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교하시는 하나님(Missio Dei)

2012. 2. 25. 17:30선교자료/5.선교자료

선교하시는 하나님(Missio Dei)

 

 

- 창 12: 1-4절을 중심으로 -


I.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목적을 계시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대부분 명령형태가 아닌 약속형태로 주어져 있다. 그 약속은 개인적인 동시에 엄청나게 세계적인 것으로 땅의 모든 족속들을 축복하시겠다는 것이다. 명령이 아닌 약속이기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다는 하나님이 무엇을 하실 것인가가 훨씬 더 강조된다. 우리는 창세기 12장에서 성경 전체의 핵심이 되는 하나님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신 약속에서 만나게 된다. 그 앞에 나오는 열한 장은 이 구절로 이끄는 서론 역할을 하며, 성경 나머지 부분은 이 구절로부터 이어져서 이 구절을 성취하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단계별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신다. 계시는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선명하게 성취된다.

죤 스토트(John R W. Stott)는 약속의 삼중적 성취에 대해 말한다. 첫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 시대와 구약 시대 전체에 걸쳐 아브라함과 그의 육신적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 안에서 역사적으로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완전히 표현. 성취되었으며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안에서 중간적으로 혹은 복음적으로 성취된다. 셋째로, 하나님의 약속은 종말 때에 구속받은 모든 사람들의 최후 운명에서 궁극적으로 혹은 종말론적으로 성취될 것이다.

성경적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확신해야 한다. ‘선교’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분명한 뜻임을 확신할 때에 성경에 근거한 자기의 순종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 전체에 걸쳐 하나님의 선교적 목적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게 나타나 있지만 여기에서는 창 12:1-4을 중심으로 주로 구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세기 12장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라는 말로 시작된다. 본문이 등장하기 전의 열 한 장의 긴 서론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택하신 ‘여호와’는 누구인가? 지금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그 하나님은 처음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독특한 피조물로 자기 형상을 따라 만드사 창조 사역의 절정에 이르게 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신 것이다. 성경은 이 세상이 아닌 우주로부터 시작하며, 팔레스틴이 아닌 온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택함 받은 종족의 아비인 아브라함이 아니라 인류의 조상인 아담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주와 땅과 모든 인류의 창조주이시므로, 하나님을 모압 신 그모스나 암몬 신 밀곰, 가나안의 남신 바알이나 여신 아스다롯 같은 보잘 것 없는 부족 신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또한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그들을 포기하셨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택하셨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은 한 사람과 그의 가족을 택해서 그들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기 원하셨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선교의 기초는 유일신 신앙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죄로 말미암아 인류 안에 만연한 질병과 타락과 유리함과 같은 실패의 역사 속에서 더 이상 흩어지는 일들이 방치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부르신 택한 백성을 통하여 사람들을 다시 축복의 백성으로 모아들이는 웅대한 과정이 시작될 것이다.


약속(The Promise)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무엇이었는가?
첫째로, 그 약속은 ‘자손’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많은 무리의 아비로 아브라함을 세워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둘째로, 그 약속은 ‘땅’에 대한 것이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13:14-15). 셋째로, 그 약속은 ‘축복’에 대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나아갔으며, 하나님은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 하나님은 이 은혜언약의 토대위에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17:7-8). 그리고 이 축복은 모든 인류에게 흘러 넘칠 것이었다.
땅. 자손. 축복. 이 모든 것이 선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그리고 이 약속은 어떻게 성취되는가?


성취(The Fullfilment)

(1) 역사적 성취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그의 육신적인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 안에서 즉시 역사 속에서 이루어졌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자손의 약속은 그 아들 이삭에게(26:4) 또한 그의 손자 야곱에게(32:12) 반복해서 확증된다. 그리고 애굽의 종살이 하던 역사 속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출 1:7). 수백 년 후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을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다”(왕상 3:8)고 말했다. 또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에 심판과 포로 생활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면서 마지막을 이스라엘의 회복의 메시지를 주면서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케 하리라”(렘 33:22)고 예언했다.

땅에 대해서는 어떤가? 하나님은 애굽의 종살이에서 자기 백성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이라 불리우는 땅을 주셨으며, 그 뒤 700년이 지나 그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겪던 중에도 그들을 다시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도, 그의 몸에서 난 자손들도 그 땅을 완전히 유업으로 받지 못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그들은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다”. 그 대신에 그들은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지내면서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았다(히 11:8-16, 39-40).

축복에 대해서는 어떤가?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재확인하시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맹세하셨다(출 19:3-6).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은 호세아서에 극적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고멜이라는 음녀를 통해 낳은 첫 아들의 이름은 ‘이스르엘’ 즉 ‘하나님이 흩으실 것’이란 것이다. 둘째로 낳은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 즉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며, 마지막 셋째 아들의 이름은 ‘로암미’ 즉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필연적 심판 후에 약속의 성취를 향한 회복의 소망이 있음을 말씀하시면서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호 1:10)라고 하시고, 하나님께서 호세아의 자녀들의 이름을 다시 ‘루하마’로, ‘암미’로 회복시키심을 보게 된다. 놀라운 것은 사도 바울과 사도 베드로 둘 다 호세아서의 이 구절들을 인용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증가된 것 이외도 이방인들이 예수의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된 것에서 그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본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 2:9-10. 롬 9:25-26).

이스라엘은 ‘이방의 빛’으로 묘사되어 있고, ‘이방에 공의를 베풀’ 사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구약 속에서 성취되지 않았다. 이 예언들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성취된다. 그리스도의 날이 이르러서야 열방이 구속 공동체 속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2) 복음적 성취
신약의 시작에서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면서 곧 바로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약 2천 년 전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오래된 약속의 성취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업을 이을 자손들이 단지 아브라함의 육신적 자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영적 자손이 됨으로써, 즉 회개하고 장차 오실 메시야을 믿음으로써 약속들을 유업으로 받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세례요한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말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 3:9)”.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릉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8:11-12, 참고-눅 13:28-29).얼마나 충격적이고 얼마나 혼란스러운 말이었겠는가? 육적자손으로 모든 권리를 주장해 왔던 그들..그렇다면 그들 자신이 자격을 상실할 때 이 약속에 참여하게 될, 심지어 그들의 자리를 빼앗기까지 할 이 외인들은 누구란 말인가?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축복의 약속이 ‘땅의 모든 족속’들에게 흘러가야할 진정한 아브라함의 씨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구속의 축복임을 깨달아야 했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완전히 발전 시켜 정립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되도록(엡 3:6)” 만드는 목적이 그에게 계시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롬 9:6-7) 선포한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참된 자손,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진정한 수혜자들은 누구인가? 그 수혜자들은 인종 여하와는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이다.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은 자나 받지 않는 자나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자취를 좇는’ 모든 자들의 조상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믿음을 가지고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믿음의 후사들이 받게 될 축복은 ‘구원의 복’이다.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


(3) 종말론적 성취
요한계시록에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한 번 더 나온다.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등장한다(계 7:9이하). 그들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모인 무리들이다. 그들은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상징하는 보좌 앞에 서 있다. 굶주리고 목마르고 타는 듯한 더위의 광야 시절은 끝나고 그들은 마침내 약속의 땅에 들어왔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묘사되지 않고 ‘생명수 샘물이 흘러 넘치는 땅’으로 묘사된 영원한 안식의 땅이다. 그들이 이 진정한 축복의 땅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더라”(7:15).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들이 나라와 족속과 방언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그를 믿는 믿음으로 구속받아 하나님의 안식과 그의 나라에 영원히 들어가는 것이다.

 

결론(Conclusion)


오늘의 연구 속에서 살펴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첫째,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이시다(First, he is the God of history).
역사는 제 멋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과거로부터 생각하셨고, 영원한 미래에 완성될 하나의 계획을 정확한 시간에 이루어 가고 계신다. 이 역사의 중심에 아브라함의 씨인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졌으며, 내주하시는 성령의 복을 받는다. 그들은 4,000년 전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들을 오늘날 믿음으로 받는 자들이다.

둘째,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다(Second, he is the God of the covenant)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을 바라보는 믿음의 자손들은 아브라함처럼 오래 참음으로 하나님의 성취의 때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은 축복의 하나님이시다(Third, he is the God of blessing)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다. 그분의 관심은 자기백성들의 복에 있으며, 특별히 구원의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

넷째, 하나님은 자비의 하나님이시다(Fourth, he is the God of mercy)
하나님은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 수 많은 무리들이 구원얻기를 원하신다.

다섯째,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다(Fifth, he is the God of mission)
민족들은 자동적으로 모여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땅에 모든 족속을 복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며, 아브라함의 씨로 말미암아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씨가 되었다. 그리고 땅의 족속들은 우리가 복음을 가지고 그들에게 갈 때에만 진정한 복을 받게 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백한 목적이다.


이제 우리는 옹졸한 파벌주의와 편협한 민족주의, 인종적 교만, 문화우월주의, 가식적인 온정주의와 거만한 제국주의를 정죄한다. 우리는 전 세계적인 하나님을 모시고 있으므로 전 세계적인 비전을 가진 전 세계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땅의 모든 족속’이란 말을 우리의 가슴 속에 깊이 새기자..

 

II. 하나님의 목적에 참여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이 만들어 진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 자신이 열방 중에서 놀라운 일을 행할 것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 역시 소극적으로 방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복의 근원이 되도록’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복의 근원이 되기 위해 은혜를 받았다. 그것은 의무를 뛰어넘는 사랑으로 순종하는 우리의 복된 선교적 특권일 것이다.

 

Mission Perspectives
*John Stott의 선교 소고에서..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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