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못할 곤경 도와 주세요…” 인질 임현주씨 육성 절규

2007. 7. 29. 00:59회원자료/2.회원게시판

“설명 못할 곤경 도와 주세요…” 인질 임현주씨 육성 절규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중 한 사람인 ‘임현주’(사진)씨의 육성 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임씨는 25일 밤 탈레반 사령관의 주선으로 미국 CBS와 가진 단독 전화통화에서 “도 와달라”고 호소했다. CBS는 `YO CYUN-JU’라고 이 여성의 이름을 표기했으나, 교회 측과 인질 가족들은 `임현주’라고 확인했다. 임씨는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 강이 아주 좋지 않다.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하루를 아주 어렵게 보내고 있 다”며 “도와주세요”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씨는 CBS와 약 3분간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파르시어를 섞어가며 전화통화를 했으 며 건강이 좋지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다음은 요약한 임씨의 전 화통화 내용.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여기 잡혀있고요. 매일 매일 너무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습 니다. 도와주셔서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매일 매일 00하게(잘 안들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우리 는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하루를 매우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인질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억류돼 있으며 저는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습니다. 남성들은 따로 억류돼 있습니다. 남녀가 격리돼 있어 남성 인질이 살해됐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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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공개 임현주씨는

간호사로 근무하다 부모 만류 불구 출국 이번 봉사팀 가이드 맡았다가 함께 피랍

26일 CBS 방송 등을 통해 한국인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육성이 공개된 임현주(32· 여)씨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봉사자들의 가이드로 일하다 이들과 함께 납치됐다. 임씨는 대구전문대 간호학과를 나와 신촌세브란스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3년 전 의료전문 봉사단체인 ANF(All Nations’ Friendship)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 다. 임씨는 미주 한인들의 단기 선교팀의 안내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로 현지에 서는 임화평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왔다. (본보 7월21일자 A3면 참조) 임씨는 3남1녀 중 셋째로, 부모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동안 모은 돈 3,000만원(3만달 러 상당)을 부모님께 드리고 빈손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해온 임씨는 지난 6월 양팔이 없는 아프가 니스탄 10대 소녀와 치아가 없는 30대 여성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 해 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기도 했다. 임씨는 결국 후원자를 찾아 이들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당초 9월 초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었던 임씨는 한민족복지재단 봉사단 20명이 아프 가니스탄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7월3일 다시 아프가니스탄으 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평소에도 남을 돕기를 좋아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