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교회 찬양팀 운영방법
2005. 10. 15. 22:27ㆍ목양자료/1.기독교자료
중소교회에서 찬양팀을 운영한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교회에서 좋은 찬양팀을 구성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큰 교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인력부족, 경제적 능력과 관련되 장비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요인들이 있다. 이번 장에서는 (주)대림악기음향의 문형만 실장과 함께 중소교회에서 효과적으로 찬양팀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들어가기
"찬양팀 운영에 관해서도 우리가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세대가 변하고 많은 것이 바뀌어도 결코 바뀌어서는 안될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적, 인격적 준비가 결여된 팀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과연 찬양이라 볼 수 있을까. 겉모습이 멋지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만족감으로만 부르는 노래가 과연 찬양인가? 말씀으로, 신앙으로 바로 서지 못하는 팀이 부르는 노래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타인에게 은혜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은 찬양팀 운영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당신의 교회는 왜 찬양팀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교회다니는 흥미를 주기 위해서? 다른 교회에서 하니까? 영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팀은 결코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말씀과 기도로 준비되지 않은 팀에게 악기를 쥐어주는 것은 분명히 순서가 바뀐 것이다. 실제로 많은 목회자들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청년, 학생부들이 조르는 것을 견디다 못해 악기를 구입해 주었는데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절로 난다고 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은 찬양팀의 성격이다. 음악적 수준을 중요시하는 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영성을 중시하는 팀이 될 것인가? 중소교회의 현실상 완벽한 음악적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음악은 전문팀들에게 맡기라. 중소교회의 찬양팀은 음악수준보다는 영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 또 찬양팀을 운영하되 회중을 위한 별도의 찬양모임시간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예배 중 찬양을 할 것인지도 결정되어야 하겠다. 전자의 경우는 후자보다 더 많은 준비와 인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장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
"비싸고 훌륭한 시스템이 있어야만 찬양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초기의 찬양사역은 통기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기본적인 장비만 갖추어도 아주 훌륭한 찬양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것을 사모하는가에 달려 있다. 영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교회의 경우 좋은 장비를 구입한다 할지라도 제대로 관리되기 어렵고 찬양팀원들에게 주인의식도 심어주기 어렵게 된다. 어떤 교회는 젊은 전도사님과 청년들이 방학동안 막노동을 해서 모은 돈으로 악기를 구입했다고 했다. 이 정도 열정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악기를 구입해준다고 청년부, 학생부는 부흥하지 않는다. 잠깐 흥미는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3. 악기구성
"중소교회의 찬양팀에서는 통기타가 가장 좋은 악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악기구성만 가지고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에 가장 어울리는 악기가 통기타이다. 통기타 1∼5와 신디사이저만 있어도, 통기타 1∼5대와 피아노만 갖추어도 부드럽고 경쾌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50∼100여명까지 찬양이 가능하다. 여기에 베이스역할을 하는 베이스기타(혹은 콘트라베이스)가 더해지면 좋다. 이어 신디사이저를 포함시키고 여러 가지 타악기와 일렉 기타, 드럼을 포함시킨다. 인원이 준비된다면 만돌린이나, 하모니커, 벤조 같은 쉬우면서도 화음이 독특하고,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악기나 카바사, 봉고, 쉐이크 같은 비교적 쉬운 타악기를 덧붙인다면 재미있는 구성이 될 수 있다. 일렉 기타와 드럼을 팀에 포함시킬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이다 보니 정확한 음정과 박자, 크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면 자칫 음악의 균형을 무너뜨려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아마츄어 찬양팀에서는 일렉 기타나 드럼이 음악에 마이너스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드럼 연주자는 탄탄한 기본기와 연습은 물론, 전체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고, 전체사운드에 맞추어 드럼의 연주 속도와 크기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4. 250만원으로 중소교회 찬양팀의 악기 및 장비 구입하기
"고액의 음향장비를 설치하고서도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좋은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은 끝이 없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현실은 좋은 시스템을 구입하고서도 관리인력이 없어서 고가장비를 썩혀두는 일이 많다. 무조건 비싼 장비만 사야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좋은 장비가 준비되면 물론 좋지만 저렴한 장비를 활용해도 얼마든지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앰프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면 250만원 정도면 Guitar, Bass Guitar, 드럼, 마이크, 신디사이저 등 기본적인 장비가 갖추어질 수 있다. 참고적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믹서와 스피커가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앰프와 마이크 순이다. 장비에 대한 기본적인 조작기술은(엔지니어링) 구입업체에서 배울 수 있다.
마이크
마이크만 바뀐다고 소리가 향상된다고 보긴 어렵다. 여러 가지 좋은 마이크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주파수대에 맞는 마이크를 선택해야 하며 일반 보컬용으로는 다이내믹 마이크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콘덴서 마이크는 흡인력은 좋으나 음색이 거칠고 잡음이 많아 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 적합한 가격은 약 1개당 15만원 정도면 된다.
Guitar,
낙원상가에는 좋은 Guitar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크리스챤 업체가 많은 편이다. 어쿠스틱과 일렉 둘 다 가격은 약 20만원 정도면 된다.
베이스기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가격은 약 20만원이면 충분하다.
드럼
대만에서 생산된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데 생각보다 질은 좋은 편이다. 비싼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도 좋은 드럼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 가격은 파이브(5기통) 본체가 약 30만원부터, 심벌은 1세트(탑, 사이드, 하이해트)에 3∼30만원 정도이다.
신디사이저
관악, 현악, 타악, 건반 거의 모든 소리가 탑재되어 있다. 신디사이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주자의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제적으로 교회에서는 스트링계열과 피아노계열의 음색이 많이 필요하므로 구입 시 참고해야 한다.
케이블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장 중요하고 부주의시 치명상까지 입을 수 있는 부분이다. 찬양팀들이 케이블 관리가 미흡한 일이 많은데 이는 잡음문제, 접촉불량, 불량케이블의 원인이 된다. 케이블을 제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으므로 배워두면 보다 경제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다.
5. 찬양팀 리더자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영적 지도력
"리더는 눈에는 통찰력과 귀에는 분별력, 입에는 감화력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팀이 그러듯이 찬양팀에서도 리더는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영적인 측면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다. 또, 찬양팀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 팀원의 영성을 체크하는 일, 결속력을 다지는 일, 이성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일, 장비를 갖추고 관리하는 일 등 팀 안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진행해야 한다.
·음악적 능력
음정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음악적 달란트가 전무한 사람이 찬양팀의 리더라면 심각한 일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리더에게도 음악적 능력은 중요하다. 리더는 전문적인 음악인이 아니더라도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도록 하라. 음악통론, 화성학, 악기연주능력, 그리고 합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엔지니어링 등은 틈틈이 배우도록 하라. 전문적인 음악리더를 구하기 힘들다면 팀에서 가장 유력한 사람을 리더로 세우도록 하라.
리더쉽
리더는 가장 먼저 모이고 가장 나중에 나가야 한다. 누구보다도 팀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한다. 리더는 권위자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한다. 리더는 담임목사에게 찬양사역을 보고하며 장로들의 이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더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팀을 점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의 음악실력으로 회중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찬양을 할 때에도 성도들의 목소리의 크기와 음악의 크기, 찬송하는 자신의 목소리의 크기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
말씀으로 바로서는 일과 찬양에 대한 열정을 밑바탕으로 한다면 중소교회에서도 찬양팀을 운영하여 찬양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찌 보면 중소교회일지라도 장비구입에 대한 부담보다 준비된 영혼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우선순위를 바로잡고 찬양팀 운영을 시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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