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행정구역

 

중국의 행정구역은 2,000여년전의 선진시기에 형성되어 제후를 봉하던 시대부터 중앙의 통일을 이루기까지, 역대의 제도가 다른 때부터 성(省), 시(市), 현(縣)의 3단계 행정조직이 확립되기까지 중대한 변혁을 통해 점차 확립되었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주(周)나라가 봉한 제후국들은 <현(顯)>과 <군(郡)>을 설치하여, 현이 군을 관할하다가, 전국시대(戰國時代)에는 군이 현을 관할하였다. BC221년 진(秦)나라가 6국을 통일하고 전국에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여 경기(京畿)에 내사를 설립한 외에 36개군(郡)으로 나누고 그 후 46개군(郡)까지 증설하여 산하에 약 1,000개의 현(縣)이 있었다. 분봉제가 중앙 관할로 통일된 후 군(郡)과 현(縣)의 2급제를 실시하였는데, 이것은 중국 행정구역 사상 최초의 중대한 변혁이었다.

 

서한시대(西漢時代)에 중앙과 군 사이에 13개의 자사부(刺史部)를 설치하였는데, 경기의  사이교위부(司隶校尉部)까지 합쳐 14개이다. 동한시대(東漢時代)에 이 감찰 구역을 행정구역으로 변경하고, 광활한 국토를 관리하기 위하여 최초로 주(州), 군(郡), 현(縣)의 3급제를 실시하였는데, 이것은 중국의 행정구역사상 두번째의 중대한 변혁이다. 국정에 부합되는 이러한 제도는 그 후 대부분의 통일시기에 적용되었다. 예를 들어 당(唐)나라 때의 도(導), 주(州)<부(府)>, 현(縣) 3급제라든지, 송(宋)나라 때의 로(路), 주(州)<부(部), 군(郡), 감(監)>, 현(縣) 3급제이다.

 

원(元)나라 때 중서성(中書省)이 경기(京畿)지역 관할을 겸하고 내륙지역을 약간의 <행중서성(行中西省)>, 줄여서 행성(行省)으로 분류 성(省), 노(路)(부(府), 주(州)>, 주(州)<부(府)>, 현(縣) 4급제를 형성하였다. 지금까지 전해진 지방 최고 행정구로서 행성의 창립은 중국의 행정구역 사상 세번째가 되는 중대한 변혁이다. 명(明)나라는 원나라의 제도를 이어받아 행성을 승성포정사사(承宣布政使司)로 변경하여 관습상 여전히 성(省)으로 불렀다.

 

청(淸)나라는 명나라의  제도를 이어받아 직이(直隶), 강소(江蘇), 안휘(安徽), 산동(山東), 산서(山西), 하남(河南), 섬서(陝西), 감숙(甘肅), 사천(四川), 호북(湖北), 호남(湖南), 절강(浙江), 강서(江西), 복건(福建), 광동(廣東), 광서(廣西), 운남(云南), 귀주(貴州) 18개 포정사사(布政使司)를 성(省)으로 하였다. 광서10년(1884년)에 이리(伊梨)장군 관할구역을 신강성(新疆省)으로, 11년(1885년)에 복건성(福建省)에서 대만(臺灣)성을 분리하였으나,  광서 21년(1895년)에 대만성(臺灣省)이 일본에 강점되었다.  33년(1907년)에 성경(盛京), 길림(吉林), 흑룡강(黑龍江) 3개 장군 관할구를 봉천(奉天), 길림(吉林), 흑룡강(黑龍江) 3성으로 하였다. 

 

민국은 청(淸)나라의 22성제를 이어받았다. 1928년에 직이(直隶)성을 하북(河北)성으로 변경, 1929년에 봉천성(奉天省)을 요령성(遼寧省)으로 명칭을 변경, 1945년 항일전쟁 승리 후 광복된 요령(遼寧), 길림(吉林), 흑룡강(黑龍江) 3성을 요령(遼寧), 안동(安東), 요북(遼北), 길림(吉林), 송강(松江), 합강(合江), 흑룡강(黑龍江), 눈강(嫩江), 흥안(興安) 9개 성(省)으로 분류하고 대만성(臺灣省)을 회복하였다.
 

성(省)과 평행되는 다른 행정구역은 대부분 성으로 귀납, 1919년에 알타이 사무 장관구역을 취소하고 신강(新疆)에 귀속시켰다. 1928년에 경조(京兆)지방을 없애고 하북성(河北省)에 귀속, 수원(綏遠), 차하얼(察合爾), 열하(熱河), 천변(川邊)<후에 서강(西康)로 명칭 변경> 4개 특별구역을 수원(綏遠), 차하얼(察合爾), 열하(熱河), 서강(西康) 4성으로 변경, 감변녕해진수사(甘邊寧海鎭守使) 관할구를 청해성(靑海省)으로 하고 원 영하호군사(寧夏濩軍使) 관할구역을 영하(寧夏)성으로 하였다. 

 

1945년에 동성(東省) 특별행정구, 위해위(威海衛) 행정구를 없애고 각기 동북의 해당 성(省)과 산동성(山東省)에 편입시켰다. 1947년 해남(海南) 특별행정구를 설치하여 성(省) 설립 준비를 하였다. 35개성 외 몽골지방(1946년에 독립)과 티베트 지방을 설치하였다. 

 

1920년초에 창립된 시(市)제도가 소수의 도 소재지 실시에서 대부분 성(省) 소재지와 주요한 통상 항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성(省), 지(地), 현(縣) 3급 행정구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여 중국의 행정구역사상 네번째 중대한 변혁을 이루었다. 시(市) 창설 초기 성(省)과 평행되는 중앙 직할시는 <특별시>로 하고 1930년에 <시(市)>로 변경하였다. 1947년에 남경(南京), 상해(上海), 북평(北平), 천진(天津), 청도(靑島), 광주(廣州), 한구( 漢口), 중경(重慶), 서안(西安), 심양(瀋陽), 대련(大連), 하얼빈(哈爾浜)의 12개 직할시로 분류하였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후 행정구역은 대행정구(大行政區), 성(省), 전구(專區), 현(懸), 향(鄕) 5급제로 획분(劃分)하고 이어 성(省), 지구(地區), 현(縣), 향(鄕)의 4급으로 바꿔졌다. 대행정구(大行政區)와 현행 성(省) 23개, 자치구(自治區) 5개, 직할시(直割市) 4개, 특별행정구(特別行政區) 2개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