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3. 18:16ㆍ참고자료/4,예화자료
2008년 2월 21일 새벽 6시. 예장합동 총회장을 역임하셨던 박명수 목사님이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롱 서랍에서 2장의 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한 장에는 고인이 섬긴 청량교회와 농어촌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목민학사 앞으로 1억5천만 원을 기증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다른 한 장은 자녀들에게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칼뱅주의 신앙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으로 살기를 바란다.
2. 형제간에 우애하고 세상에 빛이 되어 살기를 바란다.
3. 자자손손 바른 신앙으로 살아 구원의 복을 받기 바란다.
4. 나의 유산은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 봉헌하였으니 중심으로 박수하기 바란다.
5. 나의 시신은 남을 위하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하기 바란다.
6.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집집마다 창송하기를 바란다.
주후 200s년 6월 19일 牧民 朴明守
경성신학교 재학당시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십이 있었던 박 목사님은 교회법상 정년제도가 없던 때 72세의 나이로 마지막 목회지인 서울청량교회에서 은퇴하셨습니다. 은퇴하시면서 자녀들이 모아 준 칠순 기념 용돈과 아내를 천국으로 보내고 남은 조의금을 보태 서울 창2동에 건물을 구입하여 목민학사라는 기숙사를 세웠습니다. 어려운 가정의 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의 기숙사로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목회자 자녀 80여명이 그 학사를 거쳐 갔습니다. 그는 섬기던 교회에 1억원의 장학금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바른신앙' '인재양성' '근검절약'의 세 가지를 신념으로 살아온 박 목사는 자녀들을 모두 바르게 키웠습니다. “적신(赤身)으로 왔으니, 적신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하나님 부르실 때 홀가분하게 떠날 준비가 다 됐다. 이 땅에서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바쳤다. 내가 세상을 떠나거든, 감사예배로 예배하거라…."
박 목사의 영결예배는 지난 2월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고인은 95년 사후 장기기증에 서약했습니다. 해부학 실습용으로 90대 노인의 시신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 [국민일보 08.2.27 기사 참조]
그가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우리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삶으로 그리고 죽음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말이 아니라 삶과 죽음으로 가장 위대한 설교를 위리에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딤후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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