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26. 11:13ㆍ목양자료/3.강해설교
아가서 전체 스 토 리
솔로몬이 쓴 사랑의
노래!
오빠들의 강압에 의해
자기 포도원에서 쫓겨나
오빠들의 포도원지기로 채용된 술람미는
오빠들의 불친절과 힘든
노동으로
낯은 검게 그을고 마음은 늘 찌들어 있었다.
때 마침 자기의 유업을 돌아보러 온 목자 차림의 솔로몬에게
술람미는
자기의 처지를 호소하였다.
목자는 그녀의 이러한 처지를 이해하고
온갖 배려를 다 하였다.
그 목자의 친절과 진실 앞에
술람미의 마음에는 호감이 싹트고
날이 갈수록 목자를 연모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 입맞춰주기를
날마다 사모하기에 이르렀다.
술람이가 마음속에 그리는
목자에 대한 사랑은
포도주보다 달콤하고 감람유보다 향기로운 것이었다.
특히 그 목자가 이 나라의 왕이며 온 세상을
진동시킨
지혜로운 솔로몬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술람미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녀는 그가 온 나라 처녀들의 선망의 대상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녀는 그가 나타나 침궁에서 꼬옥 껴안아 주기를 심히 갈망하였다.
그녀의 마음은 벌써 시녀들을 따라 왕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자신의 신분으로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포도주보다 더 감미로운 사랑을 느낀 처녀라면
누구든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목자를 그리워하는 술람미는
그가 자기를 배우자로 호감 갖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내었다.
그것은 만났을 때마다 자신의 검게 그을은 피부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 일은 궁중으로 간 후에도 술람미에게는 악몽과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술람미는 마음속으로 왕을 보필하는 시녀들에게
나의 겉모습은 집시들의 장막처럼 검지만
실상은 솔로몬의 휘장처럼
아름다운 여자이며
얼굴이 햇볕에 검게 탄 이유는
오빠들이 강압적으로 그들의 포도원지기를 삼았기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지 못했다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목자를 연모하던 술람미는
견디다 못해 목자를 찾아 나섰다.
목장은 양들이 많아
여러 떼를 이루고 있었고
여러 목자들이 그 양들을 치고 있었다.
목자를 찾아 헤 메이는 면포를 쓴 고운 술람미를
창녀로
오해하는 눈치도 없지 않았다.
다행히 술람미는 넓은 초원에서
한 동무 목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동무도 술람미가
찾는
목자의 소재를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대신 그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양떼들의 발자국만
따라가면 결국은 목자들의 장막을 만날 것이고
또 그 장막 곁에서 염소새끼를 힘들게 치고 있노라면 언젠가는
그의 눈에 띄어 만나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동무 목자가 가르쳐 준 말은 적중하였고
연모하던 님을 만난 술람미는 뛸 듯이 기뻤다.
솔로몬 앞에 나타난 술람미의 모습은
지난날의 술람미가 아니었다.
그녀의 모습은 흡사 바로 왕의 병차를
끄는 명마보다
더 근사하며 기품이 있어 보였다.
특히 희고 고운 얼굴은 땋은 머리털로 인해 보기 좋게 드러났고
목에 드리운
구슬꿰미는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순간 솔로몬의 마음은 그녀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리고 솔로몬은 정식으로 술람미에게
혼인을 약속하였다.
그리하여 술람미는
솔로몬왕과 약혼을 하게 되었다.
이 약혼식에서 술람미는
그녀가 일평생 혼인을 위하여 준비한
귀한 나도 향유를 깨뜨려 솔로몬에게 부었고 그 향내는 온 집에 가득하였다.
이 의식은 일편단심
한 남자만을 사랑하겠다는
신부의 헌신의 상징으로 당시 풍습에 따른 것이었다.
솔로몬과 약혼한 그녀는 전보다 솔로몬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한층 달라졌다.
마치 그 시대의 규수들이 목에 걸어 품 가운데
소유하던 귀한 몰약 향낭처럼 그리고
신부의 꽃으로
약혼한 여자들이 옷깃에 차고 다니던
귀한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처럼 솔로몬은 이제 그녀에게 있어서
참으로 보배롭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솔로몬은 사랑스런 그녀를 바라보며
짝지어 주신 자기 배필임을 실감하였다.
솔로몬 보기에 술람미의 눈은 애정이 가득히
담긴
비둘기의 눈과 같았고 술람미 또한
솔로몬의 인품과 잘 생긴 매력에
마음은 온통 화창한 봄 동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목장에서 자주 만났다.
그래서 그들의 보금자리는 푸른 초원이었고
우람한 백향목과 잣나무의 잔잔한 그늘이
그들의 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제 완전한 솔로몬의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 술람미의 마음에는
겸손함과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아무도 보아주지도 않던 시골 처녀인 자신을
이 나라의 왕인 솔로몬이 선택해 준 것을
생각할 때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자신을 낮추어 겸손해 하는 술람미를
솔로몬은 그녀를 높여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로 비유하면서
술람미야 말로 모든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이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술람미도 그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당신이야말로 모든 남자 중에 가장 위대한 남자이며
자기에게 만족한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 남자라고 찬사하였다.
솔로몬이 술람미를 특별히 마련된 잔치 집으로 인도하였다.
잔치에서 신부를 향한 신랑의 준비와 환대는 지극했었고
신랑은 열린 마음으로 자기의 사랑을 다 고백하며
자신의 반려자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 사랑 앞에 신부의 마음은
활화산처럼 타오르지만
아직은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기에
그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그녀에게 고통스런 사랑의 병이 되고 만다.
취하여 잠든 술람미는 신랑이 자기의 머리를 베개하고
안는 잠꼬대에 빠지지만 왕은 시녀들에게
신부를 간섭하지 말고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는 특별한 명령이 내려졌다.
잠에 빠진 술람미는 꿈을 꾸었다.
꿈속의 장소는 첩첩 산중 자기의 집,
사랑하는 자가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아
창 밖을 내다보는 것은 그녀의 습관처럼 되었다.
아니나 다를 새라 솔로몬이 멀리서 술람미를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신부를 보고 싶어서 일까? 대궐의 좋은 소식이 있어서 일까?
그가 산들을 달리는 모습은 기쁨을 감추지 못해 뛰는
가젤의 모습과도 흡사하였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도망치기를 잘하는 노루와 힘없는 어린 사슴과도 같이
주위만 맴돌면서 창 너머로 엿 볼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싸늘한 바람 소리에 술람미는 문조차 열지 못하였지만
솔로몬은 봄바람보다 더 포근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자기의 약혼자를 불러내고 있었다.
술람미에게 들려지는
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봄 노래는
자기 신부를 속히 왕궁으로 데려가고자
부르는 그녀의 연인 솔로몬의 음성이었다.
그러나 평민 출신임을 문제 삼는 왕궁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술람미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의 설득은 계속되었다.
즉 엄동설한 같은 모든 악조건들은 이미 사라졌고
이제 왕궁은 물론 온 나라에 온통 새 봄이 왔으니
자기와 함께 가자고 거듭 촉구하였다.
그러나 솔로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술람미는 산비둘기처럼 자기 은신처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녀가 자신의 비둘기임을 확신시키며
응답만 해 준다면 그것이 자기에게
가장 부드러운 음성이요 가장 아름다운 표정이
아닐 수 없으니 속히 응답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럼에도 술람미는 우리의 관계를 허는
시기의 세력들을 제거해 달라고만 고집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우린 약혼했으니
그는 내 님이고 나도 그의 님이 확실하며
그가 나에게 뜨거운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가 나의 사랑의 포로가 되었을 진데
그는 나를 영원히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잠꼬대를 하는 것이었다.
술람미의 자만은 결국 일을 불러오고 말았다.
연인은 다시 그녀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술람미는 연인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성중에도 거리와 큰길에서도 만나지 못했고
야경꾼들에게 물음도 허사였다.
실망한 그녀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쓸쓸히 한적한 곳을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그토록 찾던 연인은 어두운 밤 인적조차 없는 광야에서 밤이슬에 함빡
젖어 외롭고 슬픈 모습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술람미는 놓칠 새라 달려가 그를 붙잡고 그를 부축하며
자기를 낳아준 따뜻한 어머니의 방으로 안내하였다.
모든 것이 자기의 잘못임을 뉘우치며 따르겠다는
그녀의 약속을 들으며 님은 깊은 잠에 떨어졌다.
이번에는 술람미가 시녀들에게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결코 깨우지 말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깨어보니 꿈이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광야로부터 올라오고 있는
크고 화려한 가마의 행렬을 보았다.
행렬 앞의 향연은 마치 연기 기둥과도 같았고
뿌려진 고급 방향제는 향내를 많이 발하고 있었다.
그들은 두 개의 가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이 가마는 솔로몬 왕과 그의 신부인 술람미를 태운 가마였고
이스라엘의 용사 중에서 뽑고 또 뽑은
무술에 능숙한 용사 육십 인이 호위하고 있었으며
만일을 대비하기 위하여 각 사람마다
다리까지 늘어진 큰칼을 차고 있었다.
행렬의 가마는 두 개였다.
하나는 왕의 신부가 타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왕이 타고 있었다.
신부가 탄 가마는 문이 달린 침대 가마였고
왕이 탄 가마는 의자가 있어 움직이는 보좌였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솔로몬의 가마에 쏠렸다.
그의 가마는 자기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신부와의 결합을 기뻐하는 그의 이념이 가득히 담겨 있었다.
가마의 주재료는 레바논의 백향목이었고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가마의 자리는 아름다운 붉은 방석이었고
가마의 내부는 시녀들의 사랑이 담긴
수려한 장식물로 잘 치장되어 있었다.
왕의 결혼식은 국가적인 대 경축행사였다.
각국의 사절단은 물론 혼인을 축하하려는
백성들까지 구름 떼처럼 모여들었다.
왕의 곁에는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 있었고
왕의 머리에는 그의 모친이 씌어준 축하의 면류관이 있었는데
이 면류관은 술람미를 받아들이는 모친 심정의
대 변혁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이는 혼인에 관심이 큰
시녀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것이었다.
신랑은 곁에 선 신부의 모습에 감탄하고 말았다.
은빛 너울 사이로 보이는 신부의 눈은 비둘기의 눈과도 같았고
검고 윤기 있고 숱 많은 굵은 곱슬머리는
길르앗산 기슭에 누워 있는 한 떼의
검은 염소들과 같이 파도쳐 흘러내리고
이는 마치 목욕장에서 나온 양과 같이
희고 털이 깎인 암양 같이 가지런하고
쌍태를 낳은 어미양의 몸매와도 같이 충실하였으며
입술은 홍색 실 같이 엷고 붉었고
말하는 입 모양은 어여쁘게만 보였고
너울 속의 그녀의 어여쁜 얼굴은
쪼개놓은 한 조각의 석류와도 같이 수줍은 듯
아롱져 빛나고 있었으며 목은 군기를 둔 다윗의 망대같이
시원스럽고 다윗의 일 천 용사의 방패를 걸어
놓은 듯 아름다운 금사슬로 빛나고 있었고
유방은 백합화 동산에서 꼴을 먹는 쌍둥이 노루 새끼같이
균형 져 가려져 있었다.
신랑은 사랑하는 신부를 취하기 위하여
신혼의 첫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 밤은 신부의 순결이 확인되는 밤이었고
만약 이 순결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신부는 신랑의 고소로
돌에 맞아 무참히 죽게 됨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그 날 밤 신랑은 신부의 순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신랑은 신부를 위로하고
신부의 마음까지도 온전히 데려오기 위하여
신부의 고향 레바논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시종일관 존중하고 존경했기에 그들의 여행은 다정한 오누이와 같았다.
술람미의 정든 고향이 내려다보이는
맹수들이 으르렁거리는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산 공원 정상에서 두 사람은 함께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찌 들볶는 오라버니들을 술람미가 더 보고 싶으랴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고향에 대한 향수는 속일 수 없었다.
그러나 신랑의 배려에 신부는 그만 감동하여
고향에 대한 미련을 접고 신랑과 함께 돌아올 수 있었다.
신랑의 호의적인 사랑 앞에 두 사람은 이제 부부라기보다 차라리
한 집에서 낳고 자란 오누이와 같이 다정하였다.
이제 신부의 눈은 맑은 거울이 되어
아비 집은 간 곳 없고 신랑의 얼굴만이 들어 있었고
그녀의 목에는 전에 솔로몬의 마음을 빼앗고자 드리웠던 것처럼
신랑이 걸어준 목걸이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술람미인들 고향집과 뛰놀던 친구들이 어찌 그립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님의 사랑에 감복하여
이제는 포도주와 각양 향품처럼 자기를 희생할 수 있었고
이렇게 순복과 염치와 정절로 단장된 그녀의 인품은
레바논의 어떤 백향목보다 더 아름답고
도리어 신랑을 염려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은
꿀 방울처럼 감동적인 것이었다.
남편의 사랑에 감복한 술람미는 시댁과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신부는 신랑을 위하여 준비되어진 아름다운 동산과 같았다.
그 동산은 친밀하며 안락하고 유쾌한 휴식처였다.
그녀에게서 언제나 볼 수 있었던 것은 맑고 밝은 아름다운 표정과
천성적으로 고운 마음씨 존경하는 깊은 애정
희생적인 사랑 순복함 수줍음 깨끗한 마음씨
게으름 없는 부지런함 알뜰하게 꾸려 나가는 살림꾼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강한 절제심
언제나 위로와 힘이 되는 언어의 미덕
그리고 신랑을 위한 주밀한 생각들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내조는 남편으로 하여금 가정에서
왕궁에서 나라에서 세계에서 성공하도록 한 지극한 보배였다.
잔치는 여러 날 계속되었다.
신부는 초야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신랑이 자기에게 들어와서
그녀의 모든 것을 만족하게 취하기를 배려하였다.
그러나 신랑은 신부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미 전 날의 초야에 만족했으니
염려 말라며 신부를 위로하고
어여쁜 신부를 얻게 된 것을 기뻐하여
하객들에게 계속하여 풍성하고 화려한 잔치를 베풀었다.
술람미의 신혼생활은 시작되었다.
신혼초야와 같이 남편을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고자 하는
그녀의 현숙한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술람미는 남편의 다정하고 성실한 테크닉에도
불구하고 매 번 남편에게 만족을 주지 못함은 물론
자기 또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언제든지 남편의 요구에 거절한 적은 없고
다만 몸은 아직 나설 수 있는 때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늘 내 맡기는 상태였다.
그 때마다 남편은 초라하고 비참한 그러나 간곡한 심정으로
술람미의 도움을 구하지만 막상 도우려고 나섰을 때는
이미 남편의 상황은 끝나고 만 때였다.
이제 남편의 고독과 갈망의 몸부림도 끝났다.
그제야 술람미가 잘못을 깨닫고 비로소 응하려
하지만 남편의 그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다.
늦게나마 적극성을 가지고 온갖 노력을 시도하지만
남편의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도리어 침범을 용납치 않는
뿌리치는 남편의 경계와 차가운 냉대 앞에
그녀는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지 이제야 술람미에게
강렬한 갈망이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냉대 받는 뒤늦은 갈망은 부끄러움만 증가할 뿐이었다.
성생활의 부조화로 두 사람에게는 갈등이 생겼다.
소극적인 아내로 말미암아 만족치 못하는
남편은 물론 술람미 역시 자신의 잘못은 깨닫지 못한 체
자기의 갈망을 채우지 못하는 남편이라고 생각했다.
욕구 불만에 걸린 그녀는 시녀들에게 왕을 만나거든
왕후가 상사병이 났다고 아뢰라고 부탁하였다.
내막은 물론 경험조차 없는 시녀들에게는
지극히 금실 좋게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정상적인 부부지간에
남편이 그리워 상사병이 난다면
왕후가 성적인 면에서 유별난 여자이거나
왕 역시 아내를 사로잡는 특별한 남자일 것이다.
그래서 시녀들은 흥미로운 듯 당신의 님이 다른 이의 님보다
능가하는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부탁하느냐고 은근히 물었다.
시녀들의 묻는 말에 술람미는 자신도 모르게
희열에 넘쳐 남편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자랑은 아내를 만족케 하는 남편의 구체적인 면이었다.
나의 남편은 뛰어나도록 크고 강하며
지혜가 있어 여러 테크닉을 구사함은 물론
쉽게 끝내지 않고 지속시키면서
갈급한 심정으로 반복적으로
깊숙이 찾아드는 그 미끄러움은
내가 느끼는 그 부분들을 아주 잘 알고 있단다.
특히 백합화와 같은 입술로 네게 입을 맞출 때는
나도 모르게 내 몸은 뜨겁게 달아오른단다.
그 뿐 아니라 나의 남편은 늘 자상하고
부드러운 손길로서 나를 애무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의 남근 님의 아늑한 다리
그리고 다정스런 키스와 포옹으로서
나를 외롭게 버려 두지 않는단다.
그래서 그는 나의 사랑하는 애인이요 친한 친구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자랑하는 것이었다.
술람미의 남편 자랑에 시녀들은 술람미의 남편이
그토록 인격적이고 그토록 다정하며
그토록 젊음과 테크닉이 넘치는 미남이라는 사실에 또 다시 놀랐다.
그러한 남편인데도 왕후가 사랑의 병이 들었다면
역시 유별난 여자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동된 나머지 남자를 모르는 시녀들이지만
어떻게 하든지 왕후를 돕고자 했다.
그런데 남편을 자랑하던 술람미에게
번개같은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자기가 자랑한 대로
그러한 남자라면 문제가 남편에게 있지 않고
자기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술람미의 추측은 들어맞았다.
그래서 술람미는 깨닫고 고쳤다.
그래서 술람미는 비로소 자신을 다 줄 수 있었고
솔로몬 역시 다 줄 수 있는 늘 흡족한 정사를 나눌 수 있었다.
시집 온 술람미는 이렇게 부부생활의 우여곡절을 겪지만
오래 가지 않아 솔로몬 왕의 총애의 대상이 되어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백성들의 찬사는 물론
비웃던 자들조차 왕후 앞에서
자신들을 살피었다.
그리고 부부생활의 만족을 이룬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그들은 더욱 서로 기쁨의 존재 사랑스런 존재가 되었으며
나뉘어서는 살수 없는 강한 결속을 보였다.
총애의 대상이 된 술람미를 바라본 솔로몬은
왕후의 찬란한 모습에 압도당하여
눈동자만 보아도 두근거리는
행복한 가슴을 가눌 길이 없었다.
어여쁜 그 모습에 더한 자애로움 거기에
위엄까지 입혀진 왕후 술람미는
솔로몬 왕의 진정한 동역자가 아닐 수 없었다.
이처럼 그들의 사랑의 발전은
마음속에 항상 그리는 대상이었고
서로를 위해 헌신함이 힘겹지 않으며
서로의 관심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었으며
서로를 이해함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왕궁에는 왕후가 육십이요
비빈이 팔십이요 시녀가 무수했지만
술람미처럼 왕의 배우자와 왕후로서의
구비조건인 완전한 아름다움과
인품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
이런 술람미의 영광은 그를 낳아 준 어머니에게 돌려졌다.
어머니가 태 중에서부터 외동딸처럼 얼마나 귀히 기르고 곱게 가르쳤으면
이토록 손색이 없을까 하는 칭찬이었다.
시녀들은 이러한 아름다움을
천부적인 것으로 보고
술람미를 부러워하였다.
이러한 인정은 그녀의 경쟁자인 왕후와 비빈들도
이미 인정하고 칭찬하는 터였다.
그 뿐 아니라 술람미의 왕후로서의 훌륭함은
온 나라의 백성들도 인정하는 바였다.
솟아오르는 아침해와 같이
평민 출신 술람미의 왕후로서의 영광은
곧 백성들의 영광이었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후의 마음은
백성들에게 보름달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조강지처요 부정과 부패를 멀리하려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느 한 점 흠잡을 데가 없었고
온갖 악과 그 환경에서 백성들을 구하려는
정의로운 그녀의 인품은 백성들에게
마치 깃발을 치켜들고 개선하는
군대의 위엄과도 같이
자랑스럽게 보였다.
이와 함께 그녀의
부부생활도 발전하여
상위체위의 발굴로 말미암아
남편에게 다각적인 만족을 줌은 물론
자신의 만족도 누리면서 곧 잘
부부생활을 리드해 나갔다.
백성들의 찬사를 받은 술람미
그러나 자만하지 않았고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왕과 왕의 관심인 그의 백성들에게 있었다.
그녀는 백성들에게 희망과 믿음이 되어 왕을 도와 호도 동산처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숙원이었다.
백성들의 봄이 오기를 고대하며
호도 동산의 푸른 초목이며
포도나무의 순이며
석류나무의 꽃이
피었는지 살피던 그녀는
알지 못하는 순간에
마음에 끌려 백성들의
수레들 가운데 끼여들어
그들과 함께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에게 백성들은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술람미의 활동을 본 왕후들과 비빈들은 자신들의
모델이요 대역인 술람미가 영웅처럼 자랑스러웠고 솔로몬
역시 그러한 술람미 왕후의 모습이 심히 대견스러웠다.
과연 그녀는 곤경에 처한 야곱이 마하나임에서
천군을 만났던 것처럼 백성들에게
천사와 같은 존재였다.
왕의 총애를 받는
술람미의 특출한 점은
왕후와 비빈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그들은 술람미의 심성과 미모와 소질이야말로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천부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춤추는 술람미를 우러러보며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술람미의 매력을 보았다.
남편이 원함을 눈치채고 곧바로 응하는 그 고운 마음씨
왕을 만족시키고 마는 그 움직이며
늘씬하고 우아한 허리
알맞게 균형 잡힌 유방
시원스럽게 길고 흰 목
감격과 연민의 감동적인 눈물
죽지 않고 균형 잡힌 코
갈멜산 봉우리처럼 잘 생긴 두상
거기다 왕이 매표될 수밖에 없도록
머리를 풀어 발을 씻는 남편을 향한 사랑과 존경이 있었다.
왕후들은 이처럼 잘 갖춰진 천부적인 미모와 인격과 사랑을 갖춘
술람미에게 어찌 왕이 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니까 왕후들의 칭찬은
남편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마땅한
술람미가 갖춘 여러 구비 조건들이었다.
왕후들의 칭찬에 이어
솔로몬 왕의 칭찬이 시작되었다.
그의 칭찬은 남편의 의중을 알아 이끌어 가는
그녀의 재치 있는 체위의 변화성 있는 테크닉은
환상적인 쾌락을 주는 것이라 했다.
즉 상위체위에서 보여주는 종려나무 같이 늘씬한 몸매이며
종려나무의 열매와 같이 탐스럽고
포도송이 같은 촉감의 그 유방이며
콧김을 품어대며 오르가즘을 위한 열망
그리고 그 달콤함에 뗄 줄 모르는 그 깊은 입맞춤 …
솔로몬의 말이 여기에 이르렀을 때
술람미는 이 말을 얼른 빼앗아
이 깊은 입맞춤은 나의 신체에 신비로운 현상을 일으켜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고 하였다.
술람미는 이제 자신이 온전히
솔로몬의 것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전에는 투덜거리며 못마땅해하던 남편이
이제는 술람미를 온전히 사모하고 있었다.
술람미 역시 그를 더욱 깊이 사모하게 되었으며
더욱 그에게 깊은 사랑의 만족감을 주고자 했다.
그녀는 왕궁의 제약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롭게 사랑하길 원했다.
두 사람의 자유로운 사랑은 봄의 계절과 함께 더욱 무르익어 갔다.
수태증진과 최음의 효과가 있는 합환채가 사용되고
만족을 위한 성생활의 방법도
옛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퍽 다양해졌다.
이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고안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져 갔고
어미 집에 돌아가 몸을 풀 날도 가까워졌다.
그러나 술람미는 지난날 자신을 학대했던 이복 오라버니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만나야 할지 쓸데없는 잡념에 사로잡혔다.
지난 날 자신을 강압적으로 포도원지기 삼았던 오빠들 앞에 어떤 방법으로든
시골 댁 같은 하나의 왕후가 아니라 많은 왕후 중에서도 솔로몬 왕의 총애를
당당하게 받는 자신임을 똑똑히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오빠가 아니라면 비난받을 풍습 위반이지만
남편인 왕에게 공개적인 입맞춤과
모여든 친족들에게 들려주는 심금을 울리는 솔로몬의 지혜로운 교훈을
함께 들으며 위신을 한껏 뽐내고 싶었다.
그리고 흥분을 유발하는 술로서 왕을 고조시켜
자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왕의 모습을 드러내어
그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왕후임을 보이고 싶었다.
술람미는 번민 중에 자기를 돕는 시녀들의
애정 어린 간섭조차도 귀찮게 여겨졌다.
그래서 남편이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고
당부하며 번민하다 잠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녀를 깨울 수 있는 사람
즉 그녀의 소원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남편이었기 때문이었다.
술람미의 오빠들은 벌써부터
술람미의 동생들 즉 아직도 어리고
철없는 누이의 혼인을 염려하고 있었다.
이처럼 그들은 누이의 성숙과 순결을 위하여
가족으로서 헌신적인 사랑과 열성을 다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술람미는 그들의 그 모습이 전에 자기에게 함과 어쩌면 동일한지
그러함이 있었기에 자신의 순결이 성벽같이 보호된 것과
영광스런 솔로몬 왕의 아내가 되고 이제 솔로몬의 귀한 자손을
낳게 된 지극히 복된 여인이 된 원인을 깨달았다.
오빠들의 강압이 없었으면 순결이 어찌 보존될 수 있었겠으며
그들의 깐깐한 간섭이 없이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어졌겠는가?
술람미는 이복 오빠들의 학대로만 느껴졌던
지난날의 오해가 모두 풀려질 때 감격과 아울러
소견 좁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더 놀라운 발견은 솔로몬의 소유인
바알하몬 포도원을 오빠들이 관리하게 된 경위였다.
그 포도원은 소득 가운데 일 천을 바치고 이 백을 취하는 이윤이 박한 것이었다.
그러나 술람미의 앞날을 위한 오빠들의 치밀한 계획
속에서 포도원의 관리를 자청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젠 황후의 영광은 물론이고 소작인의 입장에서
주인의 입장으로 바꾸어졌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그 뿐만 아니라 그녀 소유의 포도원도 오빠들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고 지금까지 그녀의 소유로 관리하고 있었다.
이것을 깨달은 술람미는 오빠들에 대한 지난날의 오해가 씻는 듯이 사라지고
오빠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으로 가득 찼다.
술람미 부부는 고향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옛 친구들이 모여와 정겨운 옛 이야기이며 왕궁 생활과
솔로몬과의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이었다.
술람미는 왕의 온전한 동역자가 되길 원하였다.
그리하여 솔로몬의 마차는 백성들을 위한 사랑을 가득히 싣고
남은 이스라엘의 동네를 향하여 향기로운 산과 들에서 신나게 달리는
노루와 어린 사슴과도 같이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끝)
=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자료 =
"http://cafe.daum.net/ag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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