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상처에게
한 인디언이 말을 타고
달리다가 멈춰 섰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왜 멈춰?”
그러자 그 인디언이 대답했답니다.
“영혼이 따라 와야지.”
영성(spirituality)을 기르면
면역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미움이나 분노등을 품고 있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면역력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어릴 땐 영혼이니 마음이니 하는
단어들을 싫어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관심은
현실 도피라고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세계는
너무 불완전했습니다.
한시적이었고, 자주 변했습니다.
그래서 늘 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목을 축이려고 이 샘
저 샘 기웃거려 봤지만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더욱 목말랐습니다.
영혼이 쉼을 얻지 못하면
육체는 늘 숨찹니다.
열심히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가쁜 숨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열심히 달릴수록 자꾸만
가빠지는 숨.
삶은 즐거운 것이고
그러므로 가쁜 숨은
필요치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힘차게 달리지 않았거나
줄기차게 달리지 않았거나
잔꾀를 부리며 달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가
죄는 아닙니다.
영혼을 놔 두고
혼자 달려가는 것이 죄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죄입니다.
그로 인해 타인에게도
상처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상처입은 이를 보는것도
상처입니다.
'처사의 방'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