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운동이 확장되면 교회는 비어가고, 기도의 소리는 떠나고, 선교사들은 할 일을 잃게 되고, 타락한 기독교가 될 것입니다.” (예장합동 WCC대책위장 서기행 목사) 예장합동 주축 ‘한국교회 WCC 반대 연합’ 조직돼
오는 10월 부산에서 예정된 ‘제10차 WCC 총회’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WCC를 반대하는 진영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예장합동(총회장 정준모 목사)을 주축으로하는 ‘한국교회 WCC 반대 연합’이 예배를 드리고 조직을 발표했다.
이날 연합 예배에는 조용목 목사(하나님의 성회 증경총회장), 박성기 목사(브니엘 증경총회장)을 비롯해서 약 250여 명의 교단 인사들이 참석,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WCC총회’ 반대의 뜻을 천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WCC는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을 부인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임을 부인하며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하며 △잘못된 구원론과 교회론에 빠져있으며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며 △동성애를 용인하며 △복음전도와 선교를 통한 영혼 구원을 간과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격려를 전한 조용목 목사는 WCC를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소나무 재선충’으로 비유해 WCC에 대한 이들 조직의 시각이 어떠한지를 대변했다. 조 목사는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송충이는 눈에 띄여 잡아낼 수 있어서 고사를 막을 수 있지만, 소나무재선충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들수염하늘소를 통해 침입하므로 박을 방법이 없다”며 “오늘 모임이 (소나무재선충 같은) WCC가 뿌리박는 것을 방지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조직된 인원들 중에서 서기행ㆍ김동권ㆍ홍정이ㆍ이치우ㆍ황규철(이상 합동)ㆍ임종수(고신)ㆍ강구원(고려)ㆍ송태섭(고려개혁) 목사 등 8명을 추진위원으로 선정해 향후 반대 운동의 주무를 맡기기로 했다. 이들은 이달 말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는 한기총 주최로 ‘2013 WCC 부산총회 반대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WCC 부산총회를 반대한다는 결의서 발표는 물론, WCC총회 부산 개최 철회를 위해 WCC 본부인 스위스 제네바로 보낼 사절단의 발대식도 있었다. 사절단은 오관석ㆍ길자연ㆍ조경대ㆍ박중선ㆍ최명우 목사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