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사역을 통한 중국 선교

2006. 7. 4. 21:45선교자료/2.중국선교자료


신학교 사역을 통한 중국 선교

왕평

중국 교회와 신학배경 현황

중국 가정교회는 성경 해석에 영해를 선호하며 체험적인 신학과 신앙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쑹상제와 왕밍다도, 징덴잉, 위치만 니, 가옥명 같은 중국 교회 지도자들의 뿌리처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과 환경으로 체계적인 성경과 신학교육을 할 수 없어 설교도 신약 중심이고, 자신의 영적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사역내용의 강조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단기간 훈련받고 사역을 곧바로 시작하기 때문에 학문적인 신학을 피하는데, 중국인들의 말에 의하면 소위 실용신학, 즉 성경과 실천신학을 위주로 공부한다고 한다. 개인의 영성과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학교육이 실용신학이라는 것이다. 지식 위주의 학문적인 신학교육은 중국교회 현 사정상 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설교자와 목회자가 태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해가 된다. 가정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신학서적, 신앙훈련 교재가 극히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외처럼 칼빈, 루터, 웨슬레 신학 같은 일관된 신학 전통형성이 어렵다. 또 신학분야에서는 학력수준은 낮으나, 개신교 교리사에서 인정된 교리들을 다 포용하는 넓은 신학 그릇을 갖고 있다. 신학의 기초는 개혁 신학 아래 청교도 신학과 신앙을 갖고 있으며, 웨슬레 신학의 성화의 신학 강조점과 성령론을 비롯한 오순절 신학과 최근 10여 년 사이에 중국 선교사와 선교단체의 영향으로 제자훈련이나 선교학 등이 도입되었다.
해외 교회가 중국 가정교회의 신학사역을 섬기는 전략적 대안으로 중국 선교사는 타 교단 신학의 좋은 강조점을 소화하는 지혜와 넓은 마음, 그리고 자습을 통해서라도 학문적 신학기초가 있어야 한다. 향후 중국 신학교 교수요원과 신학교 교육자를 키울 신대원 과정을 중국의 종교 개방 전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이나 제 3국에 범교단적으로 세워 공동 운영을 하면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팀별로 교수요원을 유학시킬 때 학생별로 전공분야를 분담하여 석사, 박사과정을 하도록 전략적으로 권유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각 교단별 신학교 운영은 MDiv 이상의 신학교 교수사역이 가능한 선교사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신학의 강조점 차이로 중국 교회를 분열시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지인 강사진의 지적, 학력 수준이 낮으며 중국 내에서는 공동 운영상 보안유지가 힘들고, 숙소 및 도서관 준비의 어려움 등 열악한 선교환경을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교사가 주도하는 중국의 어떤 형태의 신학교도 모국의 교세 확장을 목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중국 교회가 반대할 뿐 아니라 우리가 직접 복음의 씨를 뿌려 양육하여 헌신시킨 신학생들이 아니고 대부분 신학교에 교육방면만 위탁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교단 신학교의 이름을 거는 것은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를 속이는 꼴이 된다. 중국 내에 교단 신학교를 만들면 반드시 교단 총회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 교회를 분열시키는 하나님 뜻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케 할 것이다.
신학교는 교회 전임 사역자를 배양하는 과정으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정과 다르다. 신학교는 마치 종합병원과 같다. 종합병원 안에 각 전공과가 있듯이 신학교 안에도 각 전공분야의 교수진이 팀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한두 의사로 종합병원을 운영하지 못하듯이 가능한 초교파적 교제권을 형성한 선임 선교사들 중심으로 팀 사역 신학교 사역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선교를 위한 훈련과 준비

좋은 신학교 사역을 위한 사역자는 주님으로부터 은혜받고 훈련과 사역으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공식적인 선교사 훈련은 선교단체나 교단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허입 결정을 통보받고 선교사 후보생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선교훈련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사도 바울이 안디옥 교회에서 파송받기 전 어릴 때부터 히브리인의 전통에 따라 엄격하고도 세밀한 교육을 받았으며, 당대의 국제어인 라틴어, 헬라어 그리고 히브리어로 교육을 받았다. 그는 소아시아의 다소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 덕분에 로마의 시민권을 얻게 되었고, 주위의 이방인 사회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것이 확실해지기 훨씬 전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택한 백성을 알고 계셨고(엡1:4), 모태 전부터 부르셔서 그분의 나라를 위해 준비시키신 것이다. 선교사로 부름받은 사람들은 일정한 공통점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모험심이 강하고 정신력, 특히 의지력이 강하다. 그리고 현지 음식을 잘 먹고 언어를 배우는 일에도 빠른 진보를 보인다. 하나님은 선교사가 어렸을 때부터 그의 종을 그분의 계획대로 필요에 맞게 세밀히 키우시는 것이다. 이제 주관적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판단한 선교사 후보생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공식적인 훈련들을 받아야 한다. 성경훈련이나 신학교육의 폭과 깊이는 선교사역의 내용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의료선교사가 신학교 사역을 하는 선교사처럼 깊은 신학훈련과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내용의 깊이 차이는 있어도 어떤 형태의 선교사든 기도와 말씀으로 제자 삼는 사역을 하는 데에는 탁월해야 한다. 선교지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모습의 선교사든 간에 각 방면에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요구하신다.

공식적 훈련

성경훈련-주제별, 인물별, 그리고 성경책별로 성경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귀납법적 성경연구나 문답식, 토론식 등 여러 성경연구법을 익혀서 타 문화권 민족과 대상자에 맞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통해 남에게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미앨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 것에 게으르지 말아야 하고, 평소에 습관적으로 성경을 암송하는 것이 참으로 유익하다. 진화론과 유물론 사관에 빚어진 무신론 지역에서 대처할 변증학적 신학과 창조론적 성경 지식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단과 극단에 대해서도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신앙상담을 해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신학훈련-전문인 선교사도 최소한 2학기 이상은 기초 신학교육을 받는 것이 유익하고 신학교 사역을 준비하는 분은 어떤 형태로든 THm 수준까지는 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하나의 신학체계만 국한되어서 공부하지 말고 세계 교회에서 공인된 중심교단들의 신학 강조점과 차이를 배워야 한다. 어거스틴부터 시작해서 루터와 칼빈, 청교도, 웨슬레 신학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극단적 칼빈주의, 수정 칼빈주의 그리고 웨슬리 신학과 칼빈 신학의 공통점과 차이점, 예를 들면 구원론에 있어 웨슬레의 선재적 은총과 복음적 신인협조설 그리고 킬빈주의자들의 ‘이중예정론’ 차이는 무엇이며, 극단적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적 자유의지론은 무엇인가? 웨슬레의 구원론과 펠라기우스나 반펠라기우스 차이점, 오순절파 신학과 현대신학의 동향 등을 알아야 한다. 또한 신학을 연구하며 소화된 자기 신학체계와 성경해석에 대한 입장을 갖추되 중심교리가 아닌 난해하고 민감한 신학 논제에 있어서는 타인의 견해를 인정해 주는 깨끗하고도 넓은 신학의 그릇으로 타 문화권에서 복음을 상황화할 줄 아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좋은 자료가 담긴 수많은 CD와 인터넷 상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강의안들을 만들면서 준비하는 것이 유익하다.

교회훈련- 교회 내에서 무엇보다 제자양육 훈련을 받고 제자를 양육하는 사역 경험이 어느 것보다 크게 요구되는 사역훈련은 없다. 제자훈련 사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셀사역을 통해 전도, 양육, 교제, 예배 공동체로 재생산하는 사역으로 열매가 풍성해야 한다. 데니스 레인 선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하길 나의 20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본국에서 전임 사역을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특히 교회 내에서) 선교지의 교회개척 현장에 더 빨리 적응한다는 것이다. 열린 지역의 선교가 목회적이라면 창의적 선교 지역으로 갈 선교 후보생은 전도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 닫힌 지역은 우리나라나 다른 기존 교회들이 있는 지역처럼 신자를 대상으로 목회하기가 힘들거나 혹은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지에 가기 전에 기존신자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것보다는 불신자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여 꾸준히 양육과 제자훈련 겅험을 반드시 해 볼 필요가 있다.

언어훈련- 타 문화권에 들어가서 부름받은 민족들의 언어를 배울 때 일반적으로 영어로 현지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고 오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지의 사역을 위해서는 현지언어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중국어 경우에는 발음과 성조가 아주 중요하기에 현지에서 현지인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어정쩡하게 배우고 와서 교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영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평소에 영어 자료를 참고할 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외국 선교사나 외국 선교 단체간 협력 사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선교훈련- 경험 많고 권위있는 선교훈련을 전문적으로 잘 하는 선교훈련원에 위탁교육을 신청하여 훈련 받는 것이 좋다. 물론 파송 선교단체 내에 훈련원이 있으면 소속 선교단체 훈련원을 통해 교육을 받는다. 이때, 교육받은 강의, 쓰던 리포트 등은 타 문화권 선교지에서 사역하는데 일생 동안 도움이 된다. 선교지를 답사하거나 일정 단기간 동안 현지훈련도 큰 도움이 된다.

비공식적 훈련

이상과 같은 훈련들은 선교훈련원 혹은 교회 내에서 공식적인 훈련이 가능한 영역들이고 배우기 쉽고 객관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아래 열거하는 훈련들은 성령님 학교에서 비공식적으로 배우는 것이어서 훈련도 평가도 쉽지 않은 이유로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선교사 자격과 자질에 있어 공식적인 훈련보다 더 중요한 본질에 속하는 영역들이다.

행복훈련(관계훈련)- 사람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나 자신에 대해서 화목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화목하는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목숨을 내놓고 선교지에 가겠다는 사람인데 쓸개 떼어 놓구 무슨 일이든 못 하겠는가?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존심과 체면 다 버릴 수 있고 원수 앞에서도 무릎을 꿇을 수 있어야 한다. 부부관계, 부모와 친지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동역자 간의 관계, 선후배 관계, 교역자와 신자와의 관계 등 인간관계에 용서와 화목하는 데 주의 은혜로 탁월해야 한다. 사도 바울처럼 어떤 환경과 여건에서도 행복할 줄 아는 비결을 배우는 것이 행복훈련(관계훈련)이다. 인간관계 훈련은 주님과의 교제 속에서 화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교지는 모국의 환경보다 몇 배로 더 힘들고 어렵다. 특히 선교 제한지역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이다. 모국에서 일체의 비결을 배우지 못한 사역자는 결코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동원훈련- 무엇보다 기도의 후원자를 거미줄처럼 세포 조직하라. 영적 전투에는 배후에서 기도하는 영적 지원군이 절대로 필요하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교한다는 것은 럭비공이 되어 좌충우돌하는 것과 같다. 자신을 지도해 줄 지도자를 찾으라. 자비량 선교사로 갈 분들도 권위 있는 선교단체의 감독을 위탁받는 것이 유익하다. 선교는 사명감이나 열정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을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다. 당신과 동역할 선교 일꾼을 개발하고 동원하라. 바울도 혼자 사역하지 않았고 그는 팀 사역에 달인이었다. 당신의 선교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는 당신 한 사람이 얼마나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인적, 물적, 정신적, 영적 재원을 동원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어느 날 내가 선교지에서 주님께 에바브로디도 같이 나를 위해 목숨을 내줄 수 있는 동역자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때 성령께서 내게 감동하시길 네가 먼저 에바브로디도 같응ㄴ 자가 되라고 하셨다. 깨끗하고도 넓은 그릇이 되도록 기도하며 마음 넓히기를 훈련해야 한다. 내가 주 앞에 복음을 위해 버린 만큼 주께서 동원시켜 주신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막10:29~30)

유통훈련- 선교사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여야 한다(딤후1:11). 루터, 웨슬레, 무디, 허드슨 테일러 등은 모두 독서광이었다. 또한 그들은 영적 유통업을 잘하기 위해서 독서라는 과정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책만 많이 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책과 자료를 읽으며 분석하고 종합하고 잘 정리할 뿐 아니라 소화하여 편집하고 타인에게 알기 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자료들은 책에 있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유통훈련 영역은 영적 은사와 물질 유통이다. 바울은 우리의 본이 되었다. “내가 너희 보기를 심히 원하는 것은 무슨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눠 주어 너희를 견고케 하려 함이니”(롬1:11)

영성훈련- 운동선수에게는 기초 체력이 가장 중요하듯 선교사에 있어서도 기초 영성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전도, 성경(연구, 묵상, 암송, 정독, 듣기), 기도, 교제를 통해 길들여져야 한다. 운동 선수들은 끊임없는 연습과정을 거쳐 숙련되기 때문에 경기 중에는 자동 발생적인 동작으로 경기를 하게 된다. 예수님도 규칙적인 영성을 소유하셨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눅 22:39)
적지에 투하된 유격대원은 스스로 뱀을 잡아 먹고 칡을 캐먹어 가면서도 작전을 수행하듯 선교사는 하나님과 일대일 교제를 통해 은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영성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는 죽고 주님과 동행하여 예수님을 나타내는 삶이다.
건강훈련-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마음과 정신도 건강해야 한다. 성경의 영웅들은 다 한결같이 강건함을 주께로부터 얻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식생활, 적당한 휴식과 수면으로 체력관리를 잘 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거나 최소화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