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도 선물' 불행 속에 숨겨진 보물 찾기

2006. 1. 25. 21:53회원자료/1.휴게실

 

 

'불행도 선물' 불행 속에 숨겨진 보물 찾기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불행을 맞이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질병, 실연이나 이혼, 실업이나 사업실패, 성적부진 등 끝없는 불행스러운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때로는 남이나 나의 잘못에 의해 때로는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불행을 맞이한다. 아무리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도 갑작스러운 시련 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해지고 좌절감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예고도 없이 감당하기 힘든 불행을 맞이한 사람들은 몇 가지 심리적 단계를 거친다. 처음에는 그 불행을 애써 보지 않으려고 한다. 암을 선고 받고 나서 그 충격에 오진일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손으로 눈을 가린다고 태양이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결국 자신 앞에 있는 엄연한 불행을 외면할 수는 없다. 불행을 인정하고 나면 다음으로는 분노하게 된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 세상은 과연 공정한 것인가?’하며 누구에게라도 그 책임을 돌리게 되고 화를 쏟아 낸다. 한동안 이러한 시기를 겪고 나서는 우울한 단계에 빠진다. 누구를 원망하는 것도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여겨지면서 제풀에 지친다. 영원히 이러한 상태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울하고 무력한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불행을 최소화하고 벗어나려고 하는 회복의 단계에 들어선다.

회복하기까지 겪게 되는 부정, 분노, 우울단계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어차피 받아들여야할 불행이라면 애써 못 본 척 하거나 도망 다녀서는 안 된다. 애써 부정하거나 원망만 늘여 놓는다면 불행을 겪게 되는 시간만 길어지고 그 상처 또한 깊어질 뿐이다.

불행을 맞아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어떤 사람들은 빠르게 회복할까?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인 인간승리로 꼽히는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다. 그는 1996년 잘 나가던 선수시절에 뇌와 폐로 전이된 고환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년여에 걸쳐 고통스러운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1999년 ‘투르 드 프랑스’라는 국제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현재 운동생활에만 그치지 않고 암 환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설립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가 더욱 위대한 것은 어린시절에 구타를 일삼는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불행한 과거를 가졌음에도 살아오면서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위인들은 운이 좋게도 불행을 피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불행을 맞이하면서도 그 불행 속에서 강한 삶의 의지와 값진 교훈을 길러낸 사람들이다. 불행 속에서 고개를 꺾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가야할 곳을 더 꼿꼿이 바라본 사람들이다.

인간은 대상이나 상황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관점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는 말이 있다. ‘비관’이라는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불행으로만 가득 차 보일 뿐이다. 노력 없이 따라오는 행운만이 인생에 있어서 선물이 될 수는 없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불행이나 시련 속에는 선물이 감추어져 있다. 불행 안에 깃든 그 선물을 찾을 때야 비로소 불행을 행복의 디딤돌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인생의 불행을 맞아 진료실을 찾은 이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한다.

‘지금 느끼는 불행 안에 감추어진 선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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