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2007. 12. 16. 00:17참고자료/4,예화자료

 

정면 돌파


자기 이름을 걸고 식당을 경영하는 집사님이 계신다. 한때 식당이 크게 번창하자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가 돈을 횡령하고 도주하는 바람에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광우병 파동이 일면서 손님이 줄고, 공동 투자자들까지 압박을 가해왔다. 막다른 골목에서 도피할 생각도 했으나 기도하는 중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문제를 정면으로 맞설 용기를 얻게 되었다. 전 재산으로 투자자들의 부채를 일부 갚고, 모자란 부분은 세월을 두고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 재신임을 얻는 계기가 되어 다시 가게를 운영, 지금은 모든 부채를 청산하고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위기 앞에선 누구나 정면으로 맞설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정직과 용기로 난관을 향해 정면 돌파하는 사람은 전화위복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다”(시 46:1)

정삼지 목사(제자교회

 

 

네 개의 촛불


대강절은 본래 의미가 '도착하다'는 뜻이다. 공항에서, 터미널에서 손님을 기다려본 사람은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설렘과 초조함 그리고 반가움의 감정이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에 네 개의 초를 준비해 한주 한주 촛불을 켜나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 둘, 셋, 넷 차례로 밝히며 기다림의 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강절 네 개의 초를 예언의 초, 베들레헴의 초, 목자의 초 그리고 천사들의 초라고 부른다. 2000년 전 아기 예수 탄생을 회상하고, 우리의 마음과 삶의 현장, 역사 속에 참여하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장차 오실 영광의 주를 기다려야 한다. 거친 들판에서 행한 고행, 깊은 영성, 겸손함,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 거듭된 자기 비움 등 그 자체가 예비된 길이었다. 지금 우리는 그 길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가.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마 3:3)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생명의 분유를

 
분유가 아무리 좋아도 모유와 비교할 수 없다. 동물의 경우 암컷의 젖꼭지는 주로 가슴에서 멀리 떨어진 복부나 몸통 뒷부분에 있다. 하지만 여성(엄마)의 젖꼭지는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아기에게 모유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까지 함께 먹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절대빈곤지역인 아프리카에서는 모유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에이즈 질병 때문인데, 감염 경로의 30∼40%가 모유라는 것이다. 잠비아의 경우,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에이즈 질병의 양성·음성 보균자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모유를 먹일 수 없다면, 대안으로 질좋은 분유라도 공급해줘야 할 텐데 마땅치 않다. 가난이 원수다. 어찌하면 좋을꼬.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작은 손길은 사랑과 복음을 곁들인 생명의 분유를 그들에게 전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빛을 전하는 신문

 
앞서가며 사는 사람, 따라가며 사는 사람이 있다. 비록 같은 시대, 같은 환경 속에 산다 해도 이들의 삶이 같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삶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가며 사는 사람은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다. 반면에 따라가며 사는 사람은 소극적이요 미온적이다. 그러므로 같은 인생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각과 행동이 남보다 앞선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그런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이들로 인해 역사는 발전하고 시대는 새롭게 변모한다. 선각자는 그래서 위대하다. 말과 영광 받는 일에는 앞서면서도 희생과 봉사에는 뒷걸음 치는 자들이 있다. 약은 꾀는 자신을 망칠 뿐이다.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당신들 앞서 나를 보내셨나이다 라고 고백했던 요셉처럼 살아야한다. 19년전 이단과 불신앙의 시대상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지키려고 창간된 국민일보의 선각자적 행동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끝까지 기도하라

 
어느 날 힘센 개구리 한 마리가 "덤빌 놈 있으면 나와봐!개골개골개골"하며 온 동네를 시끄럽게 돌아다녔다. 온갖 교만을 떨던 개구리는 갑자기 굴러온 돌맹이에 깔려서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개구리 살려! 하나님, 다시는 동네 시끄럽게 안 할테니 살려주세요, 개골개골…."

개구리는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계속 기도했다. 나중에는 개골개골 소리조차 나오지 않게 되자 마음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 마침내 의식마저도 몽롱해졌을 때였다. 마침 개구쟁이 소년이 지나가다가 "재수 없이 웬 돌맹이야!"하면서 돌맹이를 발로 차버렸다. 그제서야 돌맹이에서 빠져나온 개구리는 하나님의 기적같은 응답에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끝까지 기도하자. 목소리가 잠길 때까지, 의식이 아득할 때까지 기도하면 틀림없이 응답이 온다.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윤여풍 목사(충성교회



꿈의 위력

 
영국이 외국인 용병들로 구성된 최정예 거카(Gurka) 부대를 미얀마 전투에 침투시킨 적이 있다. 첨단 장비를 갖추고 고도의 특수 훈련까지 받은 거카 부대였지만 미얀마의 우거진 정글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낙하산을 타고 침투한 부대원 전원이 실종되고 말았다. 사고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이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영국 정부는 이들을 전사자로 분류했다. 그런데 실종된 거카 부대원 중 한 사람이 런던으로 돌아온 것이다. 여론은 어떻게 그가 그 미로와 같은 정글을 빠져나올 수 있었는가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그는 남루한 야전복 호주머니 안에서 다 낡은 런던 시내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정글 속에서 6개월을 헤매며 지쳐 쓰러질 때마다 저는 이 지도를 꺼내어 보면서 꼭 살아서 런던 땅을 다시 밟고야 말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지요." 꿈은 꾸는 사람에게 현실로 다가온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절망의 기도와 위로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던 한 권사님 눈에 소복이 내리는 눈이 쌀처럼 보였다. 문득 20년 전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교회가 생각났다. 상가 지하실의 작고 초라한 예배실.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맛보았었다. 쌀을 한 가마 일꾼에게 지워 옛 교회를 찾았다. 20년 전 그대로였다. 불 꺼진 예배당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자 사모님이 문을 열어주셨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성미를 내밀자 사모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사모님은 교회가 너무 어려워 며칠째 온 가족이 금식 아닌 금식을 하고 하나님께 죽기를 소원하며 애원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권사님을 보내 위로해 주시니 눈물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순간도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계신다. 절망이 밀려올지라도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신 8:16)임을 믿을 때 새 희망이 찾아온다.

정삼지 목사(제자교회

 

 

세상의 문

 
대강절이다. 한해 중 밤이 가장 긴 때다.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를 지난 뒤 우리는 성탄을 맞는다. 어둠이 가장 깊은 때를 지나야 성탄을 맞는다는 것은 강림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한다.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어둠의 때를 살았던 사람이다. 나치정권때 그는 히틀러 암살 음모혐의로 투옥됐다. 1943년 말경 한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독방생활은 강림절에 대해 많은 것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또 희망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굳게 닫힌 문은 오직 바깥에서만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문은 밖에서만 열 수 있다는 본회퍼 목사의 말은 우리의 선택을 분명히 일깨워 준다. 우리는 어둠 속에 갇힌 수많은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 본회퍼 목사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문을 열라’는 하나님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새로운 것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자신의 영을 통해 만물을 '무에서 창조'하셨다고 성서에 기록돼 있다. 아무것도 '없음'에서 모든 것이 '있음'으로의 변화가 곧 창조다. 그 방식은 창조주의 생명의 입김과 생기가 '없는 곳'에 불어넣어지는 것이다. 창조는 생명의 '있음'이다. 그런데 모든 생명은 타락의 길로 들어서면서 결국 죽음으로 향한다.

죽음은 없음이 아니라 있기는 하지만 숨쉬는 생명을 상실한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제2의 창조를 행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새 창조의 역사를 여셨다. 없음에서 있음의 과정이 아니라, '옛것으로부터의 창조'다. 우리는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 새로운 것은 만들어진다. 오늘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창조는 낡음에서 새로움으로의 질적 변화다. '너희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고난은 사람을 만든다

 
1953년 뉴질랜드의 에드문드 힐러리가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했다. 그 이후 전 세계의 산악인들은 오늘도 목숨을 걸고 계속 등정에 도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에베레스트는 세계의 정상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정상 역시 누구나 오르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거기에 모든 사람들이 찾고 있는 행복이 있다고들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의 정상은 행복과 성공의 자리만은 아니다. 때로 실패와 불행의 길목 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기에 우리 인생은 괴롭고, 고달픈 것이다. 그렇다, 다 얻었다고 다 얻은 것이 아니고 다 잃었다고 다 잃은 것이 아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고도 얻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영적인 성숙이었다. 욥은 이를 통해 참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었고 또 하나님의 손길을 더 깊이 의식할 수 있었다. 그는 고난 속에서 자기와 함께하는 하나님을 발견하면서 시편 기자의 말처럼 고난을 유익한 것으로 깨닫게 됐다. 고난은 사람을 만든다. 사람을 깊이 있게 한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기회를 놓치지 말라

 
육지로 시집가는 것이 소원인 섬마을 아가씨가 있었다. 넓은 육지로 가서 인생을 멋있게 살고 싶어했다. 드디어 육지 청년과 선을 보기로 약속되었다. 잔뜩 기대하면서 화장에 열중하느라 배 떠나는 시각을 놓쳐버렸다. 총알같이 선착장에 도착했지만 배는 저만치 떠나고 있었다. 처녀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번에 선보면 어떤 총각인지 몰라도 꽉 물고 놓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고함을 쳤다.

“사공아! 배 세워라! 나 죽는다!” 대답이 없자 처녀는 물에 뛰어들었다. “처녀 살려! 육지 신랑! 육지 신랑!” 금방이라도 숨넘어가는 듯했다. 사공은 할 수 없이 배를 돌려 처녀를 태웠다. 처녀는 물에 빠진 생쥐꼴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시아버지 될 사람이 “그래, 너 같은 며느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반겼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윤여풍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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