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파문' 여야 평행선…"사과해라" vs "靑 대변인이냐"

2013. 7. 16. 21:29회원자료/1.휴게실

 

'귀태 파문' 여야 평행선…"사과해라" vs "靑 대변인이냐"


새누리 "당 지도부 사과·대변인 사퇴 촉구"

민주 "새누리, 靑 대변인 노릇 말도 안 돼"

【서울=뉴시스】이국현 박성완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12일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발언의 파문을 봉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채 등을 돌렸다.

이날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상임위와 특위 정상화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추후 다시 연락키로 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 박근혜 대통령의 '귀태의 자식'이라고 비유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원내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김한길 대표의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위한 열람위원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홍 대변인이 유감 표명을 했지만 진정성도 없고, 조건을 달았다. 정식으로 정론관에 가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개인 의견으로 무시하기보다 당 지도부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대변인은 자기 의견이 아닌 당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말하므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정치인에게 말은 대한민국 역사가 될 수 있는데 대변인으로서 금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일정은 개인 발언과 다르다"며 "(홍 대변인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청와대 대변인이 돼선 안 된다. 말이 안 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현재 민주당은 홍 대변인이 문제된 발언에 대해서 지도부와 협의 후에 유감 표명한 만큼 지도부가 나서서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행태에 "국회의 파행을 핑계 삼기 위한 꼬투리잡기"라고 비판하면서 국회 상임위 활동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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