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성경

2010. 11. 17. 00:22교회사자료/8, 북한교회사

북한의 첫번째 성경,찬송가의 발행은 1983년과 1984년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983년에 신약전서와 찬송가를 출간하고 다음해인 1984년에 구약성서를 발간한것이다.

북한의 초판성경은 신약과 구약으로 나뉘어져 있다.

신약은 590여쪽,구약은 1천9백여 쪽에 달한다.

신구약 성서는 모두 조선기독교도연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했다.
북한의 두번째 성경,찬송가의 발행은 1990년 4월에 가서야 이뤄졌다. (이윤호목사 : 신일교회 교구,선교담당 교역자) 

 

 

 

A. 북한 성경의 제작배경과 발간


1972년에 남북대화 당시 우리측 기자와 당시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위원장이었던 강양욱(83년 사망)과의 종교에 관한 대담내용중 성경보급에 대한 대답이 있었다.
문 : 성서의 보급은 어떠합니까?
답 : 교인들이 다 없어졌기 때문에 받을 사람도 없고.... (박완신,『북한종교와
선교통일론』,(서울:지구문화사,1998),164)
교인이 없어서 성경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하던 북한 당국은 1983년과 1984년 두 해에 걸쳐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신약전서}와 {구약전서}를 번역해 냈습니다.


성경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는 북한당국의 정책의 변화가 있었다.

북한당국은 1970년 이후 종교정책이 반종교선전의 파고가 상당히 누그러진 반면 종교인들과의 통일전선적 협조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종교인들과의 통일 전선운동이 급속도로 활성화된 것은 대략 다음네 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첫째,종교영역의 사회주의적 개조가 완료되어 북한의 종교인들이 확고하게 사회주의를 지지하게 되었다는 인식이다.

둘째,한반도 주변정세의 호전과 7.4공동성명으로 상징되는 남북대화의 급진전이다.

셋째,세계교회협의회(WCC)와
바티칸,남미를 중심으로 한 ‘진보로의 선회’,각국 공산당들의 종교정책 수정 움직임 등 국제 적인 종교정세의 변화이다.

넷째,남한 기독교인들이 이 무렵부터 적극적으로 반정부투쟁에 참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시기종교정책은 전통종교나 민족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강화된 반면,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점증한다는 점이다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지음,『북한교회사』(서울: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1996),442 )

전체적으로 볼때,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북한 당국의 기독교에 대한 태도는 일관성이 결여되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기독교가 미제국주의의 사상적 침략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워 기독교 비판을 반종교선전의 초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다른한편으로는 남한 기독교인들의 민주화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기독교인과 통일전선적 협조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배경속에 기독교연맹은 1972년부터 평양신학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3년제의 평양신학원을 재개하였다. 

이 시기에 기독교도연맹에 의해 해방후 처음으로 신,구약성서와 찬송가가 현대어법에 맞게 발간되었다.

이 가운데 신약성서와 찬송가는 1983년에,구약성서는 1984년에 각각 발행되었다.

성서와 찬송가의 발간은 기족 조직성원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새로운 신자들의 확보에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고 볼수 있다.

북한에서 새로 발간된 성서는 남한의 공동번역성서를 북한식 표현으로 부분적 수정만 가한것이다. 

이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독자적으로 성서번역사업을 진행할 만한 내적인 역량이 부족한 데다 성서보급이 워낙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일것으로 생각되며 어떤 면에서는 남한 기독교와의 유대감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볼수도 있겠다. 

성경번역에 대해 박완신교수는 북한 권력층이 기독교를 허용해서가 아니라 그의 종주국인 구소련이나 중국이 기독교에 대해 관용 내지 허용하는 태도를 취하자 이러한 대세에 맞추어 자기들도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보이기 위한 하나의 전시용에 불과하다.

북한에서 성경을 발간하게 된 동기와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성경이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게기로 북한 주민들의 가슴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져 언젠가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우상화 체제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B. 북한 성경의 반포와 감수자


북한에는 공식적으로 2만 부의 성경이 반포된 것으로 확인된다.

1984년 조선기독교도연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1만 부가 재작되었고, 1990년 여름 한국 모 교회의 후원으로 홍콩에서 1만 부가 제작되어 세계성경공회연합회(UBS)의 협력으로 찬송가와 함께 북한에 전달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성경은 북한 동포 각 개인과 가정에는 반포되지 않고, 일부 성경만이 북한 당국이 세운 두 교회와 가정교회에서만 예배 시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위원장인 강영섭 목사는 공동번역 성서 평양교정본의 작업 실무자가 다름 아닌 이눌서(李訥瑞 Reynolds) 선교사의 조수로 일하던 이영태(李榮泰) 씨임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눌서 선교사라고 하면 19세기 말에 우리나라에 와서 1938년에 귀국하기까지 45년 동안 우리말 {구역(舊譯)}과 {개역(改譯)} 작업에 깊이 관여한 미국 장로교회 선교사입니다.

그의 조수였던 사람이라면 능히 공동번역 성서를 개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동토의 땅에도 그런 그루터기를 남겨두시어서 적절한 때에 요긴하게 쓰신 것입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영태 라는 사람이 바로 1866년에 제네랄셔먼호에 한문성경을 잔뜩 싣고 대동강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오던 토마스 목사를 처형하던 한 군인의 후손이라는 것, 먼 훗날 그의 삼촌이 토마스 목사에게서 받아 온 성경을 읽고 기독교를 접하게 되고 드디어 숭실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한 후 이눌서 선교사의 조수로 일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선기독교도연맹 강영섭 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맞춤법에 따른 개정작업을 하던 북한의 국어학자가(최 인덕) 몇 번을 거듭하여 성경을 읽던 중에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감리교,남·북 성경·찬송가 비교 발표회서 제기…“찬송가 하나로 만들자”

남북한 성경과 찬송가의 다른 점을 비교·분석한 자료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신경하) 서부연회는 6일 오후 5시 기감 본부 회의실에서 ‘남·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를 열고 자료를 공개했다.

서부연회는 남한의 성경전서개역한글판(개역성경·성서공회 1961년판),국내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 편찬한 공동번역성서(성서공회 77년판),북한의 성경전서(조선기독교도연맹 중앙위원회 90년판)를 비교·분석했다. 또 남한의 찬송가(찬송가공회 83년판)와 북한의 찬송가(조선기독교도연맹 중앙위원회 90년판)를 분석자료로 활용했다.

분석 결과 남한의 개역성경과 북한의 성경전서는 모두 1257절에서 표현의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차이점보다는 같은 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 비교=남북한 성경을 비교·분석한 감리교신학대 왕대일(구약학) 교수는 “공동번역성서의 본문을 북한식 한글표기법에 따라 교정한 것이 북한 성경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창세기 1장 1절을 보면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공동번역성서)를 ‘태초에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만드셨다’(북한 성경)로 표현했다. 개역성경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돼 있다.

왕 교수는 또 “북한 성경은 두음법칙과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식물(개역성경)과 양식(공동번역성서)을 량식(창 1:29),예물을 례물(마 2:11),예식을 례식(민 9:19),여자를 녀자(마 5:27),이성을 리성(롬 2:16),낙원을 락원(계 2:7)으로 교정했다.

북한식 관용어에 따라 공동번역성서의 어휘를 고친 점도 특징의 하나. 아내를 안해(창 2:24,마 5:31),채소를 남새(눅 11:42),‘업신여기게 되었다’를 ‘업수이 여기게 되었다’(창 16:4)로 고쳤다.

공동번역성서의 용어나 어휘를 북한의 정치·사회적 상황에 맞춰 북한식으로 고친 경우도 있었다. 방백(개역성경)과 영도자(공동번역성서)를 지도자(창 17:20),‘내 주’(개역성경)와 ‘우리의 영도자’(공동번역성서)를 ‘우리의 지도자’(민 11:28)로 표현했다.

개역성경은 물론 공동번역성서보다도 우리말의 뜻을 더 살리려고 한 부분들이 북한 성경의 일부에서 눈에 띄었다. ‘그 아비의 우거하던 땅에’(개역성경)와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공동번역성서)를 ‘자기 선친이 류랑민으로서 머문 적이 있던 땅에’(창 37:1),‘땅에 설정하매’(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정액을 바닥에 흘려’(창 38:9),‘세마포 옷’(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을 ‘고운 모시옷’(창 41:24)으로 사용했다. 드라빔(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을 수호신(창 31:35),경수(개역성경)와 생리(공동번역성서)를 월경(창 31:35),하마(개역성경)와 베헤못(공동번역성서)을 바다짐승(욥 40:15),잡족(개역성경)과 트기(공동번역성서)를 잡종(슥 9:6)으로 표기했다.

특히 북한 성경은 공동번역성서가 본문의 뜻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수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화대로 무엇을 주겠느냐’(창 38:16),‘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요셉과 더불어 취하도록 마셨다’(창 43:34),‘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일이다’(출 1:9)로 표현했다.

아울러 북한 성경은 공동번역성서의 표현 대신 개역성경의 표현을 살리거나 어려운 토박이말 대신 쉬운 한자어로 환원한 경우도 있었다. 환도뼈(개역성경)와 사타구니(공동번역성서)를 환도뼈(창 24:20),삭도(개역성경)와 베코칼(공동번역성서)을 면도(민 8:7)로 고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말 표현을 살리려다가 구약 원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본문을 오해했거나 옛 이스라엘 신앙의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상황을 알지 못해 잘못 표현한 경우도 있었다. ‘전제물을 붓고’(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술을 붓고’(창 35:14),‘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개역성경)와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공동번역성서)를 ‘그가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출 3:4)로 것 등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들로 지적된다.

◇찬송가 비교=남한의 찬송가는 모두 558곡인데 비해 북한의 찬송가는 400곡으로 남한보다 158곡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북한의 찬송가에서는 작사와 작곡가를 표기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작곡한 찬송가 96곡이 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 찬송가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호칭했으나 북한 찬송가에서는 모두 하느님이라고 사용했다.

북한 찬송가를 분석한 이보철 한가람교회 담임목사는 “북한 찬송가 206장(남한 79장)인 ‘피난처 있으니’와 북한 찬송가 191장(남한 127장)인 ‘예수님의 귀한 사랑’은 각각 영국과 독일 국가로 북한 찬송가에 들어 있어서는 안될 곡들이다”고 말했다.

◇의미와 과제=남북한 성경과 찬송가에 대한 비교·연구는 남북한 통일 성경과 찬송가를 만드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연회 전용호 총무는 “남북한 성경과 찬송가 비교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남북한 성경학자와 찬송가 전문가들이 속히 한자리에 모여 통일된 성경과 찬송가를 편찬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남북 한글학자들이 우리말 문법과 맞춤법을 통일해내는 작업에 나서야 하고 남북의 성서학자들이 함께 모여 성서의 남북한 공동번역을 이뤄내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염성덕 기자 sdyum@kmib.co.kr

 

 

 

국내 최초 ‘남북한 성경비교’ 발간 
                      
서부연회, 남북 함께 쓸 통일성경 밑거름 기대 
 
 

 

    ‘바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고 돈장사들의 돈을 쏟아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북한성경 요한복음 2장 15절)


   국내 최초로 북한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경과 남한의 개역성경을 비교연구한 책자가 발간됐다.


서부연회는 지난 12월 14일에 열렸던 감리사협의회에서 ‘남.북한성경비교’ 책자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남.북한성경비교’는 주목적인 성경비교가 용이하게 현재 한국 교회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남한), 국내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 편찬한 공동번역성경, 북한성경(성경전서)을 대조 비교할 수 있도록 3단으로 편집됐다.


   비교성경으로 공동번역성경을 넣은 이유는 북한성경이 공동번역의 본문을 북한식 한글표기법에 따라 교정한데 따른 것이다.


   ‘남.북한성경비교’의 출판은 2003년 평양신학원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호 총무가 북한을 방문하였을 당시, 강영섭 위원장(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전 총무에게 북한에서 사용하는 성경과 찬송을 선물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전 총무는 문화계에서 통일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 ‘남북한통일우리말큰사전’을 준비하는 것에 착안, 통일이후 남북한이 함께 쓸 수 있는 통일성경(가칭)의 밑거름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전 총무는 통일성경의 제작을 위해서는 남북간 성경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판단하여, 작년 2월6일 본부회의실에서 한국교회 최초로 ‘남북성경비교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본지412호 보도)


   이때 발표한 성경비교연구자료를 보완하고, 왕대일 교수(감신대 구약학)의 ‘공동번역 평양교정본에 대한 평가’를 담은 서적의 출판을 기다려 오던 중 전용범 목사(룻교회)의 지원으로 빛을 보게 됐다.


   서부연회는 ‘남.북한성경비교’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은 계획 중인 칠골교회 건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07. 1. 3. 기독교타임즈 / 곽안 기자)

 

 


                 기감, 남북한 성경비교 연구서 출간
                              10일 출판기념예배, “남북 하나되는 길 열었다”

  


   ◀ 전용호 서부연회 총무가 발간사를 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가 북한성경에 대한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10일 ‘남북한 성경비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1990년에 간행한 북한성경과 남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 공동번역성서를 비교하고 있다.


   서부연회는 10일 오전 11시 감리회본부 회의실에서 남북한성경비교 출판기념예배를 드리고, 출판을 축하했다. 출판기념예배에는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과 권오성 총무(KNCC), 민영진 총무(대한성서공회), 김기택 감독(기감 서울연회) 등 교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남북한 성경비교’ 출판은 한국 교회 최초로 이뤄졌고, 남북 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감리교에서 먼저 이 같은 일을 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 책이 비록 남북한 성경비교 연구서지만 이후에는 결국 하나된 우리말 성경이 출간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권오성 총무(KNCC)는 “이것이 단순한 책자지만 통일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책을 통해 감리교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가 통일을 여는 데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은 북한 칠골교회로 보내질 예정이다.


   북한성경, 공동번역성서와 큰 차이 없어


   이 책에 비교 수록된 북한성경은 북한의 독자적인 성경번역이라기보다는 대한성서공회가 1977년 발간한 공동번역성서에 대한 북한식 번역본이라고 할 수 있다. 왕대일 교수(감신대 구약학)는 “북한성경은 공동번역과 어순, 내용, 뜻에서 거의 대부분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번역의 평양교정본으로 일컬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성경은 공동번역의 본문을 북한식 한글 표기법에 따라 교정했기에 북한 어휘가 사용됐을 뿐 내용상 공동번역과 거의 차이가 없다.


   북한식 맞춤법에 따른 번역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두음법칙을 사용하지 않는다(양식→량식)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다(호숫가→호수가)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다(육십만삼천오백오십→60만3550) ▲북한식 관용어에 따라 공동번역의 어휘를 교정했다(아내→안해) ▲용어나 어휘를 북한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맞추어 교정했다(방백→영도자→지도자/ 개역성경, 공동번역, 북한성경 순) ▲띄어쓰기는 공동번역과 다소 차이가 난다(하늘 나라→하늘나라)


   또, 북한성경은 개역성경을 함께 참조하여 번역, 공동번역의 어휘나 한자어 등을 현대어나 토박이말로 교정한 경우가 많다. (잡족→트기→잡종/개역성경, 공동번역, 북한성경 순) ▲공동번역의 오류나 어려운 본문을 개역에 근거하여 교정함으로 공동번역의 오해를 벗어난 경우도 있다.(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물자 그들은 입신하였다→령이 그들에게 내려 머물자 그들은 령을 받았다) ▲우리말 표현을 살리려다가 구약 원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본문을 오해 또는 이스라엘 신앙의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상황을 알지 못해 잘못 번역한 경우도 있다.(전제물을 붓고→술을 붓고)


   남북한 맞춤법 통일과 남북한 공동번역 이뤄내야 하는 과제 남아 있어


   왕대일 교수는 “북한성경을 검토하면서 성서학계에 두 가지 과제가 주어져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왕 교수가 말하는 두 가지 과제란 남한과 북한의 한글학자들이 우리말 문법에 맞춤법을 통일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성서 언어를 배우고 익힌 남한과 북한의 성서학자들이 함께 모여 성서의 남북한 공동번역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이다. (2007. 1. 11. 크리스천투데이 / 박종배 기자)

 

북한 성경 요한복음을 신성을 강조하는 요한복음의 톡특성을 제외하고 주체사상
이라든지 공산주의 색이 진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그런 점이 보이지 않아 안심하
였다.  
현재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경은 우리의 <공동번역성서>를 전폭적으로 받아들
이고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신약의 경우 <새 번역>의 것으로, 구
약의 경우 <개역>의 것으로 대치하였고 고유명사도 개역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북한의 “성경전서”의 바뀌어진 어휘나 용어는 이념적인 대립에 기인한 것이 아
니라 교정자 개인의 문체와 문장에 대한 취향에 근거한 것으로 보여진다. 맞춤법
의 경우 북한의 규정에 맞게 고친 정도이나 고친 부분은 극히 미약한 정도이다.
요한 복음비교를 통하여 나타난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1. 북한성경의 표제는 『성경전서』로 되어 있고 그 아래에 ‘조선기독교도련맹
중앙위원회’라고 발행소를 명기하고 있다

2. 맨 뒷장에는 표제와 발행소를 앞장과 같이 쓰고 그 아래에 인쇄 1990. 4.10,발
행 1990.4.20 로 적어 놓고 있다. 특이 한것은 성경전서 라는 글짜 중 성경이 다
시 찍힌 표시가 있다. 신약성서라고 직혀 있어서 신약대신에 성경이라고 다시 직
은 흔적이 있다.

3. 차례에 기록된 성경 각 책의 이름이 다른 표기가 있다.
  예) 구약 : 출애굽기- 츨애급기 ,열왕기상 - 렬왕기, 역대기-력대기  
      신약 : 요한계시록-묵시록 으로 한것외에는 개역성경과 동일하다

4. 체제는 횡서로,소제목이 없이 우리 개역처럼 장,절로만 구분되어 있는데 절수
는 괄호를 써서 (1), (2) 등으로 나타내고 단락의 구분은 우리 성경의 개역처럼
동그라미(○)도 아니고, 공동번역처럼 (·)도 아니고 단지 두 자를 들여들여 썼을
뿐이다

5. 인용부는 개역성경에는 없고 공동번역에서 사용되는 “ ?를《 》로 표
시하고, 또? ?를 <  >로 표시 했다.
공동번역 :
(요 19:21) 유다인들의 대사제들은 빌라도에게 가서 “?유다인의 왕
?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다인의 왕? 이라고 써 붙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으나
북한역 :
(요19: 21) 유대사람들의 대제사장들은 빌라도에게 가서 《<유대사람의 왕>이라고
쓰지 말고 <자칭 유대사람의 왕>이라고 써서 붙여야 합니다.》라고 말하였으나

6.〈 〉,《 》에는 꼭 마침표가 들어간다.
요 9:38 《주님. 믿습니다.》하며 그는 예수앞에 꿇어엎드렸다.  
요 4:21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으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례배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하고 구태여 장소를 가리지 않
아도 될 때가 올것이다.

7. 외래어나 고유명사는 공동번역에 의존하지 않고 개역성경대로 적용했다.
   요1:44  벳세다 - 벳세다

8. 개역성경과 공동번역에서는 숫자를 한글로 표시하지만 북한 역에서는 아라비아
로 표시하였다.
2:20 사십육년- 46년
6:10 오천쯤 - 남자만 약 5천명
6: 19 십여리쯤- 10여리쯤
21:8 한 오십간쯤 - 100메터쯤

9. 개역성경에서는 유대인의 시간법을 사용하지만 공동번역과 북한성경에서는 로
마식 시간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1:39 제 십시쯤 - 때는 네시쯤
4:6 제 육시쯤 - 정오에
4:52 제 칠시에 - 오후 한시에
19:14 제 육시라 - 낮 열두시쯤

10. 요한복음에 성경이라는 단어가 15번 나온다 북한성경에서는  공동번역에서 사
용된 성서라는 단어를 성서로 번역하였지만 일부에서는 개역성경의 성경이라는 단
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7:52 상고하여보라 - 성경을 샅샅이 뒤져보시오
10: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니 - 성경말씀
13:18 성경 - 성경
19:36 성경을 응하게 -성경말씀이
20:9 성경에 - 성경의 말씀

11. 개역성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 한부분이 있다.
3:14 뱀을 듣 것같이 - 구리뱀이 ~들렷던 것처럼
6:10 수효가 오천쯤 - 남자만 약 5천명
9:22 출교하기로 - 회당에서 쫓아내기로
13:26 한 조각을 찍어다가 - 빵을 젹셔서
13:38 닭 울기전 - 새벽 닭이 울기전에
19:31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 다음날 대축제일

12. 떡을 빵으로 번역하였다
6:5 떡을 - 빵을

13. 개역성경에는 있는 문장부호가 북한역에는 없다
6:23 ( 그러나 ~ 왔더라 ) - 한편 ~ 와 닿았다
7:22 (그러나 ~ 것이라) - 사실 ~것이다

14. 개역성경에는 없는 문장부호가 북한역에는 있다.
7:47 미혹되었느냐 - 넘어 갔느냐?
7:51 편결하느냐 - 법이 어디있소?

15. 개역성경에는 있으나 북한역에는 번역되지 않는 구절이 있다.
8:9 양심의 가책을 받아 -

16. 성경의 절기 표시가 다르다
7:2 초막절 - 장막절
10:22 수전절이 - 성전 수복절 (새번역을 참고한것 같다)

17. 성경의 동전표시가 다르다. 북한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데나리온으로 번역하
고 있지만 개역성경 요한복음에서는 2번 데나리온이라는 동전표시가 있는데 한번
은 데나리온으로 다른 한번은 “량”이라는 동전표시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성경
묵시록 6:6절에서는 데나리온에 대해서 번역하지 않았다.

마18:28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데나리온밖에 안되는 빚을...
마20:2 하루 품삯을 돈 한데나리온으로 정하고...
12:5 삼백데나리온 - 300량

18. 고유명사 호칭이 다르다
1:1 하나님 - 하느님
5:3 혈기마른자들 - 중풍병자
13:2 마귀 - 악마
13:13 선생 - 스승
18:12 천부장 - 사령관

19.맟춤법은 우리와 다소간 상이한것을 볼 수 있다.
a.동사의 과거 시상어미가 우리의 ‘었다’ 대신에 “였다”를 쓰고 있다.
b.위에 를 우에 로 쓰고
c.우리의 두음법칙에 따르는 표기법을 쓰지 않는다 예컨대 률법(율법).량식(양식
) 여자(여자), 래일(내일) 례배(예배)등

20. 개역성경에는 느낌표(!)가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개역성경에는 빌레몬서
1:20절에 한번 사용되고 있다.. 몬1:20 북한역 빌레몬서에는 느낌표가 없다 북한
역 요한복음에서는 1번 느낌표를 사용하고 있다.

요19:3 그리고 예수앞에 다가서서 《유대사람의 왕 만세!》하고 소리치면서 그의
뺨을 때렸다.  

21.물음표(?)는 개역성경 요1:28의 관주란에 사용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
관주성경전서 개역한글판』, (서울:대한성서공회,1987) 요1:28의 관주란에“삿
7:24?”이라 한 것은 두 곳에 다 같이 ‘요단’이 나오는데 그 지역이 같은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나채운,『우리말성경연구』,(서울:기독교문사,1990),270
북한역에서는 의문문 또는 반어법의 문장 끝에 붙이고 있다.

1: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말이요? 엘리야요?》  하고 다시 묻자 요한은 또 아
니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기다리던 예언자요?》 하고 그들이 다시 물
었을 때 요한은 그도 아니라고 하였다.
1:46 그러나 그는 《나사렛에서 무슨 신통한것이 나올수 있겠소?》하고 물었다.
그래서 빌립은 나다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8:10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고 그 녀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희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라고 물으셨다.  

22. 요한복음 20장이 개역성경에는 31절까지 되어있는데 북한성경은 30절과 31절
이 하나로 되어 있다.

20:30 예수께서는 제자들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기적들도 수없이 행
하셨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다만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
임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것이다.

모퉁이돌선교회

 

 

 

 

북한 성경은 ‘공동번역 평양교정본’

 

기감 서부연회 남북한 성경 비교발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가 지난 6일 본부 회의실에서 ‘남·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비교 발표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공식 사용하고 있는 북한 성경과 찬송가의 내용을 일반인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이번 남북교회의 성경 및 찬송가 비교 연구는 통일 이후 단일한 성경과 찬송가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북한 성경을 비교 연구한 감신대 왕대일 교수(사진)는 1990년 간행된 북한성경의 재판은 대한성서공회 1977년에 발간한 공동번역을 북한식으로 교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교수는 북한성경의 특징으로 ▲공동번역의 본문을 북한식 한글표기법에 따라 교정 ▲공동번역의 용어나 표현, 어휘, 한자어 등을 북한식 문화어나 토박이말로 교체 ▲성경 66권의 명칭은 널리 읽혀지고 있는 성경전서 개혁 한글판의 명칭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대일 교수는 “북한성경은 새로운 번역본이라기보다는 공동번역의 우리말 사용을 북한식 맞춤법에 따라 수정한 교정본”이라면서 “이같은 북한성경의 성격은 한반도가 분단 반세기를 지나면서 사용하는 언어에서 남한과 북한 사이에 많은 차이를 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왕 교수는 한국교회 과제로 “남한과 북한의 한글학자들이 우리말 문법과 맞춤법을 통일해 내는 작업에 나서야 되며, 성경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이끌어내는 훌륭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성서언어를 배우고 익힌 남한과 북한의 성서학자들이 언젠가는 함께 모여 진정한 의미에서 성경의 남북한 공동번역을 이루어 내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찬송가는 총 40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북한만 수록된 고유찬송가만 96곡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부연회 전용호 총무는 “이번 남북성경 및 찬송가 비교발표를 통해서 남북교회의 서로 다른 점을 비교해, 통일 이후 단일성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북한말 표현으로 바꾼 한글성경이 내달 처음으로 미국에서 탈북 교수에 의해 출간될 예정이다.

미국의 워싱턴 근교인 버지니아 주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식(76) 전 북한 김형직사범대 교수는 오는 4월 시카고 위튼 칼리지에서 열리는 세계 성경대회에서 북한말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평양 문서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60여년간 진행된 남북한 언어 이질화로 북한 사람들은 한글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에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한글성경을 북한말로 바꾸는 작업을 한국에 들어온 지난 92년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말 성경과 관련, “남북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북한말성경을 ’평양말투성경’이라고 부른다”면서 “성경은 ‘약속의 말씀’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구약을 모두 완간하려면 2010년까지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2년 한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러시아 교환교수 시절에 캐나다 출신 선교사로부터 한글성경을 받았는데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 한글성경을 북한말로 펴내기로 결심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북한에서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1950년까지 교회에 나갔던 내가 한글성경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인데 일반 북한 사람들은 어떻겠느냐”면서 “이 때문에 2001년 한국에서 ‘남북이 함께 읽는 성경이야기’를 펴냈고 미국에 와서 북한말 성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해 이번에 첫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말 성경이 발간되면 한국내 탈북자와 그리고 북한식 문화어로 교육을 받은 중국 조선족과 러시아 고려인, 조총련 동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한국에서 송출하는 단파방송을 통해 북한말 성경을 통해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탈북한 뒤 서울에서 10여년간 머문 뒤 2003년 6월부터 3년간 예일대학 초빙교수로 북한학을 강의했으며 현재 조지메이슨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워싱턴 북조선연구학회 대표를 맡아 북한말 성경발간 작업과 함께 북한학생들을 위한 영어사전 만들어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2006년 ‘남북통일말사전’에 이어 작년에는 미국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글을 담은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민’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형직사범대 교수 재직하던 1971년부터 20여년간 김일성 처가 자녀들의 가정교사로 일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입력 : 2008.03.07 06:37

 

 

김 교수는 현재 북한에 있는 두 가지 부류의 성경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다. 하나는 꼭두각시용 성경이라는 것이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대한성서공회의 해설판 공동번역을 그대로 옮겨 북한 현실에 맞게 고친 것은 거짓 선전용일 뿐만 아니라 교회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도 없는 불온문서에 해당한다. 따라서 일반 북한 주민은 이 성경을 볼 수도 읽을 수도 없다.

또 하나는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북한에 보내는 한국어 성경인데, 이 성경은 읽어도 북한 주민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그는 “러시아에서 캐나다 선교사를 통해 처음 성경을 읽었는데, 평생을 언어학자로 살아온 나도 한국말로 된 성경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그는 북한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평양말 성경을 편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물론 현재도 기독인 탈북자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성경이 일부 북한에 반입되고는 있지만, 아쉽게도 신학적·언어학적 문제점이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올해 76세인 김 교수는 80세까지 성경 전체를 평양말로 바꾸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현재 사복음서까지 편찬이 끝났으며, 5월 경에는 요한복음을 샘플로 2천권 가량 인쇄할 예정이다.

“구약, 신약 하면 아마 오래된 약(藥)이나 새로 나온 약 정도로만 이해됩니다. 창세기나 사도행전도 이해가 안됩니다. 성경을 구약은 ‘예수 이전편’, 신약은 ‘예수 이후편’, 마태복음은 ‘마태가 전한 기쁜 소식’, 십계명은 ‘십대 생활 원칙’, 요한계시록은 ‘요한을 통해 드러난 마지막 계시’, 사도행전은 ‘핵심 제자들의 선교활동’으로 바꾸어야 비로소 북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일을 위해 김 교수는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 25일 시카고한인교회에서 평양문서선교회를 창립했다. 이사장은 서창권 목사가 맡았다. 이들은 “남북통일이 이뤄지고 북녘 땅에도 신앙이 가능할 때를 대비해, 북녘 동포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평양 말투로 된 성경책을 편찬하자”는 비전을 내걸었다.

서창권 목사는 “당연히 북한말로 나온 성경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일은 북한선교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문서선교회는 오는 7월 시카고에서 열릴 세계선교대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평양말 성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식 교수는 40여년동안 평양사범대학 교수직을 맡았다. 그는 러시아 국립사대 교환교수를 거쳐 남한에서는 성결대, 경남대, 한국외대 등에서 강의를 한 바 있으며 현재 조지메이슨 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과 그 외부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는 북한 실상을 알리는 한편 북한 선교를 위해 북한말 성경 보급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평양에 있는 교회당은 행사용, 전시용이다. 그 안에 진짜 교인은 한 명도 없지만 성령의 힘으로 그들이 '진짜' 크리스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만큼 유일신 사상이 뿌리 깊게 박힌 곳도, 전국민이 모태신앙인 곳도, 국민에게 무료 교육과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어디있는가? 북한은 기독교적 바탕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김일성과 김정일 대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한의 북한 선교 활동에 대해서는 '건물을 짓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다투어 예배당을 짓는 등 빛좋은 개살구 식의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북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성경을 보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창세기, 레위기 등 성경 각 권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라며 "북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기독교 교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는 '평양 문서선교 워싱턴연구소' 대표를 맡으며 북한말 성경을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그는 이 외에도 북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이 제1외국어로 지정, 교육에 힘쓰고 있는 영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북한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어 사전과 교재들을 크리스천들이 보급하는 일이다. 또 초, 귀마개, 장갑, 내복, 돋보기, 치약, 비누를 지원해 북한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현식 교수는 16일 오후 1시 30분 풀러신학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북한 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의 실상과 복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북한의 지하 교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남한에서 쓰는 성경을 그대로 북한으로 은밀히 들여보내던 것을 지금은 북한 교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북한말로 번역한 성경을 보내는 선교 단체 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모퉁이돌’ 선교회는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을 약 30만-50만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희랍 말로 된 성경을 북한말로 번역하고 출판해서 보내고 있다고 모퉁이돌 선교회 이사장, 유석렬 씨가 밝혔습니다. 유석렬 이사장은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를 지냈고 서울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해 북한 선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반 성경을 그대로 보내면 북한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누리 성경이라고 해서 우리가 희랍 말 성경을 직접 북한말로 번역을 해서 북한에 보냅니다. 얼마나 그쪽에서 기뻐하고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올해 많은 성경을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오는 지하교인들로부터 새누리 성경이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에 힘입어서 모퉁이돌 선교회는 북한에 성경 보내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성경보내기 운동 목적은 북한지하교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인민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유석렬 이사장은 전합니다.

요청에 따라서 보낼 수도 있고 이쪽에서는 다량으로 보내서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입니다. 북한 주민이 2천만이라면 한 가정에 4-5명의 가족이면 적어도 400만- 500만 가정이 될 텐데 그 북한에 믿거나 믿지 않거나 각 가정에 성경을 하나씩 들여보낸다면 북한이 엄청나게 변하지 않겠나 하는 소망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누리 성경번역 작업에는 탈북자 출신 목사들과 성경을 연구하는 미국 한인 학자들이 참여해서 신약성경은 이미 번역이 끝났고 구약성경이 이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어 머지않아 신구약 성경을 모두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북 한에 성경을 꾸준하게 보내고 있는 모퉁이 돌 선교회는 지금도 성경 전달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로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이 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부터 중국 국경을 통해 남한의 성경이 북한으로 밀반입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어 왔다는 유석렬 이사장의 설명입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이 정말 순교를 각오하고 성경을 가슴에 품고 들어가서 은밀하게 배포 하고,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따리 장사에 보따리 속에 끼워서 보내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은밀한 방법이 많이 있는데 다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무 엇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성경의 크기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유석렬 이사장은 특수종이를 써서 아주 얇게 손 안에 쏙 들어가 쥐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만들뿐만 아니라 많은 성경을 주머니에 넣더라도 표시가 안날 정도가 되어야 운반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덧 붙였습니다.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중국의 한인동포들은 성경이나 식량 등을 전달하면서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복음 확산을 위한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선교사들을 만나 믿음을 접한 탈북자들이 무엇보다 특별하고 귀한 역할 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을 북한으로 다시 들여보내서 북한 지하 교회를 세우고 다른 교인들을 모으는 그런 방식을 해 왔어요. 때에 따라서 북한 안 지하 교회의 여자들을 중국에 초빙해서 신앙교육을 몇 개월 동안 시켜서 다시 들여보내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상당히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 한당국은 북한이 신앙의 자유가 있다며 남측에 가정교회를 공개 했지만 이곳을 방문 할 때 마다 똑 같은 사람들 이라며 북한 당국이 인정하는 가정교회를 비롯한 봉수교회나 칠골 교회 역시 진정한 교회가 아니라고 유석렬 이사장은 주장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봉수, 칠골 교회나 평양신학원에서 쓰는 성경은 조선그리스도 연맹에서 자기들이 쓰는 것으로 성경인데 그 안에서만 보지 성경을 밖에 가지고 나가서 보지 못해 일반사회에서는 성경이란 것을 볼 수가 없어요. 조선그리스도 연맹의 강 영섭 목사는 목사의 타이틀을 가졌지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정부의 임원이라 정부 기관인 셈이죠. 북한정부가 절대로 기독교인을 용납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 당국을 상대로 한 선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도 진정한 교회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 내 지하 교인들을 지도자로 키워서 그들 스스로 교회를 재건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북한선교라고 유석렬 이사장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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