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뜨거워지는 햇살에 입맛을 잃고
기력을 빼앗기기 쉬운 계절이다. 피로에 지치고 의욕이 떨어진 가족들의 원기를 회복해 줄 좋은 방법은 없을까? 여름에는 인삼과 홍삼만한 원기 보양
식품도 없을 듯. 가족의 올 여름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삼 한 뿌리 건강법을 소개한다.
수삼과 홍삼, 체질과 복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인삼은 상태에 따라 종류가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
우리가 흔히 인삼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삼인 경우가 대부분. 땅에서 막 캐내 건조시키지 않은 것을 수삼이라고 부르는데, 홍삼은 수삼을 증기로 찌고
건조시킨 것이다. 수삼과 홍삼의 가장 큰 차이는 사포닌이라는 이로운 성분의 수다. 홍삼은 수삼을 증기로 찌는 과정에서 화학 변화가 일어나면서
사포닌의 수가 늘어나 수삼보다 고급 인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삼과 홍삼은 먹는 방법이나 체질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굳이 수삼보다 홍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 여름 한 철, 온 가족 보양식! 수삼
복용법
여름에는 값싸고 영양 많은 수삼 한 뿌리로 온
가족의 보양식을 만들어 먹자. 피로 회복과 두뇌 기능을 강화하고 빈혈 개선과 면역력 예방에 좋은 수삼, 알고 먹으면 효과가 두
배다.
만성 피로로 시달리는 남편을 위해…
수삼탕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성분이다. 공해나 스트레스 등의 유해한 환경에 저항력을 가져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 특히 소화 기능을 좋게 해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식욕이 생기는데 음식물과 조화를 이루어 원기를 회복하고 기력을 증진시킨다. 또 혈액 순환을 돕고 당분과 지방의 흡수를
방해해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양질의 영양분만 섭취할 수 있어 배가 나온 남편에게 좋다. 인삼은 예로부터 강장 효과가 높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정자를 생산해 내는 능력이 탁월해 스태미나에도 좋은 식품.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 달인 수삼탕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로를 회복하고
원기 충전을 돕는다.
집중력 떨어지는 아이를 위해… 수삼즙
요구르트
인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상적인 신경 활동을
도와 정신을 집중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좋다. 인삼에 든 사포닌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진정시키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용이 뇌에 영향을 주어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두뇌 활동을 촉진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유난히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학습에 장애가 올 만큼 산만하고, 예민하다면 인삼을 먹이는 것도 좋다. 뇌의 활동을 강화해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도 좋아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양 식품이 된다. 쓴맛 때문에 수삼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단맛이 도는 음료나 요구르트와 혼합해 주면 좋다.
수삼즙을 요구르트에 섞어서 하루 1~2회 꾸준히 복용하게 한다.
빈혈이 있는 여성을 위해… 수삼
대추죽
인삼의 일곱 가지 중요한 효과를 나타낸 인삼
칠효설 중에는 ‘익혈복맥’이라고 하여 혈액을 보충하고 맥을 회복시킨다는 말이 있다. 인삼은 체력을 증진시키고 혈액 순환을 도와 동시에 빈혈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수삼은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생성에 큰 역할을 하는데 월경에 의한 출혈 등으로 철결핍성 빈혈에 걸리기 쉬운 여성들은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철분을 보강할 수 있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몸이 무거워 피로감이 생기면 수삼 대추죽을 만들어 먹는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가 신경의 안정과 보혈 작용을 도와 몸이 차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현미를 함께 넣으면 소화 흡수가 좋아지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
면역력 떨어진 노인을 위해…
수삼차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을 앓거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인삼을 복용하는 것은 인삼에 있는 면연력 개선 효과 때문이다. 인삼에 든 사포닌은 면역력 증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노인들은 영양 결핍과
노화 현상으로 신체의 방어력에 약해져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인삼은 더없이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먹으면
인지 기능을 높여 치매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노인들이 보약처럼 매일 꾸준히 인삼을 복용하려면 차로 만들어
음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삼과 꿀 등의 몇가지 식품만으로도 훌륭한 영양제가 된다.
- 체질과 명현 반응에 따른 인삼
복용법
인삼은 비장이 약한 소음인에게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상의학에는 소양인에게만 인삼이 잘 맞지 않는다고도 나와 있다. 그러나 건강을 목적으로 인삼을 복용할 때에는 체질에 크게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필요에 따라 인삼을 복용했을 때 열흘 정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지 살펴본 후에 복용을 결정하는 편이 좋다.
하루에 3회, 1회에 1~2.5g 정도 복용하면 어떤 체질이든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그러나 용법에 맞지 않게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대개 부작용이 아니라 명현 반응이다. 명현 반응은 증상이 좋아지는 과정에 일어나는 현상. 인삼을 복용한 후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붉은 반점이 생겨 가렵기도 한다. 이 때 놀라지 말고 지속적으로 인삼을 복용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그러나 부작용인지 명현 반응인지 구별이
어려울 때에는 의사를 찾아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4계절 건강 식품, 홍삼
홍삼은 부작용이 적고 체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어 만병 통치약이라고 불린다. 찌고 말려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늘어나 비교적 고가의 영양 식품으로 대접 받는데, 만들어 먹기 어려운
단점 때문에 제품화된 것이 많다. 4계절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홍삼의 대표적 효능을 알아 보자.
잔병 치레 그만! 체질 개선에 좋다
홍삼은 신체의 면역 기능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활성 저하를 일으키는 효소들의 활성을 도와 신체의 저항력을 키우기 때문.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체력이 좋아져 잔병에 잘 걸리지 않고
만성적인 염증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체질 개선의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데 특히 체질 개선을 돕는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여
특정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홍삼이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화학 성분의 약과 병행해도 영향을 끼치지 않아 언제든 건강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젊고 건강한 생활! 노화 예방에 좋다
홍삼은 성인병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아 자연스럽게
노화를 예방해 준다. 더구나 홍삼에는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데 항산화 물질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멘톨 성분은 노화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토코페롤과 그 기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의 독성을 분해하여 직접적으로 노화를 지연시킨다. 홍삼을 차처럼 달여서 매일
마시면 피부뿐만이 아니라 체내의 대사를 활성화시켜 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탁월한 암 보조 치료제! 항암 효과도
있다
홍삼은 암의 보조 치료제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천연 항암 세포의 활성 증진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삼을 복용했을 때 혈액 중에 면역력을 증가하는 백혈구가
늘어나는데 백혈구는 암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킨다. 또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홍삼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미용에도 홍삼!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킨다
예로부터 홍삼은 미용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그 효능을 인정해 요즘에는 샴푸나 린스, 스킨, 로션 등의 미용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편. 탁월한 보습력으로피부에 탄력을 주고 문제성
피부를 개선시킨다. 특히 홍삼은 트러블이 있는 피부에 사용하면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여 체내에서부터 치료를 돕는다. 비정상적으로 피지가 분비될 때
홍삼을 복용하면 지방이나 당분의 대사를 정상화시켜 피부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준다. 또 피부의 효소 활성과 지방의 함량을 감소시켜 각질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 혈행을 도와 피부색도 좋아진다.
홍삼, 달여 먹는 게 가장 좋다
홍삼은 제품 그대로 복용해도 좋지만 내부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뿌리째 달여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홍삼을 달일 때에는 홍삼 10~20g에 대추 4개, 생강 5g을
유리나 도자기 약탕기에 넣고 물 1ℓ를 부은 후 서서히 달인다. 물이 ⅓수준으로 줄어들어 농도가 짙어지면 따라서 마신다. 면보에 내용물을 짜낸
후 홍삼을 2~3번 정도 반복해서 달여 유효 성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달인 홍삼액을 복용할 때에는 하루에 200㎖를 하루 2~3회
나누어 공복에 마신다.
- 한 그릇 보약, 인삼에 관한
궁금증
1 오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까? ∥ 인삼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진다고 생각되지만, 점차 체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약효가 덜 나타나는 것으로
오해되는 것. 오래 먹을수록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2 인삼이 숙취에 좋을까?
∥ 인삼의 사포닌은 알코올의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배설을 촉진하고 알코올로 상한 간의 기능을 보강하는 역할도 한다. 간 인삼 주스 한 잔은
숙취에 도움을 준다.
3 찌고 삶을 때 약효가
감소될까? ∥ 인삼의 중요한 성분인 사포닌은 비교적 열에 강한 편이다. 따라서 찌거나 달여서 먹어도 효능이 감소되지 않는다. 다만 철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나 도자기와 같은 약탕기를 사용한다. 꿀이나 커피 등과 병행해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4 열이 많은 사람에게 안
좋을까? ∥ 인삼은 열성 식품이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복용했을 때 병적인 발열 현상이
아니라면 먹어도 좋다. 일반적으로 인삼과 같은 약용 식물은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차나 드링크류와 같이 가벼운 인삼 식품을 몇 번
복용한 후 인삼과의 궁합을 판단해도 좋다.
5 인삼 제품, 믿을 수 있을까?
∥ 인삼으로 분말이나 환, 정, 절편, 드링크류의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집에서 많이 먹는 인삼 분말은 원료의 품질 감별이 어려운 편이다.
드링크류는 감미료 등을 첨가하는데 3년근 이상의 수삼 1뿌리를 드링크에 넣었거나 추출물을 일정량 담은 것이 있다. 제품을 사기 전에 인삼의
함유량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