 주술 등을 통하여 사람에게 다가올 길흉화복과 운명을 미리 알리고 여기에 대처하게 한다. 5.3 무교: 한국의 무교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민간신앙이다.7 무교는 샤머니즘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샤머니즘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샤머니즘의 공통적인 기능이 제사, 치병, 예언임에 비하여 무교의 기능은 기복, 양재, 복점, 오락의 4가지를 들 수 있다. 무교는 가무를 통해 신령과의 직접 교제를 가지며, 신령의 힘을 빌어 인생문제를 해결하려는 종교현상이다. 5.3.1 기복: 신령에게 제사하여 복을 빈다. 5.3.1.1 기우제: 고려, 조선 시대에 성행했으며 무당이 이 제의를 담당하였다. 5.3.1.2 기은제: 국가 안녕을 위하여 드리는 왕가의 제사이다. 5.3.1.3 기자; 아들을 얻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 삼신굿은 기자신사의 하나이다. 5.3.2 양재 (禳災): 질병, 재앙, 흉한 일을 가져온다는 악령을 제거하기 위하여 행하는 무당의 행위 5.3.2.1 치병 5.3.2.2 액제: 재해약운을 기도로서 막고 제거하는 행위 5.3.2.3 무주(巫呪): 무당이 영력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앙화를 가져오게 하는 일종의 저주. 5.3.3 점복: 인생만사는 천지신명이 지배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영계를 통하는 무당이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믿었다. 무당이 점을 칠 때 기물을 사용하여 신의 뜻을 판단하기도 하고, 기물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신과 교령하여 신의 뜻을 받아내기도 한다. 5.3.4 오락(가무): 노래와 춤으로 신령을 섬기며 신령의 힘을 빌어 액을 없애고 복을 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행해진다. 가무행위는 신령을 즐겁게 함과 함께 귀신의 노여움이나 원한을 푸는 위로의 기능을 한다. 신령과의 교접으로 행해지던 무교의 가무가 차츰 민중의 오락행사가 되기도 하였다. 농악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5.4 한국 무교의 특징 (유동식)8 5.4.1 한국 무교는 고대의 신화와 제례로부터 현대의 무속에 이르기까지 일관해서 한국문화사 속을 흘러내려온 역사적 종교현상으로 거기에는 불교적인 요소와 도교, 유교적인 요소까지도 혼합되어 있다. 5.4.2 무교의 외형적 특징은 가무로써 신을 섬긴다는 데 있다. 고대에 천제를 드릴 때 음주가무로 하였고 오늘날의 무제인 굿 역시 음주가무로써 진행한다. 가무는 무교의 한 기술이며 교령의 목적은 신령의 영력을 빌어 재액을 물리치고 축복을 초래하자는 데 있다. 5.4.2.1 춤추고 북추는 굿 형식에 따르는 부흥집회 양상은 무교가 기독교에 침투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가? 5.4.2.2 시149:3. 춤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지어다; 150:4. 소고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5.4.3 무교의 종교적 구조는 부정을 매개로 새로운 세계와 인생을 창조하는데 가무에 의한 죽음의 체험과 신화적 재생은 무교의 구조적인 것이다. 5.5 한국의 무속9 5.5.1 공동부락제: 산신제, 당산제, 별신굿, 도당굿 5.5.2 개인적인 가제(家祭)로서의 굿: 기복제(安宅굿, 재수굿), 사령제(진오기굿, 씨끔굿), 구병제 5.5.3 무속에서 섬기는 신: 총273종에 달하며 계통적으로 분류하면 자연신이 22계통, 인간신이 11계통에 달하며 최고신으로 천신이 존재하고 무신들은 상, 중, 하, 최하층으로 구분된다.(천신, 지신, 인신, 잡귀)10 5.5.3.1 굿거리의 제신이 73종, 무신도의 신령이 115종, 신당의 상제신이 138종, 무속의 가신이 11종이다. 5.5.3.2 이들 무신은 인간에게 어떤 이성적인 계시를 통하여 그 능력을 인도, 행사한다기보다는 무서운 고통을 주는 벌로 신의 의사를 전달시키기 때문에 선신일지라도 늘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존경과 숭배로 신을 섬기기보다는 신의 의사에 어긋나면 무서운 벌을 받는다는 공포감이 언제나 선행한다. 신은 사랑과 인격적 관계의 대상이 아니고 공포의 대상이다. 6 기복신앙과 기독교 6.1 기복신앙은 우리 나라의 종교에 스며들어왔다. 6.1.1 유교에 나타난 기복사상 6.1.1.1 원래 유교는 효의 종교이다. 조상을 잘 섬기면 그 은덕을 후손이 입는다고 한다. 시경에 보면 껍질 벗기고 김치 담그어 조상에게 제사하면 증손은 장수를 누리고 하늘의 큰 복을 받네 제사드리면 향기는 높이 피어오르고 절차 모두 갖추어졌네. 거룩하신 조상님들은 보답으로 큰 복을 주시어 증손의 수명은 무궁해지리라고 되어 있다. 6.1.1.2 오복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부귀 장수 건강 등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복이다. 그런데 유교에서는 이 복을 윤리와 연관을 짓는다. 6.1.1.3 유교의 근본정신은 조상을 잘 섬기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복을 받기 위하여 조상을 섬긴다면 이것은 기복적인 유교가 된다. 6.2 기복사상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 6.2.1 부정적인 영향: 아래에 있는 내용들은 반드시 타당한 비판들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이다. 6.2.1.1 부흥회의 무속화 현상: 민중은 무속문화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런 현상이 기독교에 도입되어 부흥회가 흥겨워지고 발전하는 것이다.11 6.2.1.2 영력을 얻기 위해 산기도에 몰두하는 일도 무교적인 병폐의 하나이다. 이것은 강신무에 대한 태도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성령을 받는다는 것이 강신무의 입신, 접신, 엑스타시와 같은 일처럼 혼돈하고 있다. 6.2.1.3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심방을 좋아하는데 이는 단골무당이 단골손님집을 한달에 몇 차례 찾아다니던 관습의 연장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6.2.1.4 헌금과 은혜와의 연계성을 들 수 있다. 헌금을 해야 은혜를 받는다는 생각이 한국교인들에게 지배적이다. 한국교인들의 63.5%가 복받기 위해서 헌금을 한다.12 6.2.1.5 안수기도는 신앙적 결단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중개자의 힘을 빌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경우 안수자는 샤먼처럼 되는 경우가 많다.13 6.3 긍정적인 영향 6.3.1 천신과 잡령의 이해는 기독교의 하나님과 귀신의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게 해 주었다. 6.3.2 질병이나 재액이 있는 기독교인은 열성적인 신앙을 갖게 되었다. 6.4 기복사상의 문제점 및 결론 6.4.1 자기희생이 없다. 6.4.1.1 자신의 인격적인 변화, 혹은 고통 없이 복을 구한다. 6.4.1.2 다른 사람의 이익, 피해 등을 고려하는 윤리성이 없다. 6.4.2 신앙의 의타성 6.4.2.1 신앙은 자기가 자라고 성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무속신앙에서는 개인의 신앙이 자라는 문제보다 무격에게 의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6.4.3 기독교는 복을 긍정하고 있지만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진짜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이다. 샤만이 여기서는 필요가 없다. 6.4.3.1 신명기 13:1-3. 6.4.3.2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마5:3-12); 눅6:20-23: 가난 자체가 복이 아니라 그 가난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계기가 될 때 가난이 우리에게 복일 수 있다. 또한 팔복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참된 복은 주님을 닮으려는 성화의 과정과 자기 희생, 윤리 등을 포함한다.14 6.4.3.3 물질적 부요는 하나님의 축복이요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이 더 중요하다(딤전6:17). 6.4.3.4 사랑의 대상은 하나님이다(마22:37-40). 그러므로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된다(딤전6:10). 6.4.3.5 부를 소유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복이지만, 그것을 나누어 주는 복은 더 크다(행20:35.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6.4.4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우리 자신의 전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전인적인 변화는 절대순종, 자기 희생, 자기 부인과 같은 고차원의 윤리를 포함한다. 6.4.5 질문: 오순절교회는 한국민의 기복신앙적인 심성을 잘 건드려서 성장했다고 하는 논리는 옳은가? 7 무교의 역사: 단군신화, 제천의식, 고려시대, 조선시대 7.1 신화: 단군신화 7.1.1 일연의 삼국유사 7.1.1.1 천신강림 사상은 동북아시아의 유목민들 사이에 공통된 신앙형태이다. 산(태백산)과 나무(신단수)를 섬기는 것은 천신사상과 연관이 있다. 7.1.1.1.1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밑에 내려왔다. 7.1.1.1.2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 질환, 형벌, 선악 등 무릇 인간의 360가지 일을 맡아서 다스렸다. 7.1.1.1.3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금기하여 곰은 여자가 되었다(웅녀). 7.1.1.1.4 환인과 웅녀가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단군왕검이다. 7.1.1.1.5 단군은 나중에 아사달에 숨어서 살다가 산신이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1908세였다. 7.2 고대 부족국가의 제천의식 7.2.1 제천의식은 추수를 끝낸 시월 상달을 맞이하여 일제히 천신에게 감사제를 드리고 또한 새로운 축복을 비는 공동제사 의식이다. 7.2.2 대상: 부여의 영고(천신); 고구려의 동맹(천신, 産神), 예의 무천(천신, 호신); 진한의 소도(천신, 귀신) 7.2.3 제사는 술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7.2.4 나중에 중국의 농경문화의 영향으로 지모신 또는 곡신에게 대한 제사를 겸하였다. 7.2.5 나중에 천군과 같은 사제자, 곧 무당이 각 고을마다 존재하기 시작했다. 7.3 신라시대 7.3.1 수호와 축복을 비는 산천제나 조령제 7.3.2 불교의 전래를 인하여 생겨난 화랑도: 무교문화 + 불교문화 7.3.2.1 무교의 영향: 화랑도의 중요한 기능은 가락으로써 서로 즐기며 산수를 찾아노는 풍류에 있었다. 그러나 노래와 춤은 단순한 오락행위가 아니라 종교적 의미를 가진 행위였다. 신라인들은 가무 속에 신령을 움직이는 呪力이 있다고 믿었다.15 7.3.3 말기에는 개인의 안전과 축복을 비는 무격(무당+박수)신앙으로 발전되어갔다. 7.3.4 무당의 시조는 신라말 9세기경 헌강왕 때의 처용랑 7.3.4.1 역신을 춤과 노래로써 물리쳤다. 7.4 고려시대 7.4.1 고려가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불교이나 고려조 일대에 걸쳐 상하를 막론하고 휩쓴 사상은 풍수지리 도참사상이다.16 7.4.1.1 풍수지리의 중심사상은 산세, 지세, 형세를 보아 택지와 묘지의 길흉을 점치고 장래의 길흉성쇄를 조절해 보려는 것이다. 7.4.1.2 풍수설은 도교의 산천제신에 대한 신앙과 불교의 신앙과 무교적 산천신앙을 혼합한 종교적 사상이다. 7.4.2 팔관회 7.4.2.1 팔관회는 시월 아니면 십일월에 복을 비는 제례를 지내는 것이며 임금님과 신하들이 함께 할 뿐 아니라 외국 사신들이나 상인들도 함께 참석한 대축제였다. 외양으로는 궁정이나 사찰에서 행하는 불교의례였으나 내용에 있어서는 고대의 무교제례였던 동맹이나 신라의 화랑도를 계승한 민족적 제전이었다. 팔관회의 의미는 불교적 수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선의 가무에 의한 기복축제였다뀉.이것은 옛 동맹제와 같이 추수후 천지신명에게 드리는 감사제요 기복제의 성격을 가졌다.17 7.4.3 연등회 7.4.3.1 연등회는 노래와 춤으로써 천하의 태평과 복을 비는 제례였다.18 7.4.4 무격신앙 7.4.4.1 무격신앙의 출발은 신라말기 헌강왕 때의 처용량 전설에서 비롯되나 본격화된 것은 고려 인종 이후인 12세기부터였다. 7.4.4.2 무격은 사제적인 기능을 담당하였다. 무당은 기우제를 주관하는 일종의 사제자였다. 명종이후엔 명산대천을 찾아 왕실의 축복을 비는 別祈恩祭가 있었는데 이를 무격들이 주재함을 찾아볼 수 있다.19 7.4.4.3 무격은 치병적 기능을 담당하였다. 고려 인조가 병이 들어 위독하여지자 점장이가 그것은 모반의 죄로 처형된 이자겸의 탓이라 하므로 그의 처자와 자손을 우대했다. 그리고 다시 무당의 말을 따라 내시를 파견하여 김제군에 순축한 벽골지의 뚝을 헐었다. 이것은 모두 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무당의 처방을 따른 것이었다. 무당의 치료행동은 왕실에 그치지 않고 일반 민중에게도 보급되었다.20 7.4.4.4 무격이 담당한 또다른 기능은 가무였다. 신라말에 시작된 除災超福(제재초복)의 무격신앙의 특이성은 놀이와 춤으로써 신령과 교제하는데 있었다. 이러한 가무가 점차 무당의 중요한 독립적 기능으로 발전해 가게 되었다.21 7.5 조선시대 7.5.1 고려말 술승 신돈 일파의 정치적 타락으로 인하여 조선은 개국 후 유교정책을 표방하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무교, 불교, 선교가 조선문화 특히 민중문화를 지배하였다. 7.5.2 이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전에는 (15,6세기) 산천제, 성황제, 기우제 등 공동제례가 성행하였으며 임진란 후에는 (17,8세기) 구병이라든가 남을 저주하기 위한 개인제례가 성행하였다.22 7.5.3 무격의 기능 7.5.3.1 사제적 기능: 지진이 났을 때는 해괴제를 지냈고 전염병이 돌 때엔 단을 쌓고 제를 올렸는데 이를 주관한 것이 무격이었다.23 7.5.3.2 敎病의 기능: 민중들은 무가에 머뭄으로 병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으므로 전염병이 돌 때면 피병이라 하여 부녀들이 부가의 집에 유숙했다.24 7.5.3.3 예언적 기능: 태종은 붕조가 침전 위에서 우는 것을 듣고 무당에게 그 뜻을 물었다. 이에 무당은 그것은 죽은 정희의 말이라 하고 양위를 뜻하는 것이라 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왕위를 세자에게 물려주려 했다.25 7.5.3.4 오락적 기능: 무교란 노래와 춤으로써 신을 섬기는 종교현상이다. 7.5.3.5 영들로 하여금 사람의 길흉을 말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다. 태종 때에 무녀 백이는 신이 내려와서 공중에서 사람과 말을 한다고 했다. 7.5.3.6 신령이 무당에게 내려서 무당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중종떼에 무녀가 자칭 역신이라 하고 역아의 생사는 자기에게 달려 있다 하였다.26 7.5.4 산신문화는 때로 産神, 또는 삼神이라 하여 생산신을 뜻하였으며 산신은 마을과 개인을 수호하며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천신의 기능을 이어받았으므로 마을에서는 산신에게 제사를 드림으로 평안과 축복을 누리게 되며 집집마다 성주와 조상에게 제사드림으로 집안의 평안과 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믿었다.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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