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행복한 만남을 축복합니다.

설! 행복한 만남을 축복합니다. 설이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 양력과 음력으로 새해를 두 번 맞이하는 우리들은 양력설에 새해의 결심을 하고 음력설에 그 결심을 점검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삼는다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님 양력에는 비전을 생각하고 음력에는 여러 가지 만남들이 많으니 관계를 생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설을 맞으며 가족관계에 대한 묵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현자(賢者)가 제자들을 불러놓고 이러한 물음을 던졌습니다.   “밤의 어둠이 지나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이에 한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온 세상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 새 날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승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사물이 그 형체를 드러내어 나무와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새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제자가 말했습니다. 스승은 역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러 제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나름대로 이야기했지만 스승은 계속 아니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에서 한 제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스승님은 밤의 어둠이 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희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 날이 밝아온 것이다.” 새 날은 아침이 옴으로써 시작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웃을 형제로 보고 그들을 사랑으로 대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마틴 부버라는 학자는 인간관계를 인격적 관계인 나와 너의 관계와 비인격적 관계인 나와 그것의 관계로 나누었습니다. 대화적 관계, 듣는 관계에 있을 때에 나와 너의 인격적 관계라고하고, 그럴 때에만 비로소 나의 인간됨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수단으로 하여 들을 필요도 없고 듣지도 않는 그런 관계가 되면 나와 그것의 관계가 되어서 나도 자꾸 비인격적으로 전락해 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부버의 글들을 읽으면서 당돌하게도 계념 하나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인격관계를 뛰어넘어 흔히 천륜이라고 하는 생명과 생명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과 혹은 생명관계로 혹은 인격관계로 혹은 수단관계로 만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늘 생명으로 인격으로 만나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자녀로 대하시고 아빠라 부르라셨습니다. 그 하나님 아빠를 본받아 살아가며 가족친지들과 친구들과 직장에서도 인격관계로 생명관계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생명으로 사람을 만나면 하늘나라가 아름답게 전달되어집니다. 인격으로 사람을 만나면 사람의 마음을 얻습니다. 수단으로 사람을 만나면 나도 다른 이들에게 수단으로 만나는 일들을 비일비재 경험할 것 같습니다. 이 해를 마칠 때 마음을 진솔히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 두엇이 있다면 우리는 후회없는 해였다고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설을 맞이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설을 기다리며 우리들의 만남들을 묵상하여 봅니다. 때로 웃음을 섞고 때로 무겁고 침울함을 섞으며 살아가는 저희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기쁨을 회복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고 사람관계의 기쁨을 우리게 베푸시는 출발점으로 삼아주시옵소서. 좋은 사람들 만나는 은혜를 주시고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직장에서 좋은 사람이 되어주는 내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후회없는 연말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찰라 간의 실수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늘 새 힘을 공급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6년 1월 24 설을 기다리며         원주희 목사   세계로선교회의 회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세계로선교회 후원회원의 뜻이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후원회원-기도와 물질 (매월 본인의 형편에 따라) 우체국온라인 : 013623-01-001372 예금주: 세계로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