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5. 13:23ㆍ참고자료/4,예화자료
남북전쟁이 끝나던 바로 그해 어느 주일 아침,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에 있는 한 아름다운 교회에서 한창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 참석한 한 흑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찬에 참예하여 떡과 포도주를 박기 위해 의자 옆 통로를 걸어서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를 본 교인들은 크게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인들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에 흑인 참석하는 것도 견디기 어려웠는데 흑인이 그들과 함께 성찬식에 참여하여 성찬의 떡을 먹으며 같은 잔으로 둘러 마셔야 할 입장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남북전쟁(1960-1965)전쟁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한 때 남부 연맹의 수도였던 리치먼드의 백인 교회에 감히 흑인이 성찬식에 참여하겠다고 앞자리에 나온 것은 백인들의 자존심은 커다란 상처를 입히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로 그해 남북전쟁에서의 수치스런 패배의 기억도 함께 떠올린 백인들은 흑인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불만을 억누를 수 없는 지경이 이르렀습니다. 바로 그 때 어느 평신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헤치고 통로를 지나서 강단 쪽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흑인 옆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남부군 전체를 지휘했던 로버트 E. 리((Robert Edward Lee, 1807-1870) 총사령관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부 출신 가운데 그 누구보다 전쟁의 패배에 회한과 상처가 남아 있을 그가 성찬을 받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 흑인 옆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교인들은 자신들이 조금 전에 느꼈던 분노를 조금은 부끄러워하며 리 장군을 따라 말없이 일어나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성찬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자존심 때문에 곧잘 화를 내고 마음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성찬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들이 멸시하는 흑인들과 함께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성찬의 의미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리 장군이 솔선해서 무릎을 꿇기까지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리 장군의 바른 행동이 교인들에게 참된 깨달음을 주었다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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