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3. 00:00ㆍ신학자료/8.목회학 자료
세례의 의미
예수께서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가르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세례는 모든 믿는
자들이 받아야 할 의무이다. 세례는 단순한 통과의례가 아니다. 세례는 주님께서 주신 큰 사명이다. 그러면 세례의 의미가 무엇일까?
첫째,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다.
세례는 물을 뿌리거나 붓거나 물에 잠그는 여러 가지 형태로 시행될 수 있다. 물론 물에 잠그는 세례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지만 교회의 여건상 우리는 물을 머리에 뿌리거나 붓는 세례를 주로 베푼다. 어떻든 간에 세례 시에 물을 사용하는 것은 물 속에 장사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발견된 초대교회의 잔해들을 보면 교회 옆에 세례를 위한 큰 우물이 있다. 이 우물로 내려가 물 속을 지나 밖으로 나옴으로써 세례를 받은 것이다.
롬 6:1b-11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았다"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세례받은 사람은 그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다는 것은, 자기를 위해
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육신의 일을 버리는 것이다.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것이다.
둘째, 죄사함의 은혜를 받는 것이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함을 얻는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은 우리의 죄를 멸하기 위함이었다. 세례는 바로 그 은총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옛사람이 죽음으로써 죄의 종이 아니라 의롭다하심을 입은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세째,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된다. 세례를 받는 것은 새생명 가운데서 행하겠다는 약속과 결단의 표시다.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은 죽음에서 나와 생명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을 얻는 거룩한 예식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고 했다. 우리는 이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자기 몸에 체험하였으며 주님과 하나가 되었다. 그러므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머리인 주님의 지체들이다.
바울 사도는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찌어다'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아난 존재이다.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이다.
네째,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에 보면 이디오피아 여왕의 시종 간다게가 성경말씀을 읽던 중 빌립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기사가 나온다. 이 일로 이디오피아를 중심으로 북아프리카가 복음화되었고 초기에 몇백년간 아프리카가 기독교의 중심이 되었다. 교회의 중요한 신조와 예식 등은 이들 지역 출신의 많은 교부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한 사람이 세례를 받음으로 온 나라와 대륙이 주님의 백성이 되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됨과 같다.
초대교회에서 성도들은 벽화 등에 물고기 그림을 많이 그려놓았다. 그리스도인의 상징이 물고기였다.
초대교회의 그림에 보면 물 속에 큰 고기가 있고 그 뒤로 작은 물고기가 뒤따르는 그림이 있다. 큰 물고기는 주님을 상징한다. 그리고 작은
물고기는 성도들을 상징한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거닐게 되었다. 주님의 뒤를 따르며 주님의 세계에서 살게 된
것이고 또한 이 세상에서 그와 같이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거듭나겠다는 결단이다.
다섯째, 하나님의 구원의 보증이며 인치시는 은총이다.
디도서 3:5-7은 하나님께서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한다. 우리를 중생케 하는 세례와 성령의 역사로 우리는 구원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을 받았고 그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었다.
요 3:5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다. 여기서 물은 물세례를 말한다. 성령은 성령세례와 성령충만 즉 성령의 인도하심을 말한다. 물로 세례를 받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보증을 받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인치심을 받는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그 위에 임하셨다. 세례 시에 하나님은 주님에게 성령을 주셨고 인치셨다.
행 2:38은 말씀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물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면 성령이 그 순간부터 그를 인도하시는 것이다.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이미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여섯째, 성도의 결단이다.
세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다. 초대교회는 세례를 아주 신중하게 베풀었다. 4세기에는 3년 동안이나
세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만큼 세례는 중요한 결단이고 교회의 일원이 되는 중요한 예식이었다. 물론 아직 교회가 설립되지 않았던 시기인
1세기, 즉 성서가 기록되던 사도시대에는 믿음의 고백이외에 교육이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교회가 세워진 후로는 신앙과 교회생활에 대한 세세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박해자들이나 모함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교회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올바른 신앙인의 삶을 가르치기 위해
세례교육을 중요하게 실시했다. 이렇게 세례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고대교회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곧 신앙인으로서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세례는 박해의 시기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공표하는 행위였다. 그러므로 정확한 조사와 교육을 통해 신자들을 믿음
안에서 세워나갔고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순교하면서도 교회를 지켜냈던 것이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회개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사람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베푸는 예식이다. 그렇지만 한순간 입으로 시인했다고 해서 세례를 주는 것은 복음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인간적인 욕심과 수단을 통해 믿음의 결단없는 세례를 베푸는 것은 복음을 싸구려로 만드는 행위이다.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은총에 감격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좁은 길로 가게 한다. 자기 십자가를
지게 한다. 십자가에서 죽게 한다. 고난 후에 부활의 영광이 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한 결단이 있고 그에 따르는 삶이 있을 때에 하나님나라가
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세례 예식에서는 모든 옷을 벗었다. 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세례예식에서는 여성 부제가 감독의 일임을 받고 세례를 베풀었다. 발견되어진 세례우물을 보면 한 사람이 무릎을 굽혀 지나면 온 몸이 잠길정도의 깊이었다. 세례에서 그는 깊은 물을 지나거나 잠기게 되는데 이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한다. 또한 그 세례 우물은 8각형으로 되어 있는데 8각형인 이유는 할례의 8일을 상징하고 또한 제8일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즉 제8일은 천지창조의 모든 과정이 끝난 때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인 안식후 첫날이다. 그러므로 세례의 기본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세례예식을 마치면 세례 받은 자에게 가장 먼저 우유와 꿀를 주었다. 우유를 준 이유는 그가 이제 영적으로 태어난 아기 곧 새생명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말씀 즉 꿀로서 양육되어야 한다. 동시에 세례를 받고 나면 흰 옷을 입혔다. 이것은 그가 이제 새로운 생명이며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들어가 입게될 예복을 미리 입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세례를 받은 자에게는 촛불이 주어지는데 이는 그가 이제 어둠에 사는 것이 아니라 빛가운데, 빛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살며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상징한다. 이렇게 세례의 모든 예식을 마치면 그는 비로소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성만찬을 위해 모인 회중들에게 인도된다. 그는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주님의 백성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의 백성이다. 몸된 주님의 한 지체이다. 그러므로 이 세례는 모든 교회와 성도를 하나되게 한다. 이 세례는 한번으로 영원한 것이다. 이 세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다. 동시에 이 세례는 주님의 도를 따르라고 우리에게 명령한다. 책임과 의무를 준다. 주님의 제자로서 합당하게 살도록 요청한다. 그러므로 세례는 세례 받는 것 자체로 그 사람의 신앙이 완성되고 완전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례를 받는 바로 그 순간부터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한 시작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세례를 받던 그 순간을 기억하고 그 때의 고백과 결심을 회상하며 세례 받은 자의 건강한 신앙의 삶을 위해 분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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