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예식

2007. 7. 18. 17:39신학자료/8.목회학 자료

장례예식

모든 인간에게 죽음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고 하는 의미에서 볼 때 모든 사람은 임종자이며, 이 죽음의 문제만큼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죽음은 인간의 가장 본래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가장 낯선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큐블러 로스 (Elizabeth Kubler Ross)는 “죽음은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마지막 성장의 단계” 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죽어야 부활에 참여하며, 영원한 삶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넓은 의미에서 생명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죽음을 기피하기보다는 장차 다가올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죽음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임종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게 하는 일은 목회자가 힘써야 할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생의 한 부분인 죽음을 맞는 임종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기독교의 신앙으로 죽음에 따른 슬픔, 번민,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역시 목회자들의 책임이다.
죽음은 임종을 맞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보며 애통하는 유가족은 어떻게 위로하며, 어떻게 장례 범절을 지도할 것인가? 라는 실제적인 문제를 압축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Ⅰ. 임종자의 임상 목회적 이해

임종목회란 임종환자의 죽음을 전후하여 목회자가 긴급히 부름을 받아서, 임종 전에는 임종자의 정신적 위안과 영혼의 구원을 목적으로 돌보고, 임종 후에는 애통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성경적 장례의 범절을 지도하는 총체적인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임종환자에게 있어서 죽음은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직면해야만 하는 가장 괴롭고 고독한 위기의 순간이다. 이러한 임종환자를 돕는 실제적인 임종목회 활동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 많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 임종환자의 심리적 5단계
임종환자가 죽게되는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게 되는가 ? 하는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대개 임종환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죽게 되는가의 이해를 통해서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종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임종목회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Elizabeth Kubler Ross의 임종의 심리적 단계
환자가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일반적으로 다음의 다섯 단계의 감정적 변화를 겪게 된다.
① 부정과 고립 (Denial & Isolation)
② 분노 (Anger)
③ 타협 (Bargaining)
④ 우울 (Depression)
⑤ 수용 (Acceptance)

2) Alfons Deeken
위의 다섯 단계에 한 단계를 추가했다.
⑥ 기대와 소망의 단계 (Hope)
이 단계에서는 환자들이 회복될 수 있다고 하는 희망을 갖는 것이 아니다. 영원한 생명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소망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 때에 따라서는 위의 순서들이 엇바뀔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두 단계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가 다양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 가족의 심리상태
가족들도 임종환자가 느끼는 것처럼 슬픔의 단계를 똑 같이 거치게 된다.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환자에 대한 임종전과 후의 가족들의 심리상태를 살펴본다.

1) 임종전 가족의 심리상태

(1) 충격과 혼란 (Shock & Confusion)
(2) 분노 (Anger)
(3) 예비적 슬픔 (Grief)
(4) 재건 (Reconstruction)

2) 임종 후의 가족의 심리 상태

Granger Westberg의 단계
① 충격과 눈물
② 죄책감
③ 적대감
④ 불안정한 행동
⑤ 중요성을 잃게 되는 일상적 행동
⑥ 사망자와의 동일시
⑦ 회복

Ⅱ. 죽음에 대한 임상 목회적 돌봄

목회자의 중요 임무중의 하나는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고,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에게 진실된 친구가 되어주며 그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일이다. 임종환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입각한 돌봄을 베풀어줌으로써 죽음이 결코 공포와 불행의 대상이 아니라 영생에 이르는 생명의 길임을 체험토록 해 주어야 한다.

1. 임종자를 위한 돌봄
1) 임종상담을 통한 돌봄
죽음의 위기에 처한 환자들은 이 사실을 회피하고, 고통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그들로 하여금 사실을 직면하도록 도와야 하며, 임종 상담자로서의 역할 즉 임종자가 편안함과 격려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죽음을 잘 직면하도록 하는 일을 감당해야만 한다.
효과적인 임종상담을 위해서는 목회자가 자신이 죽음과 임종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많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① 이해하라
② 경청하라
③ 권면하라
④ 기도하라

2) 임종단계에서의 목회적 접근
① 부정과 고립의 단계
② 분노의 단계
③ 타협의 단계
④ 우울의 단계
⑤ 수용의 단계

2. 가족을 위한 돌봄
임종을 앞둔 환자 가족들의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가족들의 고통,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서 목회자는 형편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격려할 것인가? 이는 참으로 큰 목회적 임무이다.

1) 임종환자 가족의 상담
(1) 환자가족의 고통이해
① 상실감(Loss)
② 애도 (Mouring)
③ 슬픔 (Grief)

2) 상담사역
① 위로의 사역 : 가족을 말씀과 기도로 위로, 격려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권면이 필요하다.
② 준비의 사역 : 장례등 당면한 일들을 도와준다.
당면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준다.

3) Billy Graham의 유가족 돌보는 방안
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라.(Tender heart)
②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라 (Listening)
③ 유가족의 말에 충격을 받지 말라 (Not be shocked)
④ 영적인 지원을 하라 (Bible reading and prayer)
⑤ 요구들을 배려하라 (Anticipate needs)
⑥ 위로자의 역할을 계속하라 (Comforter)

3. 임종목회를 위한 방안
1) 성서적 권면과 말씀으로서의 돌봄
임종자가 잘 아는 성경을 읽어 주거나 찬송을 부르고 기도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때 임종자에게 말씀을 통해 용서와 확신을 주어야 하며, 죽음에서조차 우리를 버리지 않고 사랑하시는 자비를 말해 주므로 영혼과 육체의 평화를 보존하도록 도와야 한다.

2) 부활의 신앙을 갖도록 돌봄
참된 희망의 근거가 바로 부활이다. 임종자에 대한 임상목회적 돌봄의 긍극목적도 부활의 비밀을 선포하고 이를 확신케 하는데 있다. 죽음은 죽음 저편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게 하는 희망의 표시이다.

3) 예배를 통한 돌봄
죽음의 순간은 출생과 함께 가장 엄숙한 시간이다. 임종환자가 삶의 마지막 기간에 적절하고도 지속적인 목회적 돌봄을 받아 왔다면, 임종의 순간이야말로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최고의 성숙에 도달하는 때이다. 이에 목회자가 그를 위해 적절한 예배의식을 행함으로서 어떠한 두려움이나 공포도 없이 구원의 확신과 기쁨, 영생, 부활의 희망속에서 죽음에 임하도록 도울 수 있다. 임종예배는 운명 전과 운명 후로 나누어서 진행할 수 있다.

4) 성례전을 통한 돌봄
성례전의 임상적 의미는, 죽음을 앞두고 불안과 공포 속에 있는 임종환자에게 성례전은 주님의 임재의 상징이 된다. 성령이 임종자와 함께 하신다는 임재의 확신은 죽음의 어떠한 두려움도 극복하게 하고 참된 평화를 얻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임종 성례전은 임종자에게 부활의 확신과 소망의 기쁨 가운데서 임종을 맞게 해 주므로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① 성례식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임종자에 대한 세례는 환자의 가정이나 병원에서 베풀 수 있으며, 이는 임종자에게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연합한 구원의 확신과 부활의 소망을 누리게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평안 속에서 자신의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② 성만찬
성만찬은 주님께서 자신의 죽음과 수난을 영원히 기념케 하도록 제정하신 의식이다. 이 예식의 참여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총과의 만남이라는 생동적 신앙을 갖게 해 준다. 또한 주님은 나와 언제나 함께 하시고, 지금 내가 죽는 순간에도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해 준다.


Ⅲ. 임종목회적 돌봄에 있어서의 장례의식

1. 장례의식의 의미
인생에 있어서 모든 의미 있는 변천은 통과의 의식 (Rite of passage)에 의해서 특징 지을 수 있다. 장례식은 인생의 마지막 변천으로서의 통과의식이다. 장례식은 세 가지 일반적인 목적이 주어진다. 우선 시체를 처리하고, 남은 이들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장례식은 언젠가는 죽음에 직면할 남아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 줄 뿐 아니라 고인의 생전에 가졌던 삶 전체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E. N. Jackson의 유가족을 위한 장례의 기초
1) 유가족에게 전인적 요구가 충족되도록 지원하라
2) 유가족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배려하라
3) 현실을 직면케 하라
4) 슬픔을 표현하도록 하라
5) 선교의 기회로 삼아라
6) 부활의 신앙을 확인 시켜라

2. 장례의 가치
모든 일의 종말은 중대하고도 위대하다. 죽음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인간생명의 시작보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장례예식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되어 왔다.
목회자가 장례식을 집전할 때는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것을 애도함과 아울러 그가 자유를 얻었음을 경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에 있어서도 우리 존재의 순간마다 이 두 현실이 서로 맞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슬픔도, 기쁨도 차이 없이 생의 축제의 일부로 삼을 수 있게 될 것이다.

3. 장례식 이후의 돌봄
상을 당한 가족을 위한 목회적 돌봄이 장례식 이후에도 계속 필요로 하고, 그 효과 또한 대단히 높다. 장례식에 선행하는 최초의 혼란과 충격은 사라지고 이제부터 애타는 상심의 고통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는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그들은 누군가 자신의 손을 붙잡아 주기를 갈망한다. 이것은 마치 무엇을 잃어버린 어린아이가 손을 꼭 잡아주고 따뜻하게 사랑을 베풀어주는 어른의 사랑을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L. Pincus의 장례식 이후 유가족 돕는 방법
1)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라
2) 조용히 옆에 있으면서 보살펴주라
3) 적극적 상호 이해를 이루어라
4) 사별의 위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라
5) 애통과 상례의 예절을 잘 이해하고 지켜라

4. 장례의식의 실제
1) 임종 예식
① 운명전 예식
② 운명후 예식 : 수시 (收屍)
예배
2) 입관예식
① 염습과 입관 : 습 (襲)
염 (殮)
② 예배

3) 출관예식
① 예배
② 출관 (운구)

4) 하관예식 (매장의 경우)
① 예배
② 복토 (覆土)

5) 장사 이후의 의식
① 귀가 예배
② 첫 성묘
③ 주기 (추모식)

목회자가 임종목회를 통해서 큰 보람을 얻게 되는 것은, 인생의 가장 어렵고 위기의 순간에 임종자에게는 영생의 확신을 갖도록 인도하며, 슬픔 가운데서 비통해 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랑으로 위로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임종과 장례사역을 통해서 유가족과, 친지들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며 나아가 장례의식을 통해 감동을 받은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어 교회의 새 식구가 되어지는 열매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임종목회 사역이 얼마나 중요하고 유익한가를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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